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한움큼씩 먹는 만성질환 약, 6개월이상 장복하면 골절 위험 쑥 올라간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은 매일 여러 종류의 약을 한 움큼씩 챙겨먹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여러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골절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만 66세 노인 3만 2,771명을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약물을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골절 위험이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용 중인 약물에 항콜린성 성분이 많을수록 위험은 더 커졌다. 항콜린성 부담이 높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복용을 지속한 경우 골절 위험은 65%까지 높아졌다. 항콜린성 성분은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약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비롯해 과민성 방광, 위장 질환, 파킨슨병, 우울증 치료제 등 일상에서 흔히 처방되는 다양한 약제에 포함돼 있다.
2026.04.02 10:50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봄철 피부 건조와 칙칙함, 부족한 홈케어 메워줄 전문관리법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봄철은 의외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민감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낮과 밤의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 여기에 미세먼지와 꽃가루, 황사 등 외부 자극 요인이 더해지면서 피부 장벽이 쉽게 약화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분 손실이 가속화되고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도드라지고 가려움이나 붉은기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또한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악화되거나 외부 오염 물질이 모공에 쌓이면서 여드름, 뾰루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기본적인 보습 제품 사용과 주기적인 수분팩은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며, 실내외 온도 차와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2026.04.01 11:47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심근경색 발병후 평생 먹어야했던 ‘베타차단제’, 복용중단해도 안정성 확인”
심근경색 후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줄 알았던 베타차단제를 중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베타차단제는 심근경색 환자의 재발과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표준치료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관상동맥중재술(PCI) 등 심혈관 치료가 발전하고 있고, 심근경색 후 최소 1년 이상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좌심실 수축 기능 장애나 심부전이 없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의 환자에서도 장기 복용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 교수 연구팀(삼성서울병원 한주용, 김지훈,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관찰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후 안정된 환자에서 베타차단제 중단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그 결과를 2020년 심장 분야 최고 권위지인 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SMART-DECISION’ 연구는 관찰연구의 결과를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으로 직접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주용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2021년
2026.03.31 14:35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서울대병원,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15년 장기 효과 확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PROMs(환자보고결과지표)를 장기 추적한 결과, 모든 지표가 수술 후 6개월 이내 급격히 개선되고, 최대 15년이 지난 시점에도 수술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이 확인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기능은 점차 감소했지만, 사회활동 참여 수준을 의미하는 ‘사회적 기능’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아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TKA)을 받는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수술 후 5년 내외의 단기 예후에 집중돼 있어, 환자가 체감하는 무릎 기능 변화와 삶의 질을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최병선·노두현·한혁수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3년 사이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50대 이상 환자 1,264명(평균 연령 68.
2026.03.20 09:27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고혈압에 임신중독증 겹친 산모 출산 후 심혈관 위험 약 3배 높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임신 중 고혈압을 일시적인 임신 합병증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출산 후에도 심혈관 건강을 꾸준히 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위험 신호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을 겪은 여성은 출산 후 수년이 지난 뒤에도 심부전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고혈압이 있던 산모에게 전자간증(임신중독증)이 겹치는 ‘중첩 전자간증’의 경우에는, 임신 중 고혈압이 없던 산모보다 장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곽순구 교수팀(서울아산병원 박찬순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은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국내에서 출산한 여성 57만 843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고혈압과 출산 후 장기 심혈관 질환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국제학술지 ‘JAMA 내과학(JAMA Intern
2026.03.17 10:19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북한이탈주민, 암 발생 위험 상대적으로 높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김경진 교수팀,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홍준식·김경진, 교신저자 김신곤)이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이주 이후 암 위험의 변화를 규명했다. 북한이탈주민은 군사분계선 이남의 주민과 같은 민족적·유전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성장 환경과 사회·경제적 조건은 크게 다른 집단이다. 특히 북한에서 성장한 뒤 남한으로 이주할 경우 단기간에 사회와 생활 환경이 크게 변화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데이터 분석은 한반도 인구 뿐 아니라 인간의 환경과 생활 방식 변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모델이 된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당뇨병과 대사질환 발생 양상이 기존 남한 주민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장기적인 암 발생 위험을 대규모 인구 기반 자료로 분석하여, 환경변
2026.03.16 10:48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디스크인 줄 알았던 허리통증...희귀질환인 ‘척수종양’?”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1년 여 전부터 뒷목 통증과 저림 증상을 겪어오던 50대 박모씨는 최근 증상이 심해져 동네 가정의학과를 방문했다가 목디스크가 의심되니 전문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척추 관절 병원을 찾은 박모씨는 정밀 영상 진단 끝에 뜻밖에도 디스크가 아닌 척수종양 진단을 받았다. 척추관 경막 안쪽에 종양이 생겨 척수 신경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종양은 초기 단계 수준이었고, 박모씨는 해당 병원에서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한 뒤 건강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목, 허리 디스크는 연간 환자 수가 수백만명대에 달하는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이처럼 디스크로 오인해 통증을 참고 병원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자칫 사지 마비까지 부를 수 있는 희귀 질환이 있다. 바로 척수 및 척추관에 종양이 발생해 신경 조직을 압박, 침범하는 척수종양이다. 척수종양은 비교적 드문 희귀 질환으로, 해마다 인구 10만 명당 약 2~4명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보
2026.03.11 14:38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한국인 수면패턴 절반이 올빼미족…실제 수면 5시간 25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3월 13일 세계 수면의 날을 앞두고, 한국인의 수면이 개인의 생활 습관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늦게 잠드는 ‘올빼미형’ 생활 패턴을 보였고, 실제 수면 부족뿐 아니라 생체리듬이 뒤로 밀린 ‘늦게 자는 사회’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대표이사 이동헌)은 ‘2026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를 발표하고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2년간 수집한 실제 수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37만 774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총 측정일 556만 2,192일, 누적 수면 시간은 2,831만 4,309시간에 달한다. 국내 공개 수면 데이터 분석 사례 중 최대 규모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6시간 39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지만 실제 수면 시간은 5시간 25분에 그쳤다.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 중 1시
2026.03.10 10:32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허리디스크에 취약한 흡연자, 전자담배로 바꿔도 별차이 없어”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국내 연구팀이 326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자담배와 연소형 담배를 즐기는 인구와 비흡연자 사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소형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한 집단을 특별히 분석해 전자담배가 실제 디스크 질환 위험 감소에 기여하는지 최초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권지원 교수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전자담배와 연소형 담배 사용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에 얼마만큼 위험 요소가 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주요 국제학술지 등을 통해 전자담배가 금연 보조 수단으로 평가 받아왔으나, 호흡기계와 심혈관계 독성 감소 여부에만 국한되었고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영향성 평가 사례가 미미한 점에 착안해 대규모 집단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약 560여만 명 가운데 연구
2026.03.10 10:19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3월 새학기 시작, 집단생활 속 ‘수두’ 유행 주의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따뜻한 봄과 함께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의 야외 활동과 단체 생활이 늘어난다. 이 시기에는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각종 감염병이 유행하기 쉽다. 특히 전염성이 매우 강한 수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 같은 바이러스가 성인에서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되면 가려움과 함께 물집 형태의 피부 발진이 전신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5~9세 소아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두는 공기를 통한 비말 전파와 직접 접촉을 통해 쉽게 퍼지는 감염병으로,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에서 집단 발생 위험이 높다”며 “초기 증
2026.03.04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