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총알받이 된 북한군’…김정은, 왜 러시아 파병했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군인들의 사상 보도가 연일 잇따르고 있다. 미국 당국자는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북한군 사상자가 수백명에 달한다고 확인했다. 러시아군이 전사한 북한군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얼굴을 소각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러시아 측은 맹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선에 북한 군인들을 내세워 고강도 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투 경험이 없는 북한 군인들이 이역만리에서 인명 살상용 드론과 집속탄 등 ‘낯선’ 무기를 맞닥뜨리고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모습이 영상과 사진 등으로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국 군인들의 목숨을 대가로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 Q1.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얼마나 되나 지난 10월 미 백악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 현재 러시아 크루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는 1만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실제 전투에 투입되는 인원은 아직 불투명하다. 우크라이
2024.12.18 17:36美 서머타임 비용, 대체 얼마길래…트럼프, 영구 폐지할까[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한달여 다가오면서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일광절약시간제, 이른바 서머타임(Daylight Savings Time)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공화당은 서머타임을 폐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머타임은 소수이지만 강력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유지돼선 안 된다”고 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2022년 3월 서머타임을 항구적으로 적용해 매년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없게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으나, 하원에서 처리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그러나 올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면서 서머타임 폐지 법안의 발의·통과가 더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Q1 서머타임 정체는? 서머타임은 해가 비교적 일찍 뜨고 늦게 져 ‘낮’이 길어지는 여름이 되
2024.12.16 17:19뉴욕 공포에 떨게 한 ‘유령총’ 뭐길래 [디브리핑]
WSJ 기자, “인터넷 보고 몇 시간만에 ‘유령 총’ 만들어” 3D프린터로 쉽게 제작...CEO 살인사건에 사용 범죄 사용된 유령 총만 2만개…추적 힘들어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 총격 사건에 ‘유령 총’이 사용되면서 유령 총 규제 논의가 재점화하고 있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유령 총은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어려워 미국 사회에 새로운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뉴욕 경찰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을 살해한 혐의로 루이지 만조니(26)를 체포했다. 뉴욕경찰은 만조니가 체포 당시 3D프린터로 제작된 9㎜ 권총과 소음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셉 케니 뉴욕경찰 형사과장은 “총격 사건에 사용된 무기가 소위 ‘유령 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조니의 ‘유령 총’ 보니 “글록 권총과 유사” 만조니는 3D프린터로 총기 일부를 제작하고, 모
2024.12.12 06:20시리아 내전 13년 잔혹사…어떻게 시작돼 어떻게 끝났나[디브리핑]
2010년 튀니지 혁명으로 아랍의 봄 촉발 시리아도 2011년 3월 민주화 요구 폭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시리아 내전이 지난 8일(현지시간) 개전 13년 만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으면서 유럽과 중동 권역에 심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단 약 500만명에 이르는 시리아 난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럽과 중동 일대에 흩어진 시리아 국민은 각국의 난민 수용 문제와 결부돼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시리아 난민 수는 481만9000여명. 이 중 대다수인 432만명이 시리아 인근 튀르키예, 레바논, 요르단에 거주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의하면 시리아 내전이 격화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유럽에서 난민 자격을 얻은 시리아인은 130만명에 달한다. 독일은 시리아 국적자 97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 중 78만명이 망명 자격을 얻었거나 신청한 상태다. 독일에 이어 오스트리아 11만명, 스웨덴 9만명,
2024.12.10 18:31시리아 반군은 왜 군복 대신 후드티·야구모자일까?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한 시리아 반군은 군복을 입지 않고, ‘후드티’와 같은 평범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반군은 전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한 후 시리아 국영 방송에 등장했다. 이들은 후드티, 운동복, 패딩 점퍼, 야구모자 차림으로 나와 “우리 군이 다마스쿠스의 해방,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실각, 정권의 감옥에서 억압받는 모든 수감자의 해방을 달성했다”고 선언했다. 방송에 나온 반군 중 군복을 입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이들은 옷에 계급이나 소속을 나타내는 배지도 달지 않았다. 다마스쿠스 시내에 등장한 반군들도 마찬가지다. NYT는 반군이 후드티와 청바지, 카고팬츠, 운동복을 입고 있어 마치 평범하게 출근하는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반군의 이런 복장은 항상 정장을 차려입던 아사드 대통령과 큰 대조를 이뤘다. 아사드 대통령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24년의 통치기
