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인도서 생산"…中 기피하는 기업인들[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중 무역 갈등에 더해 중국의 경제 상황마저 빠르게 악화되면국 중국에 진출한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인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인프라 부족과 제도 미비 등으로 본격적인 이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원폴이 미국 기업 임원급 관리자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9%가 중국으로부터 재료를 공급받는 것에 대해 “다소 위험하다” 또는 “매우 위험하다”고 답했다. 최근 희토류 또는 흑연의 수출을 통제하는 등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갖는 소재를 수출 무기화하는 중국 정부의 행태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도로부터의 소재 공급이 위험하다고 답한 답변은 39%에 불과했다. 실제로 중국으로부터 탈출하는 해외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국가외화관리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은행을 통한 기업과 개인의 해외 거래를 통해 순 유출된 자금이 687억달러에 달
2024.01.25 15:38“어차피 트럼프?...세계는 벌써 ‘트럼프 2기’ 준비중[디브리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대선이 10개월여 남았지만 글로벌 정가와 재계는 벌써부터 ‘트럼프 2기’ 출범 시나리오 검토에 들어간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좀처럼 낮은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하며 험난한 레이스를 예고하면서다. 22일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무역과 안보정책, 미국의 우크라이나 및 대만 지원 포기 가능성, 글로벌 규칙의 붕괴 등을 언급하며 “세계가 트럼프 2기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4일 뉴햄프셔에서 공화당의 두번째 경선이 치러졌지만 미 정치매체 더힐은 “결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승리를 이미 기정사실화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사회는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동맹국 외교에 정통한 한 미국 의원은 이코노미스트에 &
2024.01.23 15:59강달러 압박에...中 아프리카서 위안화 영토 확장[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아프리카 국가들이 강달러에 따른 외화 부채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 영토를 적극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행(BOC)은 최근 잠비아 수도인 루사카에 현지 법인을 열고 중국 위안화 거래를 시작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케냐 나이로비에 BOC 지점이 있었지만 중국 위안화를 직접 입출금·예금할 수 있는 법인은 잠비아 루사카 지점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잠비아의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위안화 결제 무역을 늘리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인도, 남아공 등과 함께 주요 채권국인 중국은 잠비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화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총 63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재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 가운데 41억달러가 중국에 갚아야 하는 부채다. 잠비아는 아프리카 대륙 내
2024.01.22 16:36“칭화대 나와도 취업 ‘지옥’”…中대졸자가 살아남는 법[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경기 침체로 중국 대졸자들도 사상 최악의 실업률에 고통받고 있다. 최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6개월 전과 비교해 급락했지만, 이는 통계 기준 변경에 따른 것으로 실제로는 최악의 상황이다. 특히 올해 졸업하는 중국 대학생수가 지난해 신생아수인 902만명보다 많은 1179만명으로 관측되며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졸업생들은 각양각색의 생존 전략을 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중국 실업률이 5.1%에 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관심을 모으는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4.9%로 나왔다. 관련 통계 발표가 중단되기 전인 지난해 6월 21.3%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여기엔 ‘통계의 착시’가 존재했다. 이전 발표와는 달리 구직자 가운데 중·고교 재학생을 제외하고 실업률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캉이 국가통계국 국장은 “조사 대상에 재학생을 포함하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청년과
2024.01.18 16:52‘독’ 오른 헤일리, “완고한 노인” 트럼프 직격...뉴햄프셔주 승산 있을까[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에서 3위에 머무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차 경선(뉴햄프셔주)을 앞두고 경쟁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면 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서 51%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지만, 본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여온 뉴햄프셔주에서 뒤집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와 사법리스크를 집중 겨냥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미국 CNN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뒤쫒고 있다”면서 “그동안 사람들은 분열과 혼란에 지칠대로 지쳤다. 우리는 4년 동안의 혼란을 더 겪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나이가 77세라는 점을 언급하며 “완고한 노인 정치의 대표”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
2024.01.17 17:13“트럼프 반대에서 지지로”…대졸 공화당원 변심에 트럼프 굳히기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국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트럼프에게 회의적이었던 대졸 보수층 화이트칼라 공화당원들이 마음을 돌린 것이 지지율 반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계속되는 사법 리스크와 터무니없는 발언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이트칼라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조사에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1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2022년 중간선거 직후만 해도 미 서퍽대와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 대졸 출신 화이트칼라 공화당원 76%는 “(트럼프가 아닌)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를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달 같은 여론 조사에서 이들의 60%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대졸 백인 공화당원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60%에 달해 1년 사이 두 배 늘었다고 NYT는 전했다. 여전히 블루칼라
2024.01.15 18:01美 “후티 미사일 격추”, 전쟁터 된 홍해...글로벌 물류망 대혼란[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군 중부사령부가 14일(현지시간)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쏜 대함미사일을 격추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홍해상 공격에 미국이 직접 대응한 것이다. 글로벌 주요 무역로인 홍해에서의 항행이 갈수록 위험해지며 물류비 급등과 공급망 대혼란이 이미 시작됐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45분 예멘 후티 반군 구역에서 대함미사일이 발사됐다. 홍해 남쪽에서 작전하던 USS레바논 호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는 “미사일은 미군 전투기로 후데이다 해안 부근에 격추됐다”라며 “부상자나 피해 발생 사실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홍해에서 활동을 늘렸다. 민간 상선에도 무차별 공격이 이어지자 미국은 다국적 대응에 나섰으며 지난주에는 예멘 수도
2024.01.15 14:05홍해 점령한 ‘후티 반군’ 누구인가…美·英 후티 근거지 공격도 검토[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예멘의 후티 반군이 전세계 핵심 무역로인 홍해를 공격하며 해상·항공 운임 폭등하고 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해군은 해상 대응에 나섰지만 후티반군은 오히려 공격 규모를 키우고 있다. 속수무책 속에 미국과 영국은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직접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끝날 때까지 홍해 지역을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후티 반군이 지난해 11월 19일 갤럭시 리더 호를 나포한 이후 26번에 걸쳐 홍해 일대를 항해하는 상선과 군함에 공격을 가했다. 이와 같은 공격으로 세계 최대 해운회사 머스크를 포함한 대부분 해운업체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홍해 노선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세계 물류대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홍해 해역을 순찰하는 미군과 영국군에 퍼부었다. 무인기
2024.01.11 10:45정치 입지 좁아진 네타냐후...극우파 의존도 더 커져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해체하기 위한 전투가 길어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전시 내각 내분이 심화되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 연장을 위해 극우파들에게 더욱 의존하고 이들의 무리한 요구에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동을 순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을 다시 건설해야 한다는 이스라엘 극우파 장관들의 발언에 대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주도하는 가자지구의 미래를 확보하기 더 어렵게 만든다”며 “선동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초국가주의 종교 정당 시온주의당을 이끄는 베잘렐 스몰트리히 재무장관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난민으로 흡수하는 데 동의할 국가들에 이주시키고 2005년 일방적으로 철거한 유대인 정착촌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의 오츠마 예후디트를 이
2024.01.10 15:57‘선거의 해’ 선심 공약에 정부부채 증가...채권시장 역풍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올해는 지구촌 40억명이 투표에 나서면서 ‘선거의 해’로 불린다. 각국에서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이 쏟아지며 정부의 공공부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정부 부채가 늘면 채권발행이 증가해 금리가 오르는 등 채권시장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영국의 올해 정부부채가 코로나 팬데믹 초기 때를 제외하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시장의 정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6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채권 발행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의 짐 시엘린스키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재정적자는 통제할 수 없으며 적자를 통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는 현실”이라며 “이 문제는 앞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매우 중요한
2024.01.09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