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이란 볼때…나토는 왜 러시아를 봤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는 동맹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러시아 위협에는 32개 회원국이 결속했지만,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에는 유럽이 집단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나토의 새 계산법’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새로운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틀 연속 공습을 감행한 직후 열렸지만, 정상회의 공동 의제는 러시아 억지와 유럽 방위, 국방비 증액에 집중됐다. 이는 이란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유럽이 중동 전쟁을 나토의 집단 임무로 확대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평가하며 이란이
2026.07.09 22:00
美선수 출전정지 풀어준 FIFA회장…트럼프타워 입주·평화상까지 ‘밀착’ [월드컵]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정지 징계를 유예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밀착 관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두 사람이 수년간 구축해온 관계가 실제 FIFA 의사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논란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징계를 다시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32강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을 밟아 즉시 퇴장당했고, 규정상 다음 경기인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FIFA는 징계규정 27조를 적용해 발로건의 1경기 출전정지 처분 집행을 1년간 유예했다. 이에 따라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옳은 일을 하고
2026.07.06 19:00
콜롬비아서도 ‘젖소와의 전쟁’? 동맹 추가한 트럼프 ‘마약과의 전쟁’ 끝은[디브리핑]
콜롬비아에서 친미(親美)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서반구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을 확보하게 되면서 정확하지 않은 무작위 군사작전까지 동원하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부작용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26.07.05 09:00
왜 아시아엔 ‘스페이스X급 IPO’가 없을까[디브리핑]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아시아가 반도체와 전기차, 로봇, 첨단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도 미국 스페이스X와 같은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력이나 시장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상장 전까지 장기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몸집을 키울 수 있는 자본시장 구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CNBC는 30일(현지시간) 아시아에는 기업가와 엔지니어, 거대한 내수 시장이 부족하지 않지만 미국에서처럼 초대형 상장 기업을 배출하는 데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보도했다. 레니 제피린 제피린그룹 창업자는 “아시아는 초대형 IPO를 뒷받침할 기술 역량과 규모, 인재 기반을 갖췄지만 자본시장은 구조적·행태적 요인으로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 한국 등에서도 대형 IPO가 없는 건 아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는 상하이 증시 상장을 통해 최소 295억위안(약 43억달러)을 조달할
2026.07.01 18:00
中, 일본기관·기업 40곳 군민겸용 물품 수출금지 2탄 왜?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 정부가 일본 기관·기업 40곳에 대한 이중용도(군민겸용) 물품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관여했거나 최종 사용자와 최종 용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상무부는 29일 공고를 통해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참여한 기관·기업 20곳은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했다. 또 최종 사용자와 최종 용도를 확인할 수 없는 일본 기업 20곳은 주의명단에 올렸다. 이번 조치는 모두 발표와 동시에 시행됐다. 수출통제 명단에는 방위연구소와 육상장비연구소, 함정장비연구소, 항공장비연구소를 비롯해 닛코토키, 닛코 YPK 상사, 미쓰비시전기 방위·우주기술, 미쓰비시중공업 로지텍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업자는 이들 기관·기업에 이중용도 물품을 수출할 수 없으며, 해외 조직이나 개인도 중국산 이중용도 물품을 이들 기관에 이전하거나 제공할 수 없다. 이미 진행 중인 관련 거래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 특별한 사유로 수출이 필요한 경우 상무부의 허가를
2026.06.29 14:38
종전에 또 ‘피의 숙청’…이란서 3개월간 처형된 정치범 왜 더 늘었을까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란 정권이 미국과의 종전 합의로 핵협상을 벌이는 와중에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처형과 대규모 체포를 확대하며 내부 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제난과 정치적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공포정치를 통해 정권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들어 이란에서 정치적 혐의로 처형된 인원이 최소 45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3개월 사이 집중적으로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이후 무력 충돌을 이어오던 중 전쟁 발발 106일 만인 4월 7일부터 전격적인 휴전에 합의하며 전투를 중단했다. 이후 양국은 이달 17일 종전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서 60일간 핵 협상을 벌이고 있다. WSJ는 “이란 정권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경제적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처형과 체포를 통해 반체제 움직임을 억누르며 권력 기반을 공고히
2026.06.28 07:00
머스크 보수만 242조원…美 CEO들 연봉 또 ‘사상최고’ 배경은 바로 이것[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억달러(약 1536억원) 이상을 받은 CEO 수가 2021년 이후 가장 많았고, 2억달러를 넘긴 CEO도 10명 안팎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영진 보상 분석업체 마이로그IQ(MyLogIQ) 자료를 분석한 결과, S&P500 기업 CEO의 중간 보수는 약 1800만달러(약 276억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CEO의 절반은 전년보다 최소 9.8% 이상 보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달러 이상을 받은 CEO는 늘어난 반면, 1000만달러 미만을 받은 CEO 비중은 더 줄었다. 압도적인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다. 테슬라가 산정한 머스크의 보상 규모는 1583억5900만달러(약 242조원)에 달했다. WSJ는 이 보상안의 잠재 가치가 향후 1조달러까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를 제외하면 미국 헬스케어·시니어 주택 리츠(REITs
2026.06.27 23:33
트럼프 피해 온 中기업들 “베트남도 끝났다”…무슨 일이?[디브리핑]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를 피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던 중국 기업들이 다시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베트남을 새로운 무역 압박 대상으로 삼으면서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는 “베트남도 더 이상 관세 회피를 위한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자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대거 이전했다. 중국에서 부품을 가져와 베트남에서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우회 전략이었다. 베트남은 낮은 인건비와 미국 시장 접근성을 앞세워 중국 기업들의 최대 생산기지로 떠올랐고, 이른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의 대표 수혜국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급변했다.
2026.06.27 10:00
“지진국가도 아닌데”…39초 간격 7.2·7.5 ‘쌍둥이 강진’, 왜 하필 베네수였나[디브리핑]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규모 7.5 지진이 덮친 베네수엘라는 흔히 일본이나 칠레처럼 ‘지진 국가’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질학적으로는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이 맞부딪히며 응력이 축적되는 ‘숨은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는 수십 년간 쌓인 에너지가 39초 간격으로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 형태로 방출된 데다 진원까지 얕아 수도 카라카스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카리브해 연안 모론 인근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뒤 39초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같은 단층대에서 다시 발생했다. USGS는 “이번 지진은 두 차례의 대형 지진이 거의 동시에 발생한 연쇄 강진”이라며 “규모 7.5의 두 번째 지진이 사실상 본진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는 강한 본진 뒤에 규모가 작은 여진이 이어지지만, 이번에는 규모 7을 넘는 강진이 연속으로 발생했다. 첫 번째
2026.06.25 17:00
브렉시트 10년간 총리 6명 갈아치운 英, ‘단명정권’ 당분간 해법 없다 [디브리핑]
2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가운데, 23일 딱 10년을 채우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부터 촉발된 ‘단명 정권’이라는 운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치적 불안의 이유를 이민자 문제, 증세 등 여러가지로 찾고 있지만 결국 경제난이 원인이며, 이는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6.06.23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