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보다 훨씬 더 무섭다” 치료제까지 없다니…환자 증가 ‘비상’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독감보다 입원율이 더 높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증상만 놓고 보면 감기 증상과 다를 바 없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가 있다. 이름도 생소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다. RSV 감염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이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돼 감염력도 높다. RSV 유행기(10월~3월)에 한명의 RSV 감염자는 주위의 약 3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건강한 성인들은 일반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앓지만, 영아와 60세 이상 고령층은 얘기가 다르다. RSV 고위험군에 속하고, 심할 경우 중환자실에서 산소치료까지 필요하다. 전파력도, 위험성도 높은 건 독감(인플루엔자)이나 코로나19와 비슷하다. 하지만 RSV가 더 위험한 이유가 있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기 때문이다. 치료제가 없어 열이 나면 해열제를,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처방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갓 태어난 신생아나 이미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층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