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發 관세전쟁, 다음은 환율전쟁?…‘마러라고 합의’ 실현 가능성은 [디브리핑]
트럼프, 무차별 관세 따른 美 물가상승 방어책 ‘제2 플라자 합의’로 달러 약세 유도 가능성 관세전쟁 와중 EU·中·日, 美에 비우호적…1985년과 달라 베선트 재무 “국채금리 하락 필요성” 지속 언급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발표로 글로벌 관세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철강,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에서 미국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상호관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과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관세로 대외 불균형을 해결할 수 없는 미국이 종국엔 교역 상대국의 환율 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글로벌 관세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나바로 패러다임’으로 불리는 대중국 강공 일변의 관세정책을 펼쳤다. 당시 중국은 보복관세 대신 위안화 가치를 15% 넘게 평가
2025.04.02 17:30잠깐의 평화, 다시 울린 포성…이스라엘 ‘폭주’에 중동 다시 확전 [디브리핑]
이스라엘, 하마스와 1단계 휴전 교착…공습 재개 헤즈볼라와도 재교전, 시리아 영토선 주둔중…영토확장 지적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스라엘의 목표는 지역 패권인 것으로 보인다.”(영국 이코노미스트)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지난 1월 19일부터 시작한 1단계 휴전이 2단계로 진전하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지자 가자지구에 공습을 다시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중동 평화 공약의 일환으로 양측간 전쟁이 멈추는 듯 했지만 이스라엘은 오히려 중동에 전방위 전선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지 1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중동 전방위로 권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국경 너머의 영토에 군대를 좀처럼 빼지 않고 있고, 가자지구의 재점령도 다시 시사하고 있어서다. 지난 1월 19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으로 양측간 오랜 전쟁이 평
2025.03.30 13:00“푸틴은 곧 죽는다. 내게 베팅하라” 궁지 몰린 젤렌스키, 최후수단은 ‘이것’?
“푸틴은 곧 죽을 것이고, 모든 것 끝날 것” 파킨슨병이나 암 투병 중이라는 소문 흘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그는 곧 죽는다”며 고령이라는 약점을 파고들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을 둘러싸고 궁지에 내몰린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지막 카드로 푸틴 대통령의 건강 정보를 활용한 심리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유럽방송연합(EBU) 주관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푸틴)는 곧 죽을 것이고, 모든 것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보다 젊으니 나에게 베팅하라. 나의 장래가 더 밝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7세, 푸틴 대통령은 73세다. 푸틴 대통령은 2000~2008년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했다. 이후 ‘한 사람이 연속해서 2회 이상 대통령을 맡을 수 없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2008~2012년 총리를 맡고
2025.03.30 10:00‘선거사기’ 주장 트럼프, 선거제 개편 행정명령…미 선거제 어떻게 바뀌나 [디브리핑]
“선거사기탓 2020년 대선 패배” 주장 유권자 등록 서식에 시민권 증빙 추가 정부효율부, 각 주 유권자 명부 검토 권한 투표일 지난 뒤 접수하던 우편투표 무효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 사기’로 인해 패배했다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선거제 개편 목적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앞으로는 미국 시민권자임을 입증한 사람만이 연방 선거에 투표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선거지원위원회(EAC)는 이를 위해 유권자 등록 서식에 시민권 증빙을 추가한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정부효율부(DOGE)가 국토안보부(DHS) 협조를 얻어 각 주 유권자 명부를 검토하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받을 수 있게 된다. “선거사기탓 2020년 대선 패배” 주장…유권자 등록 서식에 시민권 증빙 추가 아울러 행정명령을 준수하지 않는 주에는 재정 지원이 삭감될 수 있다고 적시해 강력한 실행의지도 담았
2025.03.26 16:38러시아가 내건 ‘흑해 휴전’ 조건…유럽이 발끈한 까닭
유럽 반발 조짐…서방 제재 약화 우려 “푸틴의 최종 목표는 러 제재 해제” 비난 흑해 휴전 합의 시점 두고 러·우 갈등 계속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중재로 일부 휴전에 합의했지만, 합의 내용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러시아가 휴전합의 조건으로 내세운 요소가 유럽연합(EU) 제재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미국과 러시아의 실무 협상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농업(농산물) 및 비료 수출을 위한 러시아의 세계 시장 접근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휴전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러시아 측이 미국에 제시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흑해 휴전은 흑해에서의 휴전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간의 상호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러시아산 농산물 수출지원이 러시아 제재를 흔드는 사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서방국가들은 국제법상 금지된 사항
