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거도 지배하나…가짜뉴스 사이트 1130% 폭증[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챗GPT를 필두로 일상생활에 침투한 인공지능(AI)이 이제 선거까지 넘보고 있다. 내년 미국 대선, 러시아 대선, 한국 총선 등 주요 국가의 선거를 앞두고 AI가 생성하는 가짜뉴스가 1000% 이상 폭증하면서 선거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오보 추적기관 뉴스가드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지난주까지 AI가 만든 허위 기사를 내보내는 웹사이트가 49개에서 603개로 1131% 급증했다. ‘신뢰할 수 없는 AI 생성 뉴스 사이트(UAINS)’라고 불리는 이들 사이트는 15개 언어에 걸쳐 나타났다. 해당 언어에는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체코어, 네덜란드어, 인도네시아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타갈로그어, 태국어, 터키어와 함께 한국어도 포함됐다. AI 가짜뉴스 사이트는 ‘아이비즈니스데이(iBusiness Day)’, ‘아일랜드톱뉴스(Irela
2023.12.18 16:50日 '와타나베 부인', 주머니 열어 주식 살까[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높은 자금력으로 해외 자산을 사들이는 일본의 투자행위는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의인화 됐다. 와타나베 부인의 자금력은 버블 경제 이후 급격히 높아진 저축률로 쌓인 현금에서 나왔다. 그러나 일본의 오랜 저물가 기조가 저물고 있는 지금, 와타나베 부인의 통장에 쌓인 현금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일본 중앙은행의 오랜 초저금리 실험이 끝나가면서 일본 가계가 가진 높은 비중의 현금이 주식과 부동산 등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가계는 총 2100조엔의 금융자산 중 절반 이상을 현금과 예금 등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13%)과 영국(31%) 등에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중이다. 지난 25년간 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하던 디플레이션 시기 동안 일본 가계가 현금을 쥐고 있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점점 더
2023.12.17 09:10연준 통화정책 전환기…“주식과 채권 시대 돌아온다”[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인플레이션 둔화에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전환함에 따라 주식과 채권 장기물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한해 투자자들은 안전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얻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때가 됐다”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WSJ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에서 돈을 빼내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현금성 자산으로 돌렸다”면서 “투자자들은 높아진 금리 덕분에 안전하면서도 최대 5%의 보장된 수익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가계는 금융자산의 17%를 현금으로 보유하거나 MMF, 예금 증서 등 현금성 투자로 보유하고 있다. 이 비중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미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미국 MMF 자산 총액은
2023.12.12 15:34‘인문고 탈락’ 절반 강제로 직업고 가는 중국…“차라리 유학간다”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중학생 조이 루는 지난 3년간 거의 매일 방과 후 3시간씩 비싼 사교육을 받았다. 예비 고등학생 절반이 직업고등학교로 가야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아쉽게도 루는 현지 인문고 진학에 실패했다. 고등학교 재수를 위해 사교육을 시키면 연간 7만위안(한화 약 1300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간다. 루의 부모는 조금 더 돈을 들여 해외 조기 유학을 보낼지 고민에 빠졌다. 중국 정부가 노동 인력을 늘리기 위해 6년 전 도입한 직업고 활성화 정책도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직업고를 나온 학생들의 평균 임금 수준이 대졸자 수준에 미치지 못하자 많은 학생들이 인문고 진학에 사활을 걸면서다. ‘50-50 정책’에도 인문고 입학에 사활…주머니 털어서 재수하거나 유학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17년 도입된 ‘50-50 정책&rs
2023.12.12 15:20사교육 막자 암시장 성행…등골 더 휘는 中 학부모들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중국 정부가 사교육을 근절하기 위해 ‘쌍감(双減) 정책’을 시행한지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오히려 교육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교육 시장이 지하화 하면서 교육비가 급등하자 부유층 자녀들만 교육 혜택을 받으면서다. 15세 자녀를 둔 탄바오 씨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자녀에게 필요한 과외 선생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쌍감정책 시행 이후 금전적 부담을 넘어 사실상 지하 시장을 통해서만 사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다. 중국 광저우의 한 외국 무역 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그는 “돈도 없지만 사교육을 접할 방도도 없다“고 토로했다. 쌍감정책은 중국 정부가 가정 경제의 부담을 줄이고 교육 분야의 무분별한 자본 확장을 막겠다며 2021년 7월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고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
