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소한 경제지표에도 화들짝”…투자자들,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과잉반응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민간 경제 지표까지 샅샅이 뒤지면서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경기 둔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주목하는 고용, 제조업,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뿐 아니라, 평소에는 찾지 않던 데이터까지 찾고 있다. 이들은 식당에서의 소비 지출, 민간 채용 사이트에 게시된 일자리 수, 자동차 대출 신청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심지어 다이아몬드 보석상 판매량까지도 분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뉴욕 시베르트NXT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러한 데이터를 “잠들어 있는 수치(Sleepy number)”라고 한다며, 강세장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말렉 책임자는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힌트를 줄 수 있는 어떤 것도 놓치
2025.03.24 17:03“정치는 숫자, 숫자는 힘, 그 힘은 돈”…이시바·기시다·아베도 못피한 일본 ‘금권정치’ 악습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이른바 ‘상품권 스캔들’ 여파가 자민당 전체로 퍼지고 있다. 이시바 총리뿐만 아니라 전임 총리들도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민당 내 ‘금권 정치(금전과 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운용되는 정치)’가 비판을 받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해에도 ‘비자금 스캔들’로 질타를 받았기에 이번 논란이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상품권 지급은 전통” 내부 폭로 잇따라 24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가 이달 1일부터 초선 의원 15명에게 각각 10만엔(약 98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나눠 준 사실이 밝혀진 후 “과거부터 이와 유사한 관행이 있었다”는 내부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2022년 12월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의원들에게 10만엔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공저에서 의원들과 간담회를 연 기시다 총리는 다음날 비서를 통해 10만엔 상당의
2025.03.24 14:57“휴전한다더니” 네타냐후, 가자공습 퍼붓는 진짜 이유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스라엘이 휴전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재개했다. 이번 가자지구 공습 재개 배경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전략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린시와 가디언 등 외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합의 2단계로 넘어갈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19일 발효된 휴전 합의는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인질을 석방하는 1단계 조치는 3월1일로 기한을 넘겼다. 이후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2단계로 이행할 계획이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했다. 인질 석방의 대가로 요구된 이스라엘군의 가자 완전 철수와 하마스를 사실상 통치자로 인정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기반 ‘흔들’ 네타냐후, 극우지지 확보위한 정치적 전략…‘네타냐후 저격수’ 정보기관 수장도 해임 네타냐후 총리가 가전 공습을 재개한 이유로는 국내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정략적 판단에 따른 결과라는
2025.03.23 08:12트럼프, 세계 민주주의 전파 언론 축소…뭘 노렸나 [디브리핑]
북한 등 권위주의 겨냥 VOA·RFA 대대적 축소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환영할 일” “없애지 말고 원래 목적으로 복원해야” 트럼프, 1기 때부터 논조에 부정적 ‘이익 되면 적성국가와도 대화’ 기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의 실상을 알려온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관할하는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하자 자국 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양한 외국어 서비스를 운용하는 VOA와 RFA는 언론이 통제되는 북한, 중국 등의 내부 소식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해당 국가에 미국의 입장과 국제사회 소식을 전하는 기능을 해왔다. 이런 방송을 통해 북한, 중국 등의 국가 내부에서 비판적 목소리가 높아져 체제가 변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 영 김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USAGM을 폐지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2025.03.22 10:50“우크라 원전도 美에 주겠다” 트럼프에 ‘면박’ 젤렌스키 뭘 노리나
젤렌스키, 트럼프와 통화후 “美 자포리자 원전 투자 논의” 자포리자 원전, 러시아 점령지에 속해 추후 뺏길 우려 부분 휴전 수용해 美 개입 유도로 활로 모색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우크라이나가 종전 논의에서 좀처럼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있는 러시아에 맞서 실효성 있는 휴전 관리라는 명분을 내세워 미국의 더 많은 개입을 유도하는 협상 전략을 쓰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와 전력망을 소유할 것을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러시아가 부분적인 휴전안에만 동의한 채 논의의 주도권을 쥐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강력한 중재국인 미국이 휴전 감독관으로서 확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美 개입범위 넓히려 우크라 원전 소유도 동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하며 부분 휴전안에 찬성한다는
