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이라 후보 됐다”…해리스에 불붙은 ‘DEI’ 논쟁[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을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다양성·형평성·포용성)’ 논쟁에 휩싸였다. 흑인·아시아계 미국인이자 여성이라는 해리스 부통령의 배경이 선거전의 이슈로 부각되는 형국이다. 공화당과 보수 세력에선 해리스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부통령이 되고, 대선 후보까지 됐다고 공격하고 있다. 공화당의 팀 버쳇 하원의원(테네시)은 2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언급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DEI 후보(DEI hire)’라고 지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로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해리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성과는 기껏해야 최악”이라고 깎아내렸다. 같
2024.07.24 15:09바이든 사퇴 후 690억 쏟아졌다…또 박빙된 美 대선 ‘쩐의 전쟁’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하차한 후 민주당에 기록적인 후원금이 쏟아졌다. ‘바이든 리스크’가 사라지자 민주당 큰 손 지지자들이 거액 후원금을 예고하면서 주춤했던 민주당 후원금 모금이 탄력을 받고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우세로 끝나는 듯 했던 ‘쩐의 전쟁’도 재점화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 후원금 플랫폼인 ‘액트블루’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후 10시간만에 4670만달러(약 694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액트블루는 X(엑스·옛 트위터)에 “2024년 하루치 모금액 중 가장 큰 금액”이라며 주로 소액 기부자들이 후원을 했다고 전했다. 케네스 페닝턴 민주당 디지털 전략 담당은 “민주당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금 순간이 될 지도 모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2024.07.22 15:57대세론 탄 트럼프-밴스, 강달러 마침표 찍을까[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게 되면 오랜 기간 이어진 강달러 기조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달러로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달러 절하론자인데,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도 강달러가 자국 제조업체에 해가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이들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달러 가치를 떨어트릴 방법을 고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워 강한 정책을 내놓으면서도 달러화 가치에 대해선 다른 입장을 보여 왔다. 달러 강세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약세 통화를 사용하는 해외 구매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17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
2024.07.17 15:51"노동당 이기면 세금 오른다"…자산 매각하는 英 부자들[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에서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조기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권이 교체될 경우 세금 인상을 우려한 영국의 부자들이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일부 부유층은 차기 노동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자본이득세를 인상할 것을 우려해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부유층의 자산을 관리하는 재무설계사들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부터 창업자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고객들이 이미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노동당 예비 내각 재무장관은 현재로선 노동당이 자본이득세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지만 노동당 정부 임기 동안 인상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많은 부유층 고객들이 자본이득세 인상 가능성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자산관리사들은 말했다. 현재 영국의 고율 납세자는 자산 매각으로 얻은 이익에 대해 20%의 자본이득세가 부과되고, 부동산 매각 시에는
2024.07.03 15:08테헤란 시장부터 심장전문의까지…이란 대선 후보 6인은 누구?[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헬기 추락사로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가운데,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6명의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후보로 출마한 이들 가운데에는 이란 국회의장부터 테헤란 시장, 심장외과 전문의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전 보건장관까지 다양한 출신의 인물들이 대권에 도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8일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이란 국회의장 ▷사이드 잘릴리(59) 전 외무차관 ▷마수드 페제시키안(70) 전 보건장관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58) ▷모스타파 푸르모함마디 전 법무장관(64)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하셰미(53) 부통령 겸 순교자보호재단 이사장 등 6명이다. 6명의 후보 가운데 보수파는 5명, 개혁파는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핵 협상 전문가’이자 ‘살아있는 순교자’=‘하메네이 충성파’로 꼽
2024.06.26 16:56“38도인데 선풍기도 못 틀어”…美빈곤층 300만명 단전 위기[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세계 경제 대국 미국에서도 최악의 폭염 속에 빈곤층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이래 최악의 폭염이 닥친 가운데 요금 미납으로 전기가 끊기면서 선풍기조차 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자 단전 금지 법안까지 나왔다고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에서는 오는 7월 1일부터 전력회사들이 폭염 기간 전기요금을 내지 못한 가구에 대해 전기를 끊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통과됐다. 해당 법에 따르면 버지니아 내 전력회사는 33.3도를 넘을 경우 단전을 금하며 그보다 낮은 기온이더라도 금요일, 공휴일 또는 공휴일 전날에는 단전을 할 수 없도록 했다. 해당 법안을 주도한 래쉬렉스 에어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과 세상이 불타고 있고 폭염에 따른 위기와 비상사태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곳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에 대안을 만들지 못하는 한 우리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rd
2024.06.24 16:07英, 기준금리 동결 예상…"향후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안정됐지만 다시 튀어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서더라도 과거처럼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PCE)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0%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BOE의 목표 수준인 2%까지 떨어진 것은 2021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영국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주로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급격하게 하락한 것에 기인했다. 에너지 가격의 일시적 하락이 사라지면 전체 물가 상승률도 다시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BOE가 중요하게 보는 서비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은 5.7%로 시장 예상치 5.5%보다 높게
2024.06.20 15:10북러, 전략따라 붙었다 떨어졌다...지금은 ‘초밀착’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9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약속한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몇 년 간 ‘유례 없는 밀착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반도 분단 이후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밀착과 냉각을 반복했던 북·러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9개월 만에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이뤄졌다. 북러 정상은 이번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어 관계를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AP는 “미국과 한국은 지난해 이후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 경제, 기타 교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지적한다”며 “북한이 전쟁을 돕기 위해 러시아에 대포, 미사일, 기타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핵심 군사 기술과 지원을 제
2024.06.19 16:58금리인하 지연…“여윳돈 ‘고수익 현금성 상품’에 넣어라”[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은행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상품이 여유 자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연내 금리 인하 전망도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변화를 따라가는 시중의 현금성 상품도 높은 수익을 유지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바이사이드(Buy Side)에 따르면 현재 다수의 미국 은행은 5.25%의 수신금리를 제공하고 1년 만기 CD는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케노와연방신용협동조합(신협)은 5.75%, 킹스피크신협은 5.65%의 이자를 지급한다. MMF는 투자 위험도가 낮게 평가되면서도 예·적금이나 CD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예컨
2024.06.13 15:52캐나다·ECB 금리 인하에 커지는 기대감…세계 증시 들썩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유럽과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5월 고용 지표 하락이 확인되면 미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ECB는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0.25%포인트 금리를 낮춘 데 이어 ECB까지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유럽 재정 위기 이후 6년 이상 제로금리를 유지하던 ECB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10%대까지 급등하자 2022년 7월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지난해 9월 이후에는 유로존 출범 이후 기준 금리 최고치인 4.5%를 계속 유지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소비자물가(C
2024.06.07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