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감유진 기자] 대국민담화 직후 골프 라운딩에 나서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군 골프장에서 본인 ‘전용 카트’를 공수해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게 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군 골프장을 이용할 때 골프장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대통령 전용 골프 카트를 대통령 경호처에서 직접 공수해 이용한다는 제보가 있다”며 “특히 (전용 카트 사용 당시) 구룡대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 혈세로 (본인이 사용하는 건물의) 변기를 뜯어내고 전용 변기를 설치해 ‘변기 공주’라고 조롱을 받았는데, (전용 카트 사용은) 박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호처장 출신인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휴가차 ‘구룡대 골프장’ 내 별장을 방문한 사실을 시인했다. 김 장관은 “저는 (전용 카트 관련해) 확인해드릴 수가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구룡대 골프장에 전용 별장을 만들고 거기 머무셨다. 현 대통령은 휴가 때 한번 이용했다”고 답했다.

앞서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실이 대뜸 묻지도 않은 ‘트럼프 대비 골프 연습’을 운운할 때부터 이상했다”며 윤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다 언론에 들킨 뒤 외교 목적으로 한 것으로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이틀 뒤인 지난 9일 태릉CC에서 골프를 즐겼다”며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보면 7일에 대국민 담화를 하고, 9일에 골프를 치러 갔다가 언론에 포착되자, 10일에 대통령실이 이를 ‘골프 외교’로 포장해 알린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