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생후 2일 선천성 폐기형 아기, 에크모 달고 수술 성공”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선천성 폐기형으로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모조차 희망을 놓으려 했던 신생아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 끝에 건강을 회복해 최근 퇴원했다. 생후 2일 만에 ‘최후의 치료’로 불리는 에크모(ECMO, 인공심폐보조장치)를 장착할 만큼 암담한 상황이었지만, ‘희망이 있어 포기할 수 없다’는 의료진과 부모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이병섭 교수팀은 출생 직후 심각한 폐기형으로 폐가 2배가량 과도하게 부풀어 생존 확률이 희박했던 송한결 아기(남)를 에크모 보조 폐종괴 제거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증 호흡부전이 지속돼 수술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생아 에크모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한결이는 건강하게 치료받아 지난 3월 퇴원했다. 한결이의 어머니 천 씨(30세)는 2025년 10월, 임신 22주차 정밀초음파에서 한결이의 폐에 혹이 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
2026.04.20 15:31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키우기도 힘든데...자폐아동 부모, 세 명 중 한 명 정신건강 문제 겪어”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자폐아동을 키우는 일은 일반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만큼 힘든 일이다. 온갖 수발을 동반하는 육체적인 고통이야 감내할 수 있지만 거의 평생을 지켜보면서 느꺄야할 정신적 고통은 육체적 고통에 비할바아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 세 명 중 한 명은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국내 일반 성인의 정신질환 유병률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라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 교신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는 부모의 정신적 어려움은 단순히 양육 부담에 그치지 않으며, 가족 내 공유될 수 있는 신경 발달적 특성과 연관돼 있어 가족 중심적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에 흥미를 보이거나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복합적인 신경 발달 장애다. 최근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개인의 질환을 넘어 가족 공동체 내에서 공유될 수 있다는 연
2026.04.16 10:0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논란의 ‘먹는 알부민’ 광고, 과장인가 사기인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먹는 알부민’이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각종 방송이나 유튜브 등 SNS 등에서는 중장년층 기력저하의 원인이 체내 알부민 부족이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먹는 알부민’제제를 섭취하면 간 건강을 쉽게 개선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있다. 유튜브나 SNS에서는 유명 의사 또는 AI로 합성된 의사들이 등장해 마치 먹는 알부민만 먹으면 금방 체질개선이 되고 간건강에 특효라는 무분별한 고앙고가 법람하고있다. 관련제품들도 우후죽순 늘고있다. 그러나 의학계에 따르면 ‘먹는 알부민’의 간 건강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는 실제 의학적 근거와 거리가 있다. 간질환 환자에게 알부민은 단순한 영양 수치가 아니다. 간의 합성 기능과 복수, 염증, 감염, 신기능, 체액 상태가 함께 반영된 결과다. 특히 혈중알부민이 저하된 저알부민혈증은 심한 경우 복수나 전신 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알부민에
2026.04.16 09:44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폐경 후 비만에 대사이상 동반하면 유방암 40%까지 증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비만과 대사증후군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각종 질병을 가져오지만 페경 후 여성에게는 특히 유방암의 발생위험을 크게 증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숭실대 연구팀이 여성 215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이다. 폐경 후 비만한 여성이 대사증후군까지 겪으면 유방암 위험이 4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면 호르몬 변화로 신체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다. 예전과 비슷하게 먹어도 살이 찌기 쉽고, 지방이 복부에 집중되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대사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이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최혜림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암(Cancer, IF=5.1)’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 일반 건강검진과 유방암 검진을 모두 받은 40세 이상 여성 215만 6,798명을 대상으로 평균 약 12년간 추
2026.04.15 09:31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한 달에 3번 병원 항암주사 맞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먹는 약으로 치료”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지금까지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항암주사를 한달에 3번씩 맞아야했던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집에서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은 진행성 암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환자들은 한 달에 세 번 거의 매주 병원을 찾아 정맥주사 항암제를 맞아야 해 낮은 삶의 질을 호소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경구용 항암제도 주사제와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 정혜현 교수팀은 HER2 음성 재발성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시험 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경구용 파클리탁셀(DHP107)이 기존에 매주 투여하는 정맥주사 제형과 비교했을 때 무진행 및 전체 생존기간 등 암 수명을 연장하는 효능 면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주사제 투여 시 빈번했던 말초신
