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국내 암발병 1위 기록한 대장암, '장내 유익균’ 차이가 예방에 큰 영향"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 및 낙산균이 대장암,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은 대장암, 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여성 및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최근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한 해 발생자 수는 3만2751명으로 폐암을 제치고 국내 발병률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발병률 1위인 갑상선암(35,303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2019년 동일 조사에서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주 가파른 성장세다. 이러한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 연령, 가족력, 흡연 여부, 식습관 등이 있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발병률이 약 2배 높고, 발생 위치에도 차이가 있어 성호르몬이 발병 기전
2024.01.08 11:36[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1센치 차이가 이재명 대표를 살렸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부산 일정 중 흉기 습격으로 목 부위 경정맥 손상을 받고 응급수술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알려진바로는 경정맥이 60% 손상이 왔고 추후 대량출혈 위험이 있어 신속히 응급수술에 들어가 출혈로 인한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제거 및 혈관재건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의료진은 당초 수술에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론 2시간 가량 걸렸다고 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제인 2일 오후 7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도의가 보호자에게 전한 말이라면서 “혈전(피딱지)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됐고,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생각보다 많아서 관을 삽입한 후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다친 경정맥은 뇌에서 사용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목 부
2024.01.03 11:11[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흉통' 5분이상, 자주 있다면 ‘협심증’ 의심해봐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오르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찌릿한 가슴 통증이 자주 반복된다면 협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협심증은 방치하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명확히 알아두고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을 알리는 가장 큰 신호는?=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혈관이 좁아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을 가지고 있다. 이곳으로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이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급성이나 만성으로 협착이 일어나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혈류 공급이 감소하면서 산소 및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이때 심장근육이 이차적으로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
2024.01.02 16:37[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실명까지 올수있는 '당뇨망막병증' 겨울철 더 느는 이유는?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다.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면서 눈의 망막에도 허혈성 손상이 생겨 발생한다. 심하면 실명을 가져올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 발병이 느는데, 기온 저하로 신체 혈액순환 저하, 활동량이 줄면서 생기는 체중증가, 일조량 감소로 인한 비타민D 부족 등이 주요 이유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와 함께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실명 유발하는 ‘당뇨망막병증’=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다. 망막은 아주 예민하고 얇은 조직이기 때문에 약간의 출혈로도 큰 타격을 받는다.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은 이러한 망막 모세혈관에 손상을 가져오고, 망막 전반에도 허혈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출혈 이후 혈액 성분이 망막으로 유출돼 부종이 생기고, 신생혈관도 생길 수
2023.12.27 12:14[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연말 과식·폭음증가.. '통풍'주의보, 비만男 최고위험군"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연말연시에는 회식과 모임이 늘어 술 마실 일이 잦아진다. 이때 과음과 과식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지만, 특히 통풍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과 과음이 통풍의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통풍(痛風, gout)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되고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로, 쌓이면 결정체로 변해 염증을 유발한다. 통풍은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증상은 발가락, 손가락, 무릎 등에 잘 나타나고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손도 못 댈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혈액 속 요산 침착이 활성화돼 염증이 심해져 증상이 더 악화된다. 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처럼 여성의 출산과 비교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2023.12.27 10:14[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서울의대 간 수재들, ‘완벽주의·시험불안·예민성향’ 낮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국내 대표 지성 집단으로 꼽히는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들은 어떤 심리적 특성을 갖고 있을까.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원장 이승훈) 정신건강의학과 오상훈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완벽주의 성향이 덜하고 시험에 덜 불안해했으며 예민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오상훈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Psychology’에 실린 최근 논문에서 학업성취도와 관련 있는 심리적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먼저 학업성취도가 높은 집단으로 서울의대생 102명을 선정하고 비교군으로 서울 소재 대학생 120명을 모집했다. 학업성취도는 수능 성적과 현재 학점으로 평가했으며, 심리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대처 방식, 성격 특성, 시험불안, 회복탄력성, 완벽주의,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서울의대생들은 비교군보다 시험불안과 신경증적 성향(예민함·노이로제)이 낮았고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성향도
2023.12.26 10:50[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강추위에 얼굴에 오는 ‘삼차신경통’, 치과질환과는 달라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 50대 직장인인 안 모씨는 최근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지자, 오른쪽 볼과 턱에 전기가 관통하는 듯한 짜릿한 격통을 겪는 경우가 늘었다. 통증은 양치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치통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치과를 찾았지만 정작 치아에는 이상이 없다며, 치과 의사의 권유에 따라 신경외과에 내원했고, 이름도 생소한 ‘삼차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신경계는 몸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말초신경을 통해 신체 내외부의 자극을 감지하고, 이를 뇌가 인지하도록 돕는 것 역시 신경계의 몫이다. 만일 이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손상될 경우, 일상적 활동에서도 잘못된 통증 신호가 발생하게 된다. 이 통증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신경통이다. 삼차신경통은 안면부에 발생하는 신경통 중 하나다. 얼굴 부위에 분포하는 제5 뇌신경은 감각 신경의 뿌리가 세 개의 갈래로 나뉘어져 ‘삼차신경(trigemi
2023.12.26 10:16[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2~3일 걸리던 요로검사, AI로 1시간만에 완료"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요로감염과 그로 인한 2차 혈류감염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 소변 배양 검사의 정확성과 자동화 소변검사의 신속성을 모두 갖춰, 요로감염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줄 전망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진단검사의학과 박용정·김도균·최민혁 교수팀은 최근 요로감염 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요로감염은 지역사회와 의료 환경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 중 하나다. 요로감염 증상이 있을 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변 배양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세균이 자랄 때까지는 통상 2~3일 가량이 소요돼 감염 초기 치료를 놓칠 수 있다. 치료 지연 없이 경험적 치료를 결정하기 위해 자동화 소변검사를 통한 요로감염 추정 진단이 권장되나, 이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세브란스병원 및 강남세브란스병
2023.12.26 10:16[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암보다 더 무서운 노령층 '낙상', 복용하는 악물 모니터링으로 리스크 줄일 수 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낙상은 의료 질과 환자안전 제고를 위한 필수 요소이며 병원 내에서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낙상이 의료진의 인식과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2018년 환자안전보고에 따르면 낙상으로 인한 사고나 전체 환자안전사고 유형 중 큰 비중(40.5%)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도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낙상사고 비율은 전체 손상기전 중 42.9%를 차지하면서 10년 전과 비교하여 1.8배 증가하였으며, 특히 노령층에서 낙상이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 연령의 증가, 신경성 질환의 발병, 인지기능 저하 등 낙상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지만, 노인의 기저질환으로 인한 다약제 사용과 약물 부작용 등으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아직은 국내에서 낙상 위험도를 평가할 때 약물에 대한 평가는 포함하고 있지 않아 입원 환자의 낙상과 관련된 약물학적 요인에 대한 평가와 예방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
2023.12.26 10:16[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폐암 위험 49% 증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이 폐암 발병을 부추기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폐식도외과 조종호 교수, 강북삼성병원 조미희 교수 연구팀은 최근, 폐암 분야 국제 폐암학회(IASLC)의 공식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IF=20.4)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비환자 보다 폐암 발병 위험이 49% 높다고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5만 1,899명과 나이와 성별 등 위험요인을 보정해 맞춘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일반인 대조군 25만 9,495명을 평균 4.5년간 추적 관찰해 얻은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폐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은 환자의 흡연력에 따라 더욱 도드라졌다. 비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20갑년 이상인 담배를 피운 환자의 경우 87%나 폐암 발병 위
2023.12.22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