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새만금, 기업투자를 키우는 예산을 담다
최근 새만금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투자를 기다리던 기회의 땅에서, 기업이 직접 찾아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현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를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2027년도 예산이다. 새만금개발청 예산 정부안이 총 2222억원으로 확정됐다. 전년보다 74억원, 3.4% 늘어난 규모다. 얼핏 보면 평범한 증액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업투자를 지원하는 예산이 46억원에서 265억원으로, 약 다섯 배 뛰었다. 예산 항목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정부가 기업 투자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숫자로 분명히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변화의 배경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앵커기업의 투자가 있다. 기업이 먼저 새만금을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새만금개발청도 더 이상 기다리는 자세로 머물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이번 예산은 ‘기다림의 예산’이 아니라 ‘먼저 움직이는 예산’이다. 핵심은 세 갈래다. 첫째는 장기임대용지다. 175억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