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폐경 전 ‘홍조·발한’ 등 갱년기 증상 겪었다면 우울증 더욱 심해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폐경 전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증상을 경험한 갱년기 여성은 우울 증상을 겪을 위험이 더욱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최혜린 박사 연구팀은 2014년~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세~52세의 폐경 전 갱년기 여성 2,80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6.1년의 추적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증상은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에서 1점-7점까지 척도 중 3점 이상의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 중등도 이상의 혈관운동증상이 있다고 정의했다. 우울 증상은 우울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일주일간의 우울 수준을 조사했으며, 총점 60점 중 16점 이상이면 유의미한 우울 증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어 연구팀은 우울 증상이 없는 그룹을 6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혈관운동 증상을 경험한 여성
2024.04.09 11:46[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미심장학회에 울린 K의료의 힘', "파열위험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스텐트로 예방치료 가능성 높여"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심장 혈관 내부에 지방이나 염증 등의 이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는 심한 경우 갑자기 파열돼 심근경색이나 급사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Vulnerable Plaque)’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는 항혈전제·고지혈증 치료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유일했는데,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파열로 인한 심근경색의 발생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국내 연구진이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에게 예방적으로 스텐트 치료를 하는 것이 약물치료에 비해 더욱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심장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에서 8일(월)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의 약물치료와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간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전 세계 첫 번째 연구인 만큼 세계 심장의학 전문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
2024.04.09 11:41[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미세먼지 노출된 고령층, 스타틴 처방으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가능"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인구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스타틴 처방을 받은 사람들이 심혈관질환, 특히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국립암센터 김규웅 책임연구원·고대의대 정석송 조교수)은 국가대기환경정보관리시스템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스타틴 사용이 미세먼지에 노출된 고령인구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2,300만 건의 유병률과 1,860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심혈관 기능 저하로 인해 위험이 증가한다. 미세먼지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스타틴(statin)은 이상지
2024.04.08 11:15[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평생 약 먹어야 하는 ‘통풍’, 통증 완화됐다고 약 끊으면?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축적되면서 이로 인해 요산염이 관절과 주위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질병이다. 40~50대 남성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으며 대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발생하고, 발목과 무릎에서도 나타난다. 통풍의 원인인 요산은 음식에 함유된 퓨린(피린미딘과 이미다졸이 융합된 형태의 화합물)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찌꺼기다. 치료를 위해서는 요산의 축적을 억제하거나 소변으로 배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요산저하제’를 복용해 높아진 요산 수치를 낮추게 된다(요산저하치료). 수술·시술 치료가 없어 평생 ‘약’으로 관리해야 하는 통풍.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손창남, 오윤정 교수에게 요산저하제 복용 시 주의사항, 식단 등에 대해 일문일답으로 들어본다. ▶통풍 발병 시 초기 요산저하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1년에 2회 이상 통풍에 의한 발작이 일어날 경우 요산저
2024.04.03 15:44[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수면중 괴성·몸부림치는 '노인성 잠꼬대(렘수면행동장애)', 뇌파 활용해 치매·파킨슨병 예측 가능성 제시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렘수면행동장애 치료의 난제로 여겨졌던 신경퇴행성질환 발병을 예측할 실마리가 제시됐다. 국내 연구진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뇌파’를 이용해 치매와 파킨슨병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예측력을 검증한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김한준 교수 및 강동경희대병원 변정익 교수 공동연구팀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뇌파를 활용해 신경퇴행성질환 발병 시기와 유형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노인성 잠꼬대'로도 불리는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속의 행동이 현실로 표출되면서 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몸부림치는 행동이 나타나는 수면장애다. 매년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6%는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졌는데 언제, 어떤 유형으로 발병할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먼저 서울대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2024.04.02 09:54[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2형 당뇨병환자, 비알코올지방간질환 동반시 사망 위험 약5배 높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팀은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보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IF 107.7) 최신호에 게재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을 비롯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2009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7,796,763명(2형당뇨병 비환자 7,291,000명, 2형당뇨병 환자 505,763명)을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grade1)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gra
2024.04.01 16:21[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급성염증으로 간에서 생상된 단백질이 '류머티스관절염' 유발 기전 확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우리 몸에서 염증이 발생할 경우 활성화된 단핵구 및 대식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시토카인에 의해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혈청 아밀로이드 A(Serum Amyloid A, SAA)'가 혈관을 타고 관절에 도달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핵심 매개체로 작용해 관절염을 악화시킨다는 병리기전이 학계 최초로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 김완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미령[Meiling Li] 박사, 김유미 박사 : 공동 제1저자)의 성과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여 관절의 기능손상과 변형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면역질환이다. 활막이 존재하는 모든 관절, 즉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관절에 발생할 수 있다.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며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그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질환이다. 환자들은 일상생활 및
2024.03.25 11:05[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日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 증가추세, 여행객 개인위생 철저히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일본의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 이하 STSS) 환자 증가와 관련하여 국내외 발생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국립감염병연구소(NIID)가 발표한 STSS 환자발생 현황에 따르면 일본 STSS환자는 코로나19 유행기간에 마스크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으로 인하여 발생이 감소하였다가,2023년 941명으로 증가하였고 2024년 9주(2월말)까지 신고된 환자 수가 414명으로 예년 대비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일본STSS 환자현황 : ‘18년684명 → ’19년 894명 → ‘20년 718명→ ’21년 622명 →‘22년 732명→’23년941명) 2024년 9주(2월말)까지 발생한 환자 414명 중 90명이 사망(치명률
2024.03.22 10:48[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눈이 '뻑뻑'하세요?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4가지 눈 운동법"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섬임기자]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해 생긴다. 건성안증후군 또는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성인 80%가량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매년 230~250만 명가량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외래 진료비는 건당 6만 원, 입원한 환자는 84만 원가량 의료비를 지출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다. 연령별로는 60~69세가 19.4%로 가장 많다(2022년 기준). 다음으로 ▲50~59세 19.1% ▲40~49세 15.1% ▲70~79세 12.2% ▲20~29세 11.6% ▲30~39세 11.4% ▲80세 이상 6% ▲10~19세 4.5% ▲9세 이하 2.1% 순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노화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노화로 인해 눈물 분비가 저하되면서 나타난다. 쇼그렌증후군 같은 만성 자가면역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
2024.03.20 11:43[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성장호르몬 치료 받는 소아청소년, '대퇴골두 골단분리증' 위험 높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소아청소년 내분비질환 환자에서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신창호 교수·이윤정 교수 공동 연구팀(황성현 전문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총 80,769명의 내분비질환 환자와 191명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환자를 약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은 대퇴골 위쪽 성장판 부위에서 대퇴골두와 그 아래의 뼈가 특별한 외상 없이 분리되는 병이다. 진단이 지연될 경우, 대퇴비구 충돌증후군 혹은 대퇴골두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내분비질환이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에서는 각 내분비질환 별 실제 위험도가 얼마나 되는지 혹은 부족한 호르몬 개수에 따른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2024.03.20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