2024.12.10 14:34“스트레스 테스트 강하다” 세계가 본 한국 민주주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6시간 단명 계엄령 사태에 대해 미국 등 주요 동맹국들은 ‘한국 민주주의’에 주목하고 있다. 외신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저지하기 위한 국회와 국민의 기민한 대응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한국이 민주주의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잘 견뎌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韓, 민주주의 ‘스트레스 테스트’ 잘 견뎌내...민주주의 회복력 자신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를 환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조 장관과 통화하고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이 기간 동안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면서 “한국에서 민주적인 절차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했다. FT, 블룸버그 통신 등도 한국의 민
2024.12.06 19:22‘트럼프 퍼스트 버디’ 머스크, 美中 ‘와일드카드’ 될까[디브리핑]
中과 깊은 관계…테슬라·스페이스X 등 사업 연관 트럼프 대중정책에 영향력 전망…“中,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정보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와일드카드(wild card·동시에 여러모로 쓰이는 카드, 예측할 수 없는 요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업적으로 중국과 얽혀 있는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對)중국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억만장자이자 자칭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first buddy·최측근)인 머스크는 두 강대국 간 관계에서 잠재적으로 중요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어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사업은 국가 안보, 기술 경쟁, 공급망, 언론의 자유, 대만의 미래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잠재적 갈등의 지뢰밭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2024.12.03 18:00“세금 올리고 지출 줄이고”…美는 잘나가는데 유럽은 왜 이러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경제 강국들이 성장세 둔화와 부채 급증에 직면해 내년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3분기에도 강력한 성장률을 내며 연착륙을 넘어 성장세가 지속되는 ‘노랜딩(무착륙)’이 전망되는 미국 경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10.7% 증가한 반면, 프랑스는 3.7%, 영국 2.9%, 독일은 0.2% 증가에 그쳤다. 이번 달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전체 실질 GDP 성장률이 미국은 2.8%, 유로존은 0.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이날 연간 400억파운드(약 71조5000억원) 규모의 증세 방안을 공개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공공 재정의 안정을 복구하고 공공 서비스를 재건하겠다”고
2024.10.31 16:06"보복 두려워 지지 거부?" 美 대선 앞두고 난리난 언론사들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대표 일간지로 꼽히는 워싱턴포스트(WP)와 LA타임스가 오랜 관행을 깨고 올해 미국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두 언론사의 소유주가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지지 후보 공개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신문사 독자들은 잇따라 구독 취소를 결정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P가 이번 대선부터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수천 명의 독자가 구독을 취소했다. 미국 유명 작가 스티븐 킹,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공개적으로 WP를 구독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WP는 오랫동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온 언론사다. 1976년 이후부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WP는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을 밀어줬다. 하지만 지난 25일 WP 발행인 윌리엄 루이스는 사설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어떤 대선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24.10.28 16:01러시아, 북한, 이란…핵위협 공포 냉전 후 최대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지구촌 핵 비확산 체제가 냉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국제적 고립 위기에 처한 러시아는 최근 핵교리(핵무기 사용 규정)를 개정해 핵위협을 경고했고, 북한은 연이어 핵협박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이란의 핵 교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지역 갈등에 따른 핵전쟁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냉전이 종식된 후 오랜 적대 관계의 정부들은 핵탄두를 없애는데 합의했고 핵무기 비확산에 협력했지만 그 약속이 이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핵 교리 개정을 공식화했다. 서방이 러시아에 위협을 가하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경고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체결된 두 가지 중요한 핵무기 통제 조약 중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은 2019년 트럼프 정부 시절 미국이 탈퇴하면서 이미 무너졌고, 핵무기 배치를 제한하는 뉴스타트조
2024.10.16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