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中 부양책, 디리스킹 수준…“경제 불확실성만 키워”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부양책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디리스킹(위험완화)에 그치는 수준이며 오히려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의 주범으로 불리는 부동산 관련 정책을 17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선 획기적인 소비 진작책이 나와야 함에도 중국 정부가 경제 리스크 방지를 통해 ‘5%안팎’의 성장률 목표 달성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통화정책을 내놓은 후 시장이 잠시 활기를 띠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분석이 커지면서 기대가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경기 부양에 따른 수혜를 놓치거나 단기 폭등에 휘말릴 것을 우려하며 우왕좌앙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뉴욕의 중국 주식전문 자산관리회사인 스틸포인트 인베스트먼트의 에릭 웡 설립자는 &l
2024.10.16 10:34“10년 황금기 있었는데”...역성장 獨 경제, 폭스바겐과 닮은꼴[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독일 국민기업 폭스바겐이 1937년 창사 이후 최대 경영난에 빠진 가운데 독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2년 연속 역성장이 예상된다. 노조, 신사업 전환 실패, 중국에 밀린 시장 경쟁력 등 폭스바겐의 고질적인 문제가 독일 경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며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경제를 이끌었던 독일이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의 예측이 현실화하면 독일 경제는 2023년 0.3% 역성장한 데에 이어 2024년에도 0.2% 후퇴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경기 침체를 경험하는 것이다. 2002년 독일 경제는 0.2% 감소했고 이듬해인 2003년에도 0.5% 위축됐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비용
2024.10.10 16:43“진화한 바이드노믹스?”…해리스 경제공약 살펴보니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이 한달여 남은 가운데 25일(현지시간) 경제 공약을 공개했다. 1억명 이상의 중산층에 세금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중산층을 위한 대대적인 혜택이 주요 내용으로, 관세 부과와 법인세 인하를 통해 경제 부흥을 시도한다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큰 틀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부 주도의 경제 부흥정책에서 조금 더 진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행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자신의 주요 경제 공약 슬로건인 ‘기회 경제(opportunity economy)’의 일환으로 미국 경제에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약속하고 제조업과 중산층 기회를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가 내놓은 제조업 공약의 핵심은 ▷첨단 기술과 전략 산업 투자 ▷제조업 일자리 보호 기업
2024.09.27 12:37지지자들도 우려하는 ‘트럼프노믹스 2.0’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무역 대상국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경제 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자들과 국내 제조업의 이익을 지키겠다며 집권 1기 때보다 훨씬 더 급진적이고 포퓰리즘적인 경제 정책을 내세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보호 무역 정책을 강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되고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공화당의 경제정책인 ‘마가노믹스(MAGAnomics)’의 주요 정책에는 전 세계,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관세 부과와 이민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실제로 이러한 계획을 이행하게 된다면 미국 경제와 세계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 부과 정책이 미국 경제에 큰 피해를 줄
2024.09.23 16:11“반드시 투표” 귀화 유권자들 결집...해리스에 승리 안길까[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귀화 유권자들이 11월 대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이민자 지원단체 ‘새 미국인을 위한 전국 파트너십(NPNA)’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합주들과 캘리포니아주의 귀화한 미국 시민 중 76%가 11월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22%가 '아마 투표할 것'이라고 답해 총 98%가 투표 의사를 나타냈다. 귀화 유권자들은 과거 대선에서 평균보다 높은 참여도를 보여 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전체 유권자의 투표율이 약 66%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귀화 시민의 86.8%는 2020년에 투표했다고 응답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귀화한 시민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유권자보다 투표율이 훨씬 높을 가능성이
2024.09.10 15:19"지금이라도 빼야 하나"…커지는 中 증시 비관론[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경기 둔화 우려와 부진한 기업 실적에 중국 증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어 증시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4일(현지시간)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의 기본 목표치를 66에서 60으로 낮추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목표치는 3900에서 3500으로 내려잡았다. JP모건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미온적인 정책 지원,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중국 증시 투자의견 하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확대 가능성은 오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시진핑 정부가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한
2024.09.05 16:10스위프트로 ‘돈맛’ 본 영국, 내년엔 오아시스 터진다…호텔 예약 폭주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가 15년 만에 재결합을 공식 선언하면서 영국이 들썩이고 있다. 오아시스의 2025년 투어 예정 지역은 벌써부터 호텔 예약이 폭주하는 가운데 호텔 업계 예상 수익만 수백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으로 역대급 소비 증진 맛을 본 영국이 또 한번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아시스가 2025년 7월부터 데비 30주년 투어를 할 예정인 영국 카디프, 맨체스터, 런던, 에든버러, 더블린 등에서 투어 기간 호텔 예약이 늘고 있다. 특히 첫 투어 예정 지역인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지역 고급 호텔 가격은 높은 인기에 7일 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공연장인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 인근 호텔 체인인 휘트 브레드 관계자는 “투어 기간 호텔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며 “오아시스 재결합 소식에 음악 팬들이
2024.08.28 15:51“다문화는 실패작”…독일 ‘묻지마 칼부림’에 반이민 정서 고조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다문화는 실패했다.”(독일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의 튀링겐주 대표 비외른 회케)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의 범인이 시리아 국적의 불법 이민자로 밝혀지자 독일 전역에 반이민 정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이민자 소행의 테러 사건이 발생하며 독일의 극우 정당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테러 발생 후 불법 이민과 흉기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 소속인 숄츠 총리는 “독일에 체류할 수 없거나 허용되지 않는 사람들이 송환 또는 추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흉기 사용과 관련해 무기 규제를 강화하겠다”며 반이민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2024.08.27 16:47골드만 “널뛰기 장세…이 주식은 기회”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빠진 ‘블랙먼데이‘ 이후 한국과 인도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추천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싱가포르 법인의 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 담당 공동 팀장인 히렌 다사니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한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사니는 “우리는 여전히 AI 관련 테마가 끝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심한 시기이지만, AI 관련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우세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종목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최근 증시에서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극단적인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다사니는 “AI 관련 지출이 더
2024.08.07 15:59해리스 압박하는 진보세력…러닝메이트부터 정책까지 간섭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오는 6일(현지시간) 지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 세력의 압박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부통령 후보 지명을 비롯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넘어선 수준의 진보적인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에 보도에 따르면 진보 세력들은 부통령 후보 선정부터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방향까지 진보적인 방향으로 맞추기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지명이 가까워지면서 민주당원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함에 따라 경쟁 양상이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진보들, 셔피로 반대 물결…“친팔레스타인 유권자 지지 이탈 우려”=특히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대한 비난 수위가 점점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 성향의 지지자들은 셔피로 주지사가 유대인
2024.08.06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