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폭탄 안고 있는 中…“지방정부 숨겨진 부채만 경 단위”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의 막대한 부채가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뿐 아니라 정부도 과도한 빚을 감당하기 어려워져 채무불이행(디폴트)과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은 중국 정부가 대차대조표에 기록된 것 외에도 최소 7조~11조달러(약 9181조~1경4427조원) 규모의 숨겨진 부채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재정부는 올해 10월 말 기준 지방정부 부채가 40조1011억위안(약 7288조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하지만 실제 부채는 이보다 훨씬 천문학적 수준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초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23조달러(약 3경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기반 시설 건설이나 기타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여러 방식으로 돈을 빌리고,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
2023.12.06 09:29“전쟁=돈” 이-팔전쟁 누가 이기든 막대한 경제 손실[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2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누가 이기든 양쪽 모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은 최소 500조원의 피해를 입고, 팔레스타인 역시 독립된 국가를 형성하기 위한 경제적 토대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으로 향후 10년간 겪을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이 약 4000억달러(약 5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최근 추산했다. 앞서 개전 1개월을 앞두고 금융매체 캘칼리스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8~12개월 간 전쟁을 지속할 경우 2000억셰켈(51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당시 캘칼리스트는 하루에 약 10억셰켈에 해당하는 방위비가 지출되고 ▷수익 손실 400억~600억셰켈 ▷기업 보상 170억~200억셰켈 ▷복구비용 100억~200억셰켈 등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랜드연구소는 “제 2차
2023.12.04 15:45美서 벌어진 시크교 지도자 암살 시도…이들이 ‘분리주의’ 외치는 이유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검찰이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을 해온 인도계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암살 계획에 인도 정부 요원이 연루돼 있다는 내용의 공소장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안에 대해 인도 정부는 미국 당국에 일단 조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1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린담 바그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가 지목된 것에 ‘우려 사항’(a matter of concern)이라고 언급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바그치 대변인은 “이것(시크교도 분리주의자 암살)은 우리 정부의 정책에 반한다고 밝혀왔다”면서 미국 측은 범죄조직원, 총기 밀반입자, 테러리스트, 여타 극단주의자들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정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 문제와 관련한 모든
2023.12.01 15:54기후회의에서 석유팔려던 UAE·바이든은 불참…COP28 시작부터 ‘삐걱’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오는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를 앞두고 벌써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둘러싼 당사국들의 이해관계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최국인 UAE가 일부 참가국을 대상으로 화석연료 판매로비를 계획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대 탄소배출국 수장들마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COP28이 시작도 전에 삐걱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200개국 한자리…‘석유’ 포기못한 의장국 27일 BBC는 비영리단체인 기후보호센터와 공동 입수한 유출 문서를 인용해 UAE가 이번 COP28 회의에서 외국 정부에 석유·가스 거래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올해 COP28 의장이자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과 브라질, 독일, 이집트 등 15개국과
2023.11.28 15:25“비밀주의 끝판왕”…범죄자로 몰락한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수억 달러 가치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에서 사기꾼 범죄자로 전락한 샘 뱅크먼프리드에 이어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딱 1년 만에 똑같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자오 CEO는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통제하는 비밀주의로 일관했지만 결국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야만 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법무부는 바이낸스가 은행보안법, 국제비상경제권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자오창펑은 CEO직을 사임하기로 했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부 장관은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저지른 범죄 때문”이라며 “이제 바이낸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벌금을 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FTX가 지난해 11월 뱅크런 사태로 파산한 이후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2023.11.24 06:00“파티는 끝났다”…블룸버그까지 주목한 한국 ‘역전세난’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가파른 금리인상 행진의 결과로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손발이 묶인 주택 구매자들의 금융 부담이 급증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위기는 소비지출 감소에 이어 잠재적인 세계의 경제마저 위협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뉴질랜드, 캐나다, 홍콩 등 전세계 각국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전했다. 저금리시대에 활발한 부동산 거래와 이어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각종 부동산 투자 수익을 누렸던 ‘황금기’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의 황금기는 지났다”면서 “금융 위기로 주택을 산 이들은 많은 이득을 봤겠지만, 앞으로 10년은 더욱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한파는 고금리·고물가에도 견조한 성장
2023.11.22 15:09필리핀의 녹슨 난파선, 미중 경쟁의 또 다른 화약고로 부상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Second Thomas Shoal) 위에 놓인 2차 세계대전 때의 난파선을 두고 중국과 필리핀, 미국, 일본이 기싸움을 벌였다. 녹이 잔뜩 슨 배는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 사이의 영유권 다툼과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갈등이 합쳐져 국제적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필리핀은 지난 10일 남중국해 필리핀령 세컨드 토마스 암초 위에 정박해있는 난파선 BRP 시에라 마드레(Sierra Madre)를 수리하러 떠나는 항해길에 블룸버그 통신, AP통신 등 외신기자를 초청했다. 언론 외에도 미국 해군 항공기가 상공을 맴돌며 감시했고, 일본에서 건조된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 3척이 보급선을 엄호했다. 중국 해안경비대가 나타나 물대포를 쏘고 항로를 가로막으며 필리핀 보급선을 방해했지만 성공적으로 암초와 배에 다다를 수 있었다. 녹슨 난파선 하나를 보수하는 일을 두고 네 나라가 달려든 까닭은 이 암초가 남중국해의 영토
2023.11.14 11:24개인도, IB도 떠난다...먹구름 드리운 中 자본시장[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여파로 개인 투자자와 해외 투자은행(IB)이 중국 자본시장을 등지고 있다. 자본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중국 기업의 성장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든 연령층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의욕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빅테크 텐센트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주식 시장에서 60세 이상의 실버 투자자는 전체 개인 투자자의 4.73%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의 주식 투자는 중국 증시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비중은 지난해 말 2.65%까지 떨어졌다. 1990년대 초 회사원 시절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는 리직신(73)은 SCMP에 “개혁·개방으로 중국 경제가 성장할 땐 시간이 지나면 돈이 손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확실히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통상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주식 등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젊은이들 역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잃
2023.11.08 15:31푸틴은 내년 3월 대선 출사표 던졌다…젤렌스키의 선택은?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평시였다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진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됐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출사표를 던지며 종신집권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금은 선거를 치를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발언을 내놓아 대조된다. 6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4년 선거에 대해 가벼운 방식으로 논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이 걸린 방어의 시기, 전투의 시기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선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계엄령에 따라 선거가 금지된 상태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전투의 영향
2023.11.07 14:56‘차악 뽑아야 하는’ 美 대선 리턴매치...제3의 후보가 ‘키맨’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차기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의 리턴 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워싱턴 정가에선 ‘제3의 후보’가 선거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일 대로 쌓인 전현직 대통령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아웃사이더’의 돌풍이 선거 전체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외신들은 다가오는 미 대선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차악(次惡)’을 뽑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정가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바이든’과 ‘트럼프’만이 유권자들의 유일한 선택지가 아님을 재차 상기시키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인 제커리 모일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유권자들이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통해 차악을 선택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
2023.11.06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