2025.03.26 16:03“군사작전 유출” 발칵…美안보라인 쓴 메신저 ‘시그널’ 뭐길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핵심인사들이 전쟁계획을 비롯한 민감한 사안들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Signal)에서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그널이 민간 메신저 사이에선 높은 보안성을 가지고 있지만 해킹 위험에 여전히 취약해 정부 관계자들이 사용하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시그널은 세계에서 가장 보안성이 뛰어난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로 꼽히지만 백악관 당국자들이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고안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발신자-수신자만 볼 수 있는 대화록…민간에선 보안 최고 수준, 언론인·정치인들 선호 2014년 출시된 시그널의 대표적 특징은 모든 메시지에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E2EE)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발신자와 수신자만이 서로 공유한 암호키를 활용해 본래의 내용을 볼 수 있어 해커가 시그널 서버나 인터넷 서비스 업체 등을 공격해 메시지를
2025.03.26 10:28우크라 종전 나선 트럼프 최종 목표는 진짜 노벨평화상? [디브리핑]
트럼프의 오래된 꿈(?) ‘노벨평화상’ 우크라 휴전 중재 속 노벨상 야망 여전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나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들(노벨상 심사위원)은 절대 나에게 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2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우크라이나 및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에 대한 야망을 저버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현직 고문들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을 중재하면서 노벨평화상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의 노벨상 집착은 세계 평화 그 이상이다”고 했다. “아무것도 안한 오바마도 받는데” 내심 기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며 노벨평화상을 갈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노
2025.03.25 17:00트럼프는 왜 베네수엘라 원유수입국에 관세 때릴까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원유수입국에 25% 관세”를 매기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에 대한 재제가 가해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사회주의 정부에 대한 경제적 제재에 더해 대(對)중국 압박까지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25% 추가 관세’를 앞세워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미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베네수엘라, 범죄자들 의도적 미국 위장 송환…마두로 사회주의 정부 경제 제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르소셜에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썼다. 이를 ‘2차 관세’라고 표현한 트럼프는 “베네수엘라는 의도적이면서도 기만적으로 수많은 범죄자를 미국에
2025.03.25 11:20“사소한 경제지표에도 화들짝”…투자자들,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과잉반응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민간 경제 지표까지 샅샅이 뒤지면서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경기 둔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주목하는 고용, 제조업,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뿐 아니라, 평소에는 찾지 않던 데이터까지 찾고 있다. 이들은 식당에서의 소비 지출, 민간 채용 사이트에 게시된 일자리 수, 자동차 대출 신청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심지어 다이아몬드 보석상 판매량까지도 분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뉴욕 시베르트NXT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러한 데이터를 “잠들어 있는 수치(Sleepy number)”라고 한다며, 강세장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말렉 책임자는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힌트를 줄 수 있는 어떤 것도 놓치
2025.03.24 17:03“정치는 숫자, 숫자는 힘, 그 힘은 돈”…이시바·기시다·아베도 못피한 일본 ‘금권정치’ 악습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이른바 ‘상품권 스캔들’ 여파가 자민당 전체로 퍼지고 있다. 이시바 총리뿐만 아니라 전임 총리들도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민당 내 ‘금권 정치(금전과 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운용되는 정치)’가 비판을 받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해에도 ‘비자금 스캔들’로 질타를 받았기에 이번 논란이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상품권 지급은 전통” 내부 폭로 잇따라 24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가 이달 1일부터 초선 의원 15명에게 각각 10만엔(약 98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나눠 준 사실이 밝혀진 후 “과거부터 이와 유사한 관행이 있었다”는 내부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2022년 12월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의원들에게 10만엔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공저에서 의원들과 간담회를 연 기시다 총리는 다음날 비서를 통해 10만엔 상당의
2025.03.24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