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다탄두 미사일 개발에 불붙은 중·인도 핵경쟁[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인도가 중국의 주요 도시와 주요 요충지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다탄두(MIRV)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핵무기 역량 확대를 지원함으로써 인도를 견제하는 한편 자국의 핵탄두를 증강하는 등 핵무기 경쟁에 나섰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2개의 기사를 통해 인도의 아그니-5 미사일의 다탄두 시험 비행 성공에 대해 “역내 안정을 해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인도 정부는 북동부 벵골만의 압둘 칼람 섬의 한 시설에서 자체개발한 아그니-5 미사일의 다탄두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험함으로써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 발사에서 발사된 탄두의 정확한 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다탄두 미사일에는 12개 이상의 탄두가 탑재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midd
2024.03.13 15:40“결혼하면 손해”…비혼 외치는 中 여성들에 ‘딜레마’ 빠진 당국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양육비 부담과 경제 둔화에 따른 취업난으로 비혼을 선언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중국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올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다양한 출산 장려책이 나왔지만 출산은 고사하고 결혼조차 하지 않으면서 효과에 대한 기대는 비관적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출산을 독려하고자 2016년 둘째 자녀에 이어 2021년 셋째 자녀 출산까지 허용하고 양회에서도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내놨지만 결혼을 기피하는 여성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난 6일 양회에서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의 사회 진출을 앞당기고, 10대도 결혼을 허용하자는 등 다양한 해법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현행 12년으로 돼 있는 중국의 의무교육(기본교육) 학제를 9년으로 단축하자는 주장과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한 나이를 남녀 모두 만 18세로 낮추자는 제안도 나왔다. 현재 중국에서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
2024.03.07 16:11“오픈AI-테슬라 합병?”...오픈AI, 머스크 과거 제안 ‘메일’ 폭로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오픈AI는) 테슬라의 캐시카우(성장가능성은 낮으나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기업)로 연결돼야 한다.” 2018년 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 경영진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수신자에는 현재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도 있었다. 메일에는 오픈AI를 테슬라에 합병하는 제안이 담겼다. 5일(현지시간)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당 메일을 공개했다. 오픈AI는 “머스크는 과반수 지분, 초기 이사회 통제권, 그리고 오픈AI의 최고경영자가 되기를 원했다”며 이를 동의하지 않자 바로 이사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머스크가 올트먼과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머스크의 오픈AI 소송이 폭로전으로 확대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공익을 위해 소송했다”는 머스크의 행보를 오픈AI가 정면 비판하면서 사태가
2024.03.06 15:55프랑스서 헌법 명시된 ‘낙태권’, 세계 곳곳선 뜨거운 논쟁 중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프랑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헌법상 낙태할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가 됐다. 반면 미국에선 낙태권이 대선 이슈로 떠오르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낙태가 엄격히 금지되는 등 여성의 낙태권을 두고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프랑스의 헌법 개정안 승인을 보도하면서 낙태권을 제한적으로 인정하거나 금지하는 다른 국가들의 실태를 보도했다. 낙태권을 두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생명 존중’의 논리는 끝없이 충돌하는 가운데 낙태에 어느 선까지 제한을 둬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여전한 상황이다. 앞서 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4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헌법 개정안을 표결한 끝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로 가결, 여성의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개헌에 따라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
2024.03.05 14:19“만들만 하니 안팔리네”…위기 빠진 전기차 스타트업[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 받았던 전치가 스타트업들이 수요 둔화로 위기를 겪고 있다. 시행 착오를 극복하고 이제 막 대량 생산 체제를 갖췄지만 시장 냉각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다. 미 증시에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 오토모티브와 루시드는 최근 일주일 간 주가가 각각 38%, 19%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올해 생산 목표에 대한 시장의 실망이었다.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리비안은 올해 5만7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5만4000대)와 거의 대동소이한 규모며 월가 기대치였던 8만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루시드의 생산 목표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9000대에 그쳤다. 두 기업 모두 생산 목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생산 자칠 때문이 아니라 수요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미 대량 생산 설비를 갖췄지만 생산되는 차량을 전부 팔기에 수요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블룸버그
