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의 남산공방] 동맹 현대화의 양면성, 갈등과 상호의존

최근 한미동맹 관련 보도를 보면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미국의 정보공유 범위 축소 논란이나 방향을 돌린 한반도 지도를 제시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연설에 대한 국내 반응이 동맹의 결속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는 듯하다. 그러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듯이, 오래된 동맹은 친숙함만큼 조정해야 할 이해관계도 많기 마련이다. 불협화음만으로 동맹의 위기를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국제정치학자 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의 연구도 참고할 만하다. 그는 동맹국 사이에서 적대국 사이보다 분쟁 가능성이 높다는 역설적인 결과를 통계적 분석으로 제시했다. 이는 동맹이라는 관계 자체가 협력뿐 아니라 갈등의 접점도 만든다는 점을 시사한다. 동맹이 아니었다면 없었을 기대와 의무, 개입과 간섭이 마찰을 낳고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면성은 동맹의 역사에서도 드러난다. 동맹은 자국의 힘을 확장하고 친구를 만드는 수단이다. 동시에 적이 될 수 있는 나라를 자기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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