2026.04.15 09:16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다제내성 항생제 신약 접근성, 한국 최하위권”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균에 쓰이는 신약기반의 항생제의 적용율을 나라별로 분석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다제내성균은 여러 항생제의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워 항생제 신약 개발과 도입이 중요하고, 한 가지 신약으로는 모든 다제내성균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항생제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22개의 항생제 신약 중 2025년 기준으로 아시아 10개국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약제는 국가당 평균 3.5개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서도 항생제 신약 도입 면에서 상황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이영호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이사장 송재훈)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연합(ANSORP) 연구자들과 함께 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항생제 신약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2026.04.13 14:17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호르몬 치료도 소용없던 난임 환자, 미성숙 난자로 임신성공”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아이를 낳고싶어도 고령이나 기타 원인으로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평범한 부부들은 상상하기도 힘든일이다. 난임부부들에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체외수정 방식이지만 이마저도 힘든 부부들이 있다. 체외수정을 하려면 반복되는 호르몬 주사를 맞고 견뎌야하고 그에따른 고통과 부작용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런 난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난임센터는 일반적인 체외수정 방식으로 배아 생성이 어려운 환자에게 호르몬 주사 없이 진행하는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IVM)’ 치료의 한 방법인 CAPA-IVM을 적용해 잠실차병원과 일산차병원에서 잇단 임신 성공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잠실차병원 난임센터(원장 이학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자연임신이 어려웠던 B씨(32세)에게 CAPA-IVM 치료를 적용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과배란 유도 시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2026.04.08 09:47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암세포만 족집게 타격하는 양성자치료, 간암치료 이정표 썻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암세포만 족집게로 제거하면서 기존의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않는 양성자치료법이 국내에 도입된이후 치료데이타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그 신뢰성이 입증되고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표준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성자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유정일 교수, 이정하 전공의 연구팀은 양성자로 치료한 간암 사례 2,000건을 분석해 유럽암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Cancer, IF=7.1) 최근호에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말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고, 202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2000례를 돌파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약 10년간에 걸쳐 간암 환자를 양성자로 치료한 결과다이. 이번 연구에 포함된 1,823명의 환자들(중복 치료 환자 포함)은 간암 치료의 국제 가이드라인(Barcelona Clinic Liver Cancer, BCLC)에서 수술이
2026.04.08 09:36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수면중 거친행동·후각저하·변비가 갑자기 심해진다면?”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떨림, 서동(움직임 저하),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등 다양한 운동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겉으로 드러나는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에서 수십 년 전부터 ‘전구 증상(prodromal symptoms)’이라 불리는 비운동 증상들이 먼저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4월 11일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정유진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의 증상과 치료법을 살펴본다. ▶뇌 도파민 세포 손실되며 발생하는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 때문에 떨림, 서동,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게 된다. 고령화로 인해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
2026.04.07 10:58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살은 빠졌는데...비만치료시장 화두는 ‘근손실 예방’”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비만 치료 시장이 ‘2라운드’에 들어섰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경쟁을 넘어, 감량 과정에서 근육을 얼마나 보존하느냐가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근육 보존형 체중감량 치료제’ 시장은 2035년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성공한 다이어트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체중계 숫자를 낮추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건강과 체형 유지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는 근육의 의학적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다.근육량이 부족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돼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평균 수명도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근육이 건강 지표로 주목받으면서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을 유지하는 방식이 보편적인 체중 관리 전략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GLP-1 등장 이후 ‘근감소’ 주목...“섭취량 급감이
2026.04.03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