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국내 첫 대규모 췌장암 유전체 연구, 맞춤형 치료 길 열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췌장암 유전체 데이터가 서구권에 편중된 가운데, 국내 대규모 데이터가 최초로 마련됐다. 이는 국내 췌장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본격화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팀(공동 제1저자 소화기내과 정광록·이종찬 교수, 임상유전체의학과·정밀의료센터 김진호 교수)은 한국인 췌장암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 분석 연구에서 국내 첫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고, 예후 및 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했다. 암은 주로 유전자 돌연변이가 축적돼 발생하며, 같은 암이라도 환자마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달라 동일한 치료를 받아도 반응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암 치료 분야에서는 환자별로 종양에 어떤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검사한 뒤 그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국내 10대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아 ‘최악의 암’이라 불리는 췌장암은 그 특성상 유전자
2026.01.23 11:10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소아기 ADHD 진단·치료 경험, 비만확률 높이고 키 연관성도 확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국내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에서 소아기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은 경우 성인이 된 이후 체질량지수(BMI)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 같은 경향은 ADHD 치료 과정에서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MPH)를 1년 이상 사용한 집단에서 더 뚜렷했으며, 키의 경우 치료군에서 평균 신장이 소폭 낮게 나타났으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와 고려대 구로병원 송지훈 연구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ADHD를 새롭게 진단받은 소아·청소년 3만 4,850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하고, 이들을 성인기(20~25세)까지 최대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ADHD는 주의력 저하와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소아·청소년기 신경발달질환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증상 조절에 효과적인 1차
2026.01.21 14:38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청소년’ 적정 근력량과 근감소증 기준 찾았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송경철 교수 연구팀이 국내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근감소증 진단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을 기반으로 근감소증 표준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근감소증은 골격근의 양과 근력 및 기능이 점차 감소하는 질환이다. 노인뿐 아니라 청소년기에도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질환 위험, 골밀도 저하, 체력 저하 등 다양한 대사·신체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DXA), CT, MRI 등을 통해 근감소증을 진단하지만, 방사선 노출과 높은 비용 탓에 주기적으로 신체가 변화하는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비해 ‘인바디’와 같은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은 비침습적이고 간편해 소아·청소년 근감소증 평가에 적합하지만,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표준 참조값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2022~2023년
2026.01.21 10:39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서울대병원, AI 기반 뇌전증 항경련제 치료 반응 예측 가능성 제시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뇌전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경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현재 20여 종 이상의 항경련제가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환자마다 약물에 대한 반응이 달라 어떤 약이 잘 맞을지는 실제로 사용해 보기 전까지 알기 어려워, 효과가 없을 경우 약물을 바꾸고 다시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84개의 임상 변수를 토대로 여러 항경련제 중 특정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AI 기반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박경일·이상건 교수와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팀은 뇌전증 환자 2600여 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기관 뇌전증 코호트를 기반으로, 환자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학습해 항경련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뇌전증은 환자마다 약물 반응이 달라 적절한 약제 선택이 쉽지 않으며, 환자 10명 중 3명은 두 차례 이상의 약물 조정에도 반응하지 않는
2026.01.09 11:45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스마트폰 중독, 수면장애·정신건강 불안정 3배 가까이 높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수면과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은 그동안 제기돼 왔지만, 실제 일상생활 속 행동과 생체 변화까지 반영한 객관적 분석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이미 수면에 영향을 받고있는 집단에서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수면, 생체리듬, 정신건강 지표와의 관계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 위험도와 수면·정신건강 지표 간의 연관성을 자기보고형 설문과 4주간 연속 수집한 디지털 표현형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시점에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을 통해 참가자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구분한 뒤, 스마트폰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일상 속 수면, 활동, 심박수 등 행동 및 생체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수집했다. 이를 통해 설문 점수에 따른 차이가 일시적인 상
