“칭화대 나와도 취업 ‘지옥’”…中대졸자가 살아남는 법[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경기 침체로 중국 대졸자들도 사상 최악의 실업률에 고통받고 있다. 최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6개월 전과 비교해 급락했지만, 이는 통계 기준 변경에 따른 것으로 실제로는 최악의 상황이다. 특히 올해 졸업하는 중국 대학생수가 지난해 신생아수인 902만명보다 많은 1179만명으로 관측되며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졸업생들은 각양각색의 생존 전략을 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중국 실업률이 5.1%에 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관심을 모으는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4.9%로 나왔다. 관련 통계 발표가 중단되기 전인 지난해 6월 21.3%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여기엔 ‘통계의 착시’가 존재했다. 이전 발표와는 달리 구직자 가운데 중·고교 재학생을 제외하고 실업률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캉이 국가통계국 국장은 “조사 대상에 재학생을 포함하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청년과
2024.01.18 16:52‘독’ 오른 헤일리, “완고한 노인” 트럼프 직격...뉴햄프셔주 승산 있을까[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에서 3위에 머무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차 경선(뉴햄프셔주)을 앞두고 경쟁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면 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서 51%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지만, 본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여온 뉴햄프셔주에서 뒤집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와 사법리스크를 집중 겨냥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미국 CNN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뒤쫒고 있다”면서 “그동안 사람들은 분열과 혼란에 지칠대로 지쳤다. 우리는 4년 동안의 혼란을 더 겪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나이가 77세라는 점을 언급하며 “완고한 노인 정치의 대표”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
2024.01.17 17:13“트럼프 반대에서 지지로”…대졸 공화당원 변심에 트럼프 굳히기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국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트럼프에게 회의적이었던 대졸 보수층 화이트칼라 공화당원들이 마음을 돌린 것이 지지율 반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계속되는 사법 리스크와 터무니없는 발언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이트칼라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조사에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1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2022년 중간선거 직후만 해도 미 서퍽대와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 대졸 출신 화이트칼라 공화당원 76%는 “(트럼프가 아닌)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를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달 같은 여론 조사에서 이들의 60%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대졸 백인 공화당원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60%에 달해 1년 사이 두 배 늘었다고 NYT는 전했다. 여전히 블루칼라
2024.01.15 18:01美 “후티 미사일 격추”, 전쟁터 된 홍해...글로벌 물류망 대혼란[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군 중부사령부가 14일(현지시간)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쏜 대함미사일을 격추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홍해상 공격에 미국이 직접 대응한 것이다. 글로벌 주요 무역로인 홍해에서의 항행이 갈수록 위험해지며 물류비 급등과 공급망 대혼란이 이미 시작됐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45분 예멘 후티 반군 구역에서 대함미사일이 발사됐다. 홍해 남쪽에서 작전하던 USS레바논 호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는 “미사일은 미군 전투기로 후데이다 해안 부근에 격추됐다”라며 “부상자나 피해 발생 사실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홍해에서 활동을 늘렸다. 민간 상선에도 무차별 공격이 이어지자 미국은 다국적 대응에 나섰으며 지난주에는 예멘 수도
2024.01.15 14:05홍해 점령한 ‘후티 반군’ 누구인가…美·英 후티 근거지 공격도 검토[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예멘의 후티 반군이 전세계 핵심 무역로인 홍해를 공격하며 해상·항공 운임 폭등하고 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해군은 해상 대응에 나섰지만 후티반군은 오히려 공격 규모를 키우고 있다. 속수무책 속에 미국과 영국은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직접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끝날 때까지 홍해 지역을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후티 반군이 지난해 11월 19일 갤럭시 리더 호를 나포한 이후 26번에 걸쳐 홍해 일대를 항해하는 상선과 군함에 공격을 가했다. 이와 같은 공격으로 세계 최대 해운회사 머스크를 포함한 대부분 해운업체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홍해 노선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세계 물류대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홍해 해역을 순찰하는 미군과 영국군에 퍼부었다. 무인기
2024.01.11 10:45정치 입지 좁아진 네타냐후...극우파 의존도 더 커져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해체하기 위한 전투가 길어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전시 내각 내분이 심화되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 연장을 위해 극우파들에게 더욱 의존하고 이들의 무리한 요구에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동을 순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을 다시 건설해야 한다는 이스라엘 극우파 장관들의 발언에 대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주도하는 가자지구의 미래를 확보하기 더 어렵게 만든다”며 “선동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초국가주의 종교 정당 시온주의당을 이끄는 베잘렐 스몰트리히 재무장관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난민으로 흡수하는 데 동의할 국가들에 이주시키고 2005년 일방적으로 철거한 유대인 정착촌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의 오츠마 예후디트를 이
2024.01.10 15:57‘선거의 해’ 선심 공약에 정부부채 증가...채권시장 역풍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올해는 지구촌 40억명이 투표에 나서면서 ‘선거의 해’로 불린다. 각국에서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이 쏟아지며 정부의 공공부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정부 부채가 늘면 채권발행이 증가해 금리가 오르는 등 채권시장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영국의 올해 정부부채가 코로나 팬데믹 초기 때를 제외하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시장의 정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6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채권 발행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의 짐 시엘린스키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재정적자는 통제할 수 없으며 적자를 통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는 현실”이라며 “이 문제는 앞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매우 중요한
2024.01.09 10:41죽어가던 IS의 부활…이란·아프간·이라크 테러로 존재감 과시[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 2019년 국제동맹군에 패배해 기반을 잃었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근 국제사회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IS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에 이어 7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도 잇따라 테러를 저질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 등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IS까지 가세하면서 혼란이 커질 전망이다. IS는 누구? IS는 요르단 출신의 살라피주의자(이슬람 근본주의)들이 만든 수니파 극단조직에 뿌리를 둔 테러조직이다. 2000년대 초 알카에다 이라크지부로 활동하며 세력을 확장했고 2006년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로 이름을 바꾸며 국가를 표방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초반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중 봉기인 ‘아랍의 봄’에 따른 각국 중앙정부의 약화와 혼란을 틈타 세력을
2024.01.08 19:01이란, 국제정세 위협의 축으로 부상…‘헤즈볼라·후티·핵무장’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홍해 상선 공격으로 물류대란을 일으킨 예멘 후티 반군, 이스라엘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중동 확전 우려를 키우는 무장정파 헤즈볼라. 최근 국제 정세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저항 세력의 뒤에 이란이 있다. 절대로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뒷배로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레바논부터 홍해까지 이란이 광범위한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면서 서방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해 8월 미국이 해외에 동결된 60억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의 이란 자금 해제를 전제로 수감자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하면서 해빙 무드가 조성되는듯 했지만, 이란이 다시 위협의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중동 전쟁의 기화가 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도 이란이 배후라는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갈등에 이란이 개입돼 있다. 지난 6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 시설에 6
2024.01.08 15:11반도체 패키징서도 경쟁 심화…TSMC·美中기업들 각축[디브리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반도체 업계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첨단 반도체 제조 뿐만 아니라 패키징 분야까지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공급망의 모든 분야가 ‘전쟁터’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상당한 비중을 가진 패키징 분야에서도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패키징은 반도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외부와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공정으로,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발열을 제어하는 역할 등을 한다. 패키징은 첨단 반도체 생산이 기술적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덩달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의 모든 부분에 최신 공정을 사용하는 대신 각 부문을 더 효율적으로 패키징할 경우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패키징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중국시보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2023.12.28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