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휴가철 해외여행, 모기매개 감염병 철저한 준비를"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매개감염병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감염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뎅기열과 말라리아, 황열병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손준성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뎅기열, 백신·치료제 없어=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철저하게 예방이 필요하다. 모기 매개 감염병의 대표적인 질환인 뎅기열은 매년 1억 명 이상 감염되는 질환이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옆대숲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질환이며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효과적인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특히 과거에 뎅기열을 앓은 이후 재감염된 사람에게서는 출혈, 쇼크 등 증상의 중증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더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에서 감염된 말라리아, 중증 진행 가능성 높아 주의 필요=말라
2024.07.01 12:40[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유독 심하게 느끼는 더위’..이런 질환 때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더위를 많이 타는 A씨(여·40)는 올해 여름을 어떻게 견뎌낼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A씨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인데다가 손 등 몸이 전체적으로 뜨겁다 보니 쉽게 더위를 느끼고 일상에 불편이 있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린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A씨처럼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다가오는 여름이 반갑지 않다. 더위를 많이 탄다고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평소와 달리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이 많이 난다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전문의들로부터 더위로 갑자기 몸의 변화가 나타날 때 의심해볼 질환 등에 대해 들어본다. ▶열과 땀 늘고 체중 감소,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은 목 중앙에 나비 모양으로 생긴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배출해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는데 이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면서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많은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을 말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영양분을 태워 에
2024.06.12 16:27[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한 여름밤 ‘치맥’, '통풍 발작' 부르는 '최적'의 조합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먹는 것이 충분해진 현대사회, 통풍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이 되었다.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는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자의 연령대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왕의 질병’으로 불리던 통풍 환자는 왜 늘어나게 되었는지, 환자 연령대가 낮아지는 원인은 무엇인지,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 왜 더 심각한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40대 이하 젊은 환자 증가 폭 10% 이상 높아=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430,953명에서 2022년에는 509,699명으로 5년 새 약 18% 증가했다. 과거 통계로는 40대 이상 남성, 50대 이상 여성에서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20~30대 환자가 많이 늘어 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40대 이하 젊은 환자는 같
2024.06.04 10:18[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백신 없는 '말라리아', “모기에 안 물리는 것이 최선”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모기의 대탈출이 시작됐다. 왜 그런가? 기온 상승으로 모기도 너무 뜨거운 지역에선 못 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좀 더 서늘한 곳으로 거주지를 옮긴다는 것’. 10여 년 동안 기후변화에 관한 저서를 집필해온 미국의 언론인 제프 구델(Jeff Goodell)이 2023년 출간한 ‘폭염 살인’의 일부 내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에서 채집한 모기 중 얼룩날개모기의 밀도가 54%로 전년(25.8%) 대비 2배 증가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100명으로, 1~4월에 34명이었지만, 5월 한 달에만 1~4월 2배 수준이 66명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봄철의 잦은 비와 기온 상승으로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활동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2024.06.04 09:52[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따가워진 봄볕=자외선 노출 증가, 피부암 위험 증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피부암은 우리 몸의 가장 바깥에 있는 피부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햇빛 특히 자외선이다. 오랜 시간 지속된 자외선 노출이 DNA를 손상시키면서 발생한다.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 다양한데,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지만 악성흑색종의 경우 전이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암으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와 함께 피부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피부암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원인=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크게 악성흑색종과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나뉜다. 악성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도 위험한 질환으로 국내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60%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상대적으로 안전한데,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가장 많다.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다. 자외선이 유전자 정보가 담긴 DNA에 손상을 주고,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 발생한다.
2024.05.20 16:20[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자궁내막종, 난소 기능 유지 ‘카테터 에탄올 경화술’로 치료 효과 높여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난소 기능이 이미 떨어졌거나 수술 후 재발한 자궁내막종 환자에게는 난소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수술 대신 ‘에탄올 경화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얇은 바늘침을 통해 자궁내막종 내 이물질만을 제거하고 에탄올을 주입해 화학적으로 파괴시키는 시술이다. 이때 자궁내막종 내 이물질이 매우 끈적끈적한 성분이라 얇은 바늘침으로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어려웠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바늘침 대신 카테터를 삽입해 에탄올 경화술을 이틀에 걸쳐 2번(2세션) 시행한 결과, 난소 기능은 유지되면서 자궁내막종의 크기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신지훈 교수·산부인과 김성훈 교수팀은 2020년 6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카테터를 이용한 2세션 에탄올 경화술을 받은 자궁내막종 환자 22명(31개의 병변)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자궁내막종의 지름이 평균 5.5cm에서 1.4cm
2024.05.16 11:39[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소아 5명 중 1명 겪는다는 만성복통, 대처법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어린이가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인 복통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면 되지만, 몇 달씩 반복되는 만성 복통은 대부분 기질적 원인이 없는 기능성 복통인 경우가 많아 더 문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방미란 교수와 소아의 기능성 복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다른 문제 없고 복통 없으면 정상 생활 가능해 감별 어려워=소아 만성 복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명백한 기질적 질환이 없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배꼽 주변 혹은 명치의 통증을 주로 호소하며, 다른 부위로 통증이 전파되지 않고, 복통이 없는 시기에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특징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20%의 소아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을 겪고 있으며 학령기 소아 약 40%가 주 1회 이상 복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방미란 교수는 “만성 복통은 수면에 영향을 주
2024.05.16 11:28[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당뇨' 앓는 중장년층, 밥·빵·국수 과도하게 먹으면 사망율 증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40~69세 당뇨병 환자의 적정 탄수화물 섭취율이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위대한내과의원 박영환 부원장 연구팀은 40~69세 당뇨병을 가진 장년층이 총에너지 중 섭취 탄수화물 비율이 69% 넘으면 사망률이 올라간다고 8일에 밝혔다. 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당뇨환자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3년 당뇨병진료지침에서는 탄수화물의 적절한 섭취에 대한 전향연구는 부족하지만 총에너지의 55~65% 이하로 줄이되 환자의 현재 상태와 대사 목표에 따라 섭취량을 개별화하도록 한다고 나온다. 기저질환 종류는 물론 인종과 민족에 따른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45~64세 미국 성인 대상
2024.05.09 10:12[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봄바람에 타고온 꽃가루, ‘알레르기성 결막염’, 냉찜질 YES! 콘택트렌즈 NO!"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면 가루가 눈에 띄게 쌓일 정도로 봄철 꽃가루가 심해졌다. 꽃이 피고 봄이 왔음을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는 안과적 증상으로 몸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눈의 점막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대기 중의 특정 항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이 바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인데 대부분 특정 계절에만 존재하는 꽃가루, 풀, 나무, 건초 등의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소견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 집먼지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과 같이 계절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는 일 년 내내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해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은 눈의 가려움, 따가움, 시림, 충혈, 눈물흘림, 분
2024.04.30 13:40[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강직척추염이 젊은 남성의 전유물? 여성 환자 30% 육박"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강직척추염은 척추 관절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겨서 결국은 등이 굽고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보통은 젊은 남성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해 젊은 남자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강직척추염은 여성에서 발병할 확률은 적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전체 강직척추염 환자의 30% 가까이가 여성 환자이고, 그 숫자도 계속 느는 추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와 함께 여성에서 나타나는 강직척추염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강직척추염 만성 염증 질환, 염증 반복되면서 관절 변형=강직척추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관절에 변형이 오게 된다.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움직임이 둔해지고, 나중에는 척추가 전체적으로 굳어지며 등이 굽는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HLA- B27’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2024.04.29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