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시장부터 심장전문의까지…이란 대선 후보 6인은 누구?[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헬기 추락사로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가운데,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6명의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후보로 출마한 이들 가운데에는 이란 국회의장부터 테헤란 시장, 심장외과 전문의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전 보건장관까지 다양한 출신의 인물들이 대권에 도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8일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이란 국회의장 ▷사이드 잘릴리(59) 전 외무차관 ▷마수드 페제시키안(70) 전 보건장관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58) ▷모스타파 푸르모함마디 전 법무장관(64)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하셰미(53) 부통령 겸 순교자보호재단 이사장 등 6명이다. 6명의 후보 가운데 보수파는 5명, 개혁파는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핵 협상 전문가’이자 ‘살아있는 순교자’=‘하메네이 충성파’로 꼽
2024.06.26 16:56“38도인데 선풍기도 못 틀어”…美빈곤층 300만명 단전 위기[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세계 경제 대국 미국에서도 최악의 폭염 속에 빈곤층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이래 최악의 폭염이 닥친 가운데 요금 미납으로 전기가 끊기면서 선풍기조차 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자 단전 금지 법안까지 나왔다고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에서는 오는 7월 1일부터 전력회사들이 폭염 기간 전기요금을 내지 못한 가구에 대해 전기를 끊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통과됐다. 해당 법에 따르면 버지니아 내 전력회사는 33.3도를 넘을 경우 단전을 금하며 그보다 낮은 기온이더라도 금요일, 공휴일 또는 공휴일 전날에는 단전을 할 수 없도록 했다. 해당 법안을 주도한 래쉬렉스 에어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과 세상이 불타고 있고 폭염에 따른 위기와 비상사태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곳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에 대안을 만들지 못하는 한 우리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rd
2024.06.24 16:07英, 기준금리 동결 예상…"향후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안정됐지만 다시 튀어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서더라도 과거처럼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PCE)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0%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BOE의 목표 수준인 2%까지 떨어진 것은 2021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영국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주로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급격하게 하락한 것에 기인했다. 에너지 가격의 일시적 하락이 사라지면 전체 물가 상승률도 다시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BOE가 중요하게 보는 서비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은 5.7%로 시장 예상치 5.5%보다 높게
2024.06.20 15:10북러, 전략따라 붙었다 떨어졌다...지금은 ‘초밀착’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9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약속한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몇 년 간 ‘유례 없는 밀착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반도 분단 이후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밀착과 냉각을 반복했던 북·러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9개월 만에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이뤄졌다. 북러 정상은 이번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어 관계를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AP는 “미국과 한국은 지난해 이후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 경제, 기타 교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지적한다”며 “북한이 전쟁을 돕기 위해 러시아에 대포, 미사일, 기타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핵심 군사 기술과 지원을 제
2024.06.19 16:58금리인하 지연…“여윳돈 ‘고수익 현금성 상품’에 넣어라”[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은행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상품이 여유 자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연내 금리 인하 전망도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변화를 따라가는 시중의 현금성 상품도 높은 수익을 유지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바이사이드(Buy Side)에 따르면 현재 다수의 미국 은행은 5.25%의 수신금리를 제공하고 1년 만기 CD는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케노와연방신용협동조합(신협)은 5.75%, 킹스피크신협은 5.65%의 이자를 지급한다. MMF는 투자 위험도가 낮게 평가되면서도 예·적금이나 CD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예컨
2024.06.13 15:52캐나다·ECB 금리 인하에 커지는 기대감…세계 증시 들썩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유럽과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5월 고용 지표 하락이 확인되면 미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ECB는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0.25%포인트 금리를 낮춘 데 이어 ECB까지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유럽 재정 위기 이후 6년 이상 제로금리를 유지하던 ECB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10%대까지 급등하자 2022년 7월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지난해 9월 이후에는 유로존 출범 이후 기준 금리 최고치인 4.5%를 계속 유지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소비자물가(C
2024.06.07 09:46“싸야 먹는다”... 먹거리도 PB에 몰리는 미국인들[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에서 유통업체들의 ‘PB(Private Brand·자체브랜드)’ 상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높아진 물가에 식비도 부담되는 미국인들이 유명 식품 브랜드를 포기하고 PB 상품을 구매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지출한 금액 중 22%는 PB로 불리는 ‘자체브랜드(store brand) 상품’이 차지했다. 이는 PB 상품의 사상 최대 점유율이다. 대형 식품업체들의 ‘제조업자브랜드(national brand)’ 상품은 여전히 전체 식료품 매출의 78%를 차지하고 있지만 PB 매출이 늘어나면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리하우스푸드, 월마트, 크로거 등의 자체브랜드 매출은 증가하고 제조업자브랜드들의 매출은 감소하는 상황이다. 시장정보업체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최
2024.05.30 15:27“너도나도 역대급 베팅"...'쩐의 전쟁’된 반도체 시장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사상 최대인 64조원 규모의 반도체 육성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가세로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은 중앙 정부와 공상은행 등 6개 국영은행, 기업 등으로부터 3440억위안(약 64조6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금해 3차 펀드를 조성했다. 3차 펀드는 2015년 1차 펀드 약 1400억위안(약 26조3000억원)과 2019년 2차 펀드 2000억위안(약 37조6000억원)을 합친 것보다 많다. 미 CNN은 중국의 투자기금 조성에 대해 “서방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인 움직임일 뿐만 아니라 중국을 기술 분야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랜 야망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국가들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810억달러(약 110
2024.05.28 17:19미중 무역 갈등 속 ‘마이웨이’ EU, 반사이익 쏠쏠[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양국 사이에서 다른 길을 모색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늘리면서 무역수지 개선을 이뤘다. 21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U의 대중 무역 적자는 625억유로(약 92조원)로 2021년 2분기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10% 줄어든 수치로, 정점이었던 2022년 3분기 1073억유로(약 159조원)에 비하면 42% 감소한 수준이다. 대중 무역 적자 감소의 절반 가량은 전기차를 포함한 기계 및 운송장비 부문의 무역수지 개선에 기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EU의 중국 기계 및 운송장비 수입은 1분기에 25% 줄어 6분기 연속 감소한 반면, 대중 수출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멜라니 데보노 판테온거시경제연구소 수석 이코
2024.05.22 15:22외교·경제 최악인데 라이시까지 사망, ‘벼랑 끝’ 이란의 미래는?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이란은 국가 안팎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미국의 제재로 외교·경제적 고립이 시작된 후 이란은 물가 폭등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히잡 시위’를 유혈 진압하며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돼 왔다. 여기에 이스라엘과의 갈등으로 군사적 긴장감까지 고조된 터라 이란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0%대 인플레·외교적 고립 ‘최악의 상황’ 이날 CNN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며 “그의 죽음은 중동 지역과 이란이 불안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지난 7개월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전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왔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과 직접 분쟁을 겪기도 했다. CNN은 “가자 전쟁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수십
2024.05.20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