2024.02.26 17:13코인시장에 ‘한국=권도형 나라’ 오명 남겨…美 송환 후 운명은? [디브리핑]
“나는 테라USD(UST)에 자신을 가지고 베팅했다. 내 말과 행동은 100% 일치한다. 실패한 것과 사기 치는 것은 차이가 있다.” -권도형,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 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한국판 일론 머스크’, ‘가상화폐 젊은 천재’, 그리고 ‘피해액 50조원 사기꾼’. 21일(현지시간) 미국 송환이 결정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는 한때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하며 시장을 주도했다가 ‘희대의 범죄자’로 전락한 인물이다. 권씨는 2022년 5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주 의혹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 한국과 미국은 모두 그의 송환을 요청했고, 몬테네그로 고등 법원은 미국의 손을 들
2024.02.22 18:02사상 첫 3%대로 내려간 주담대…中 부동산 시장 어떻길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중국이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사상 처음으로 3%대로 인하했다. 부동산발 쇼크가 경제 전반으로 전이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의 악재로 작용하자 부동산부터 살리겠다는 의지다. 올해 중국 경제를 좌우할 최대 변수인 부동산 시장에 약발이 먹힐지 주목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5년 만기 LPR을 전월대비 0.25%포인트 낮춘 3.95%로 결정했다. 2019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5년 만기 LPR이 4%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하폭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개인 자산의 80% 가량이 부동산이다. 부동산 값이 떨어지면 소비가 살아날 수가 없다. 지방정부 재정 부실로도 이어져 투자가 줄어든다. 총체적 내수 부진인 셈이다.
2024.02.21 15:11바이든 254일 vs. 트럼프 259일…사저 방문도 막상막하[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양자 대결이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사저 방문에서도 백중을 다투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텃밭을 다지는 측면이 있지만 ‘혈세 낭비’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마크 놀러 전 CBS 기자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 후 올해 1월까지 3년 동안 델라웨어주에 있는 개인 저택과 별장에서 254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중 주말의 거의 절반인 72번의 주말을 윌밍턴 외곽의 집이나 레호보스 해변 북쪽의 별장에서 지냈다. 이 중 43번은 금요일에 방문해 월요일에 백악관으로 떠나는 긴 주말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동안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골프 클럽에서 259일을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5일 많은 일수다. 두 사람이 사저에서 보낸 시
2024.02.19 15:56日 경제 찐부활, 경제성장 절반 넘는 ‘소비’에 달렸다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기록적인 엔화 약세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일본 경제의 기초가 되는 민간 소비가 무너지고 있다. 고물가에 생필품마저 사지 않는 등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다. 아무리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외국인 자금이 몰려들어도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장이 어렵다는 얘기다. 물가를 잡는 한편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모처럼 활기를 보이는 일본 경제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3.3% 성장에 이어 4분기에도 마이너스 0.4%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이 전망한 1.4% 성장에서 크게 빗나간 성적표다. 달러로 환산한 지난해 일본의 명목 GDP는 4조2100억달러로 독일(4조4600달러)보다 적었다. 독일에게 밀린 것은 1968년 이후 55년 만이다.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본 증시는 ‘거품 경제’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경제가 뒷걸음
2024.02.18 07:0220년 만에 북일 정상회담? ‘기시다 방북’ 현실 가능성 있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하자 일본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해 회담이 열릴 경우 2002년 9월 국교정상화 이후 22년 만에 북한과 일본 정상이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이라는 방북 조건, 한미일 3국 공조 동요 가능성 등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김여정 발언 후 일본→미국 반응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 "유의하고 있다.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그 이상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교섭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발언을 삼가겠다"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 “일반적으로 우리는 (북한과) 어떤 종류의 외교와 대화도 지지한다. 납치 문제 해결을
2024.02.17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