2025.03.20 09:36“8일짜리 임무가 9개월 됐다” 우주비행사들 소설같은 지구 귀환 [디브리핑]
나사 우주비행사 2명, 9개월만에 지구 귀환 시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크루-9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9개월간 발이 묶였던 나사 우주비행사 2명이 포함된 미 항공우주국(NASA) ‘크루-9’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18일 오후 5시 지구로 돌아온다. 지난해 6월 8일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났다가 기계 결함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이들은 여러 차례 귀환 일정이 미뤄지기도 했다. 해당 우주비행사들은 한때 “우주에 버려졌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9개월간 우주 생활을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NASA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은 전날 오후 11시 5분(한국 시간 18일 낮 12시 5분) 나사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태웠다. 국제 우주정거장(ISS)을 떠난 드래곤 캡슐은 17시간 뒤인 오후 5시 57분 미국 플로리다 걸프 해안에 ‘스플래시 다운’을 할 예정이다. 스플래시다운은 우주선이 지
2025.03.18 16:54“후지산 오르려면 3만9000원 내세요”…일본 5월9일부터 시행 왜? [디브리핑]
보전 협력금 1000엔은 폐지 밤샘등산 막고 환경보전 목적 시즈오카현 조례안 통과 야마나시현도 동일 입산료 책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해발 3776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을 오르려면 앞으로 입산료로 4000엔(약 3만9000원)을 내야 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의회는 올여름부터 현 내 후지산 등산로 3곳을 오르는 사람에게 입산료 4000엔을 징수한다는 조례안을 17일 통과시켰다. 산장 숙박을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입산을 규제한다는 조례안도 가결했다. 시즈오카현은 밤샘 등산 등 위험한 산행을 막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마련했으며 시행일은 5월 9일이라고 밝혔다. 시즈오카현은 과거 입산료 대신 징수하던 보전 협력금 1000엔(약 9700원)은 걷지 않기로 했다. 시즈오카현은 입산료를 후지산 안전 대책에 투입되는 인력 인건비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즈오카현과 인접한 야마나시현 의회도 이달 초순 후지산
2025.03.17 15:06‘상품권스캔들’ 뭐길래…일본 이시바 지지율 23% ‘퇴진위기 수준’
‘작년 10월 내각 출범후 최저’ 30% 하회 줄이어…“지지층서도 비판” ‘상품권 전달은 문제’ 응답 70%↑…사임에는 선긋는 여론 높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상품권 스캔들’로 비판받는 가운데 내각 지지율이 지난해 10월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5∼16일 1137명(유효 응답자 수 기준)을 상대로 벌인 정례 여론 조사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전월(40%)보다 14%포인트나 하락한 26%로 집계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는 이 신문의 월례 조사에서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후 최저 수준이다. 일본에선 통상적으로 내각 지지율이 30%를 밑돌면 ‘퇴진 위기’ 수준으로도 평가된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3일 초선 중의원(하원)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엔(약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한 데 대한 부정적 의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법적으로 문
2025.03.17 09:25트럼프의 집요한 병합 야욕 ‘그린란드’, 총선 결과 의미는? [디브리핑]
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또 공개 거론 나토 사무총장 “관여하지 않을 것” 트럼프 “나토 어떤 식이든 관여해야” 그린란드 총선서 정치 신인이 승리 유력 차기 총리 독립 신중론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병합하겠다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나날이 그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고율관세를 앞세워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주 편입을 압박한 데 이어 그린란드를 합병하는 데 안보동맹체까지 끌어들이려는 심산을 내비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을 만나 취임 당시 언급한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미국 병합을 다시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 안보를 위해 그것을 필요로 한다”며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과 관련한 어떤 질문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토를 거기에
2025.03.15 08:49트럼프, 우크라 종전 기미 보이자 북한 거론…다음엔 평양 가나 [디브리핑]
트럼프 취임 후 종전 행보 가자·우크라전쟁 종식 추진 우크라 휴전 앞두고 북한 언급 “핵보유국” 지칭 핵군축 염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가자지구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북한을 거론해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단락되면 북한 평양으로 건너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회동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지난 11일(현지시간) ‘30일 임시 휴전안’에 합의하고, 12일 러시아와 협의를 시작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해 “러시아에 달렸다”면서 “(미국 정부측) 사람들이 현재 러시아로 가고 있다. 우리는 휴전의 절반가량을 달성했고 러시아가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완전한 휴전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측 상대방과 통화했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
2025.03.15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