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는 실패작”…독일 ‘묻지마 칼부림’에 반이민 정서 고조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다문화는 실패했다.”(독일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의 튀링겐주 대표 비외른 회케)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의 범인이 시리아 국적의 불법 이민자로 밝혀지자 독일 전역에 반이민 정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이민자 소행의 테러 사건이 발생하며 독일의 극우 정당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테러 발생 후 불법 이민과 흉기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 소속인 숄츠 총리는 “독일에 체류할 수 없거나 허용되지 않는 사람들이 송환 또는 추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흉기 사용과 관련해 무기 규제를 강화하겠다”며 반이민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2024.08.27 16:47골드만 “널뛰기 장세…이 주식은 기회”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빠진 ‘블랙먼데이‘ 이후 한국과 인도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추천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싱가포르 법인의 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 담당 공동 팀장인 히렌 다사니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한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사니는 “우리는 여전히 AI 관련 테마가 끝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심한 시기이지만, AI 관련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우세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종목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최근 증시에서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극단적인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다사니는 “AI 관련 지출이 더
2024.08.07 15:59해리스 압박하는 진보세력…러닝메이트부터 정책까지 간섭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오는 6일(현지시간) 지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 세력의 압박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부통령 후보 지명을 비롯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넘어선 수준의 진보적인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에 보도에 따르면 진보 세력들은 부통령 후보 선정부터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방향까지 진보적인 방향으로 맞추기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지명이 가까워지면서 민주당원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함에 따라 경쟁 양상이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진보들, 셔피로 반대 물결…“친팔레스타인 유권자 지지 이탈 우려”=특히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대한 비난 수위가 점점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 성향의 지지자들은 셔피로 주지사가 유대인
2024.08.06 23:54“모두가 던졌다” 초토화된 日 증시…전망은 더 암울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5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12% 급락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폭락했지만 일본의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 예고로 엔화 가치가 올라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고, 주요 기업의 실적이 부진에 반등 요소가 적기 때문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미국 경기와 엔/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보다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6% 나스닥지수는 3.35% 급락한 가운데, 같은 기간 닛케이는 10% 이상 떨어졌다. 이날도 일본 주식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12.4% 내린 3만1458.42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부터 7.07% 수직 추락하는 등 심상치 않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교도통신은 이날
2024.08.05 15:21멀어지는 가자 종전 희망…바이든 ‘레임덕’ 심화하나[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면서 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깊이 개입해 온 미국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남은 6개월 임기 동안 가자지구 전쟁을 멈추고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행정부를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 레임덕(lame duck·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을 절름발이 오리에 빗댄 말)’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중동 지역의 정치적 지형을 재편성하려던 목표를 이루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하니야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한 가운데, 가자전쟁이 확전되면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수 있다. 아직 백악관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쟁은 불가피하지 않다. 외교를 위한 공간과 기
2024.08.01 15:28해리스 지지자 계정 막은 ‘엑스’…머스크, 美 대선 정치 편향 우려[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 지지한 이후 그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정치적 편향성이 짙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3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머스크가 엑스를 이용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전날 오후 엑스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계정인 ‘해리스를 위한 남자들(@dudes4harris)’을 정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계정은 같은 날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선거 자금 모금을 목적으로 수십만 명의 백인 지지자들을 모아 온라인 화상 미팅인 줌콜을 열었다. ‘규칙 위반’이라는 사유로 정지됐던 해당 계정은 몇 시간 뒤 복구됐다. 해당 모임의 주최자이자 민주당 인사인 로스 모랄레스 로켓토는 엑스에 항의서를 제출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2024.07.31 16:47해리스 “트럼프금지법 끝내야” vs 트럼프 “태아 처형”…낙태 두고 대충돌[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대선을 세 달여 앞두고 낙태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낙태 이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낙태라는 단어를 말하기 꺼렸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로 대 웨이드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의 낙태 권리를 인정했던 판결로, 트럼프 정부에 보수적인 대법관이 등장하면서 무효화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 문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아이오와주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자 “이것은 가임기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이 ‘트럼프 낙태금지법’ 아래 살게 됐다는 의미&rdqu
2024.07.30 15:52“중산층 늘리기가 목표”…바이든보다 진보적인 ‘카멀라노믹스’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 구도로 대선 판이 재편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드노믹스’ 정책 기조를 지속하면서도 조금 더 진보적인 모습의 ‘카멀라노믹스’ 경제정책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주의 고등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중산층을 늘리는 것이 제 대통령직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는 미국을 뒤로 후퇴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전·현직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제조업 분야에 투자하고 인프라를 정비하며 녹색 에너지를 장려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2024.07.29 16:33“부통령 후보는 반드시 백인 남성”…美 대선의 법칙?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은 모두 백인 남성이다. 워싱턴포스트(WP), 가디언 등은 미국 정치판에서 백인 남성은 배제될 수 없는 존재라는 여론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정치 현상을 조명했다. ▶해리스 러닝메이트 후보군 풍자 밈 화제…“어차피 백인 남성”=WP는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할 민주당 부통령 후보군이 소개된 뒤 소셜미디어에 백인 남성을 골라야 하는 모습을 풍자한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엑스(X·옛 트위터)에 화이트 와인들이 있는 사진과 함께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군들’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리기도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들이라는 또다른 게시글에서도 크림색 페인트 샘플 배열과 함께 ‘최고의 백인 40명’이라는 제목
2024.07.26 14:24“돈도 필요 없다”…관광객 오지 말라는 이 나라들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사람을 마다하는 관광지가 그동안 있었을까. 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나고 관광 수요가 폭발하자 세계 유명 관광지들은 “이제 그만 오라”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현지인들의 일상이 파괴되자 일부 국가는 관광객 수를 제한하거나 별도의 세금을 매기는 등 정부 차원의 방안을 내놓고 있다. ▶스페인 곳곳에서 물총 쏘며 시위...오버투어리즘 반대=올해 스페인에선 관광객을 규탄하는 시위가 여러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 21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선 수 천 명의 시민들이 오버투어리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섬에 관광객 폭증으로 도시 내 소음 증가와 임금 하락, 주택 가격 상승 등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달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수 천 명의 시위대가 도심에서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쏘고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며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식당 테
2024.07.25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