2023.12.12 15:20결국 美의회서 막힌 우크라 지원안…“‘탈레반-아프간 점령’ 재현 될 수도”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는다면 과거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던 것과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미국 기업연구소 중요 위협 프로젝트 책임자 프레드 케이건) 미국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614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이 공화당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향후 우크라이나의 운명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양국간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는 동안 미국과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수백억 달러가 넘는 지원금과 군수 물자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에 예산안 부결로 지원이 끊기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매체들에 따르면 미 상원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1105억달러(약 145조원) 규모의 안보 패키지 예산안을 절차 투표에 올렸지만 찬성 49표에 반대 51표로 부결됐다. 절차 투표는 목표 법안을 표결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사전 투표다. 현재 상원에서
2023.12.08 07:08빚 폭탄 안고 있는 中…“지방정부 숨겨진 부채만 경 단위”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의 막대한 부채가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뿐 아니라 정부도 과도한 빚을 감당하기 어려워져 채무불이행(디폴트)과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은 중국 정부가 대차대조표에 기록된 것 외에도 최소 7조~11조달러(약 9181조~1경4427조원) 규모의 숨겨진 부채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재정부는 올해 10월 말 기준 지방정부 부채가 40조1011억위안(약 7288조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하지만 실제 부채는 이보다 훨씬 천문학적 수준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초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23조달러(약 3경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기반 시설 건설이나 기타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여러 방식으로 돈을 빌리고,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
2023.12.06 09:29“전쟁=돈” 이-팔전쟁 누가 이기든 막대한 경제 손실[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2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누가 이기든 양쪽 모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은 최소 500조원의 피해를 입고, 팔레스타인 역시 독립된 국가를 형성하기 위한 경제적 토대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으로 향후 10년간 겪을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이 약 4000억달러(약 5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최근 추산했다. 앞서 개전 1개월을 앞두고 금융매체 캘칼리스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8~12개월 간 전쟁을 지속할 경우 2000억셰켈(51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당시 캘칼리스트는 하루에 약 10억셰켈에 해당하는 방위비가 지출되고 ▷수익 손실 400억~600억셰켈 ▷기업 보상 170억~200억셰켈 ▷복구비용 100억~200억셰켈 등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랜드연구소는 “제 2차
2023.12.04 15:45美서 벌어진 시크교 지도자 암살 시도…이들이 ‘분리주의’ 외치는 이유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검찰이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을 해온 인도계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암살 계획에 인도 정부 요원이 연루돼 있다는 내용의 공소장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안에 대해 인도 정부는 미국 당국에 일단 조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1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린담 바그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가 지목된 것에 ‘우려 사항’(a matter of concern)이라고 언급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바그치 대변인은 “이것(시크교도 분리주의자 암살)은 우리 정부의 정책에 반한다고 밝혀왔다”면서 미국 측은 범죄조직원, 총기 밀반입자, 테러리스트, 여타 극단주의자들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정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 문제와 관련한 모든
2023.12.01 15:54기후회의에서 석유팔려던 UAE·바이든은 불참…COP28 시작부터 ‘삐걱’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오는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를 앞두고 벌써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둘러싼 당사국들의 이해관계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최국인 UAE가 일부 참가국을 대상으로 화석연료 판매로비를 계획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대 탄소배출국 수장들마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COP28이 시작도 전에 삐걱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200개국 한자리…‘석유’ 포기못한 의장국 27일 BBC는 비영리단체인 기후보호센터와 공동 입수한 유출 문서를 인용해 UAE가 이번 COP28 회의에서 외국 정부에 석유·가스 거래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올해 COP28 의장이자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과 브라질, 독일, 이집트 등 15개국과
2023.11.28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