2026.01.09 11:40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삐뚤어진 얼굴, 한의학·의학 통합의료로 ‘완전회복율 83.3%’ 달성”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한쪽이 잘 움직이지 않고, 입이 비뚤어지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것을 주증상으로 한다. 증상이 얼굴에 나타나는 만큼, 환자들은 완전 회복 가능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팀(남상수·구본혁·김정현·이동민)이 이비인후과와 함께한 ‘통합의료서비스 모델 연구’를 통해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를 제시했다. 한의학과 의학의 통합의료 서비스를 받은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경우 완전 회복률이 83.3%로, 일반적인 완치율(60~70%)을 크게 웃돌았다. ▶안면신경마비 치료 ‘황금기준’ 정립… 한·의 통합의료 모델 구축=안면신경마비 실제 임상치료에서는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한의학과 의학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표준 치료 모델과 객관적인 임상적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초기 치료 시기와 중증도, 환자 특성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
2026.01.08 10:09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경증 뇌경색·미니뇌졸중 치료, 골든타임 42시간..넘기면 효과 없어”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팀(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신재민 전공의)이 경증 뇌경색 및 미니뇌졸중 환자의 치료가 빠를수록 재발 및 심근경색, 사망 사건 발생의 예방 효과가 높고 42시간을 넘기면 효과가 없음을 밝혀냈다. 경미한 뇌경색이나 소위 ‘미니뇌졸중’이라고 부르는 고위험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의 약 10%가 초기 재발 또는 악화된다. 이러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초기에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함께 사용하는 이중항혈소판제요법(Dual Antiplatelet Therapy, DAPT)을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증상 발견이 늦거나, 병원 도착 지연, 진단 과정에 따른 시간 소요 등으로 치료 시작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에 ‘24시간 이후에 이중항혈소판제요법을 시작해도 여전히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실정에서 연구팀은 이중
2026.01.06 12:40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저체중 당뇨병 환자, 비만보다 사망위험 최대 5배 높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2형 당뇨병은 신체가 정상혈당 유지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상태(인슐린 저항성)로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한다. 특히 당뇨병 발병 이전부터 시작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비만이 주요 병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그동안 치료의 초점 또한 고혈당 관리와 함께 체중 감량에 맞춰져 왔다. 그런데 저체중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오히려 비만 당뇨병 환자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당뇨병 환자의 체중관리에 대한 새로운 임상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홍은경·최훈지 교수,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2형 당뇨병 환자의 저체중과 사망률: 전국 후향적 코호트 연구(Underweight and Mortality in Type 2 Diabetes:A Nationwide Retrospective Cohort S
2026.01.06 12:32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국민배우 故 안성기 투병했던 ‘혈액암’ 어떤 병인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금일 국민 배우’ 안성기 씨가 혈액암 투병 중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의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오랜 시간 한국 영화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사랑받아온 그이기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물결과 함께 그가 투병했던 질환에 대한 경각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혈액암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등을 아우르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단순 피로나 감기 몸살과 비슷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암이다. 안성기 배우가 투병중인 림프종은 백혈병, 다발골수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불리며, 전체 암 발생률 10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전신에 분포하는 면역 세포가 악성으로 변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목이나 겨드랑이 등에 멍울이 잡히거나 원인 불명의 발열 및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주로 표적치료제와 항암제를 병용하는 면역화학요법을 시행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조혈모세포 이식이나 최신 CAR-T 세포치료
2026.01.05 11:26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비만·당뇨인 이민도 NO”...美 국적 취득에도 영향준다고?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최근 미국 정부가 향후 이민 비자 심사 과정에서 비만·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보다 엄격하게 반영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기존에 전염성 질환 여부 확인에 머물던 심사 기준에서 벗어나, 신청자의 장기적 건강 상태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부담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기준이 확대됐다. 건강이 곧 ‘국경을 넘는 자격’으로 작용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만성질환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제 이동성과 경제적 기회까지 좌우하는 새로운 글로벌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전 세계가 겪는 ‘만성질환 팬데믹’=만성질환은 이미 세계적 유행을 넘어 ‘글로벌 비상사태’ 수준으로 확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전 세계적인 건강 위기이자 긴급 대응이 필요한 문제로 규정하며, 각국에 예방과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은 전 세계 환자 수가 5억8900만 명을 넘어섰고, 고혈압·대사질환·지방간 등 연관 질환 역시 빠르게 증
2026.01.05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