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비아의 거점 브르노는 유럽 성탄 수도
체스키크룸로프, 울르모우츠, 플렌도 인기
잉어요리에 스바르작 와인 한장 “라즈트라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크리스마스 마켓 하면 체코, 모녀 감성 여행의 최적지 이지.”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체코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저미는 이 나라 제2도시, 모라비아지방의 거점 브루노에서 시작한다.
11월22일 브르노, 올로모우츠, 플젠에서 시작하고 이어 체스키크룸로프, 프라하가 오픈하며 유명한 5시 도시가 동시에 성탄마켓을 여는 기간은 20~30일 가량 된다. 대체로 12월말까지, 프라하 등은 1월6일까지 이어간다.
체코의 크리스마스 특식은 잉어요리와 스바르작 와인을 들수 있다. 체코의 건배사는 “라즈드라비”이다.
잉어 요리는 고소하게 잉어를 튀기고 정성껏 만든 으깬 감자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다. 잉어가 크리스마스 식탁에 올라온 건 19세기부터로 지금껏 체코 크리스마스의 중요한 전통 중 하나로 이어져오고 있다.
스바르작(Svařák)은 체코식 뮬드 와인이다.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에 계피와 정향을 끓여 만든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음료로 추운 몸을 따스하게 녹일 수 있어 인기이다.
체코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4주간의 대림절 기간을 포함해 새로운 새해까지 활기찬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다음은 체코관광청이 소개한 올해의 크리스마스 마켓 일정.
▶프라하(2024년 11월 30일–2025년 1월 6일)
체코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바로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에서 열린다. 미국의 CNN 방송은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약 22m 크기의 거대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11월 30일에 불을 밝히고, 트리를 주변으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표현한 베들레헴이 세워진다. 천문시계탑 전망대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구시가지를 가득 채운 크리스마스 마켓 등의 예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2024년 11월 29일–2025년 1월 6일)
유서 깊은 스보르노스티 광장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올해는 포트1560 복합단지에서 라이트 파크가 함께 오픈한다.
중세로 돌아간 듯 동화 속 세계를 테마로 황금빛 조명이 체스키 크룸로프를 밝힐 예정이다. 정원은 2월 16일까지 매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개장한다.
망토다리 혹은 성 전망대에서 보는 성탄 풍경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미학의 최고봉이라 할 만 하다.
▶올로모우츠(2024년 11월 22일-12월 31일)
올로모우츠는 영적이면서도 성스러운 도시로 잘 알려진 모라비아 지역의 도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성 삼위일체 석주가 있는 호르니 광장에는 약 15m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다.
트르즈니체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설치되며 또한 높이 33m의 관람차에서는 올로모우츠의 예쁜 전망을 즐길 수도 있다.
▶브르노(2024년 11월 22일-12월 23일)
체코 동부 모라비아 지방의 거점 도시 브르노의 2024년 크리스마스 마켓은 더욱 특별하다. 2024년 유럽 크리스마스 수도로 선정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첫 번째로 세워진 후 올해로 100회를 맞이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플젠(2024년 11월 22일-12월 23일)
1842년 탄생한 전 세계 최초의 라거 탄생지인 플젠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바르톨로메우 대성당이 있는 공화국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공예품, 먹거리,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테마의 민속 공연 등의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체코관광청은 현재 대한항공과 함께 동계 시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프라하행 일반석 항공권 7% 할인, 대한항공 기프트 카드 5만 원 권, 커피 기프티콘 증정 등의 혜택을 여행객들에게 제공한다. 올해 3분기까지 약 19만 명의 한국인이 체코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