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귀 후비지 마세요, 면봉으로 살살해도 2차감염 위험”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평소 습관적으로 귀이개나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습관은 귀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귀는 섬세하고 민감한 기관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불필요한 자극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법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주로 귀지를 제거하거나 귀 속 물기를 제거할 목적으로 귀 후비기를 한다. 그럴 때 발생하는 묘한 통쾌함에 습관적으로 귀를 후비는 사람들도 많다. 선우웅상 교수는 “귀지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세균과 먼지의 침입을 막고 외이도 피부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며 “귀지는 약산성(pH 약 6.1) 환경을 형성하고, 라이소자임과 포화 지방산 등의 항균 물질을 함유해 미생물 성장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자연적으로 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면봉이나 귀이개 사용을 반복하는 습관은 오히려 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
2026.01.05 10:59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AI챗봇 의료상담, 악의적 명령어 공격에 대부분 취약...환자에 잘못된 약물권고 등 치명적 위험 주의”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에게 질환 상담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상용 중인 AI 모델 대부분이 악의적 공격에 무방비로 당해 잘못된 치료를 권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서준교 · 정보의학과 전태준,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로운 교수팀은 의료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에 94% 이상 취약하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은 해커가 생성형 AI 모델에 악의적인 명령어(프롬프트)를 삽입해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동작하도록 유도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특히 최상위 AI 모델인 지피티-5(GPT-5)와 제미나이 2.5 프로(Gemini 2.5 Pro)마저도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에 100% 노출돼 임산부에게 태아 장애를 유발하는 약물을 권고하는 등 안전성에 심각한 한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AI 모델을 의료 상담에 적용할 때 AI 모델이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
2026.01.05 10:32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표적치료제 내성 생긴 페암환자, AI가 면역항암제 최적효과 볼 환자 찾아낸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표적치료제 내성으로 치료 선택지가 줄어드는 폐암 환자에서 인공지능으로 면역항암제 효과를 볼 환자를 미리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하며, 환자 5명 중 4명은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다. 이 가운데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는 아시아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보유하고 있다. 표적치료제(EGFR-TKI) 도입 이후 생존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수개월에서 몇 년 사이에 표적치료제 내성을 겪는다. EGFR 변이 폐암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기 어렵고, 종양 주변 환경도 면역 세포 반응이 억제된 상태다. 표적치료제 내성이 생긴 후에는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일부 환자는 면역항암제에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어떤 환자가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선별하는 바이오마커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삼
2025.12.23 10:57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국내연구진,약물 없이 초음파로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 65% 제거 확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국내 연구진이 약물 투여 없이 초음파의 기계적 에너지만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을 분쇄하고 제거하는 기술을 입증했다. 기존 표준치료인 약물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비침습적 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 신경과 김재호 교수팀이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 집속초음파를 이용한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Clearance of amyloid plaque via focused ultrasonication)’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김형민 박사, 연세대학교 약학과 김영수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Aβ)’라는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한다. 이 단백질들이 서로 엉겨 붙어 ‘응집체’를 이루고, 이것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을 막고 세포를 사멸시키는 ‘아밀로이
2025.12.23 10:45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유전성 난청 유발 유전자 변이, 타깃 치료제 효과 확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MPZL2 유전자 변이가 야기하는 난청에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정진세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 장승현 강사 연구팀은 한국인 경중도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인 MPZL2 변이에 사용한 유전자 치료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치료학회지(Molecular Therapy, IF 12)에 게재됐다. 난청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전자 변이다. 특히, MPZL2 유전자 변이는 동아시아인에서 26~55dB 이상의 소리여야 인지 가능한 경중도 유전성 난청의 흔한 원인이다. 현재 MPZL2 변이가 원인인 유전성 난청을 회복시키거나 진행을 예방하는 생물학적 치료제는 없다. 연구팀은 이전에 구축한 난청환자 코호트(Yonsei University Hearing Loss cohort) 데이터에서 유전체 분석을 거쳐 MPZL2 유전자 변이가 한국인 경중도 난청의
2025.12.23 10:38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HR·HER2 모두 양성 유방암 환자, 난소기능억제제 병행시 생존율 획기적으로 높여”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배숭준 교수팀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0%를 구성하는 HR 과 HER2 모두 양성인 환자군 예후 개선에 관심을 지니고 참여한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유방암은 수술 치료 외에도 수용체 유무에 따른 약물 치료 방법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유방암 환자군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HR양성/HER2음성 환자군은 타목시펜 혹은 아로마타아제 억제제 기반 항호르몬 치료를 주로 시행하며, 폐경 전 여성의 경우 난소기능 억제제를 추가하면 재발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R 과 HER2 모두 양성인 환자군은 항호르몬 치료와 HER2 표적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난소기능 억제제를 추가하면 예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HER2양성 환자군 치료에 보조요법으로 사용되는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 효과를 입중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인 HEAR 조기
2025.12.23 10:3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팔팔했던 당신의 간, 혹사하면 서서히 망가집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간암은 폐암, 췌장암과 함께 치료가 가장 어려운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39.4%로, 전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72.9%)보다 낮다. 염증과 손상으로 이미 병든 간에서 더욱 잘 발생하는 간암, 최신 치료 전략부터 예방 방법까지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와 알아본다. ▶침묵의 장기 ‘간’ 진단시 이미 진행된 경우 많아=간암은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간질환과 지속적인 과음이다. 실제로 간암 환자 10명 중 9명은 진단 시점에 이미 B·C형 간염, 간경변, 지방간 등의 간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간질환은 복수, 출혈, 간성 혼수(의식 저하)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간암 치료 과정을 더욱 까다롭게 만든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증상이 늦게 나타나며, 이는 간암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특징이다. 실제로 간암 환자의 대다수는 정기 검
2025.12.19 10:52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재발률 높은 난소암, 간단한 혈액 검사로 ‘치료 효과’ 예측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난소암은 복강 내 여러 부위로 전이되는 특징이 있어 발견됐을 때 복막까지 암세포가 퍼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에게 종양 제거 수술 후 복강 내에 고온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하이펙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복막에 잔존할 수 있는 미세 종양까지 제거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복강내온열항암화학요법(하이펙) 치료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할 근거가 필요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팀은 3기 이상의 난소암 환자 213명의 혈액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암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가 하이펙 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받지 않은 환자 대비 난소암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종양 제거 수술 전 항암치료 과정에서 종양 감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환자에서 하이펙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2025.12.19 10:35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대마 추출 성분, 여드름과 흉터 주요 진행 과정에 미치는 영향 확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팀(윤지영 연구원, 이준효 군의관)은 대마에서 추출한 비정신성 성분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이 여드름의 주요 발생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CBD는 피지 생성, 염증 반응, 비정상적인 각질 축적, 흉터 형성과 관련된 피부 구성 단백질 변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드름은 모낭 입구에 각질이 쌓이고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염증이 발생하며, 일부에서는 흉터로 이어지는 등 여러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존 치료제는 이러한 과정 중 일부만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아, 여드름이 진행되는 여러 단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CBD는 대마 식물에서 추출되지만 환각 작용이 없는 성분으로, 의료·연구 목적의 활용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으며 항염 및 피지 억제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CBD가 여드름 발생 과정 전반과 어
2025.12.18 10:52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뇌졸중 극복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서울성모 의료진에 감동의 연주로 보답”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이지열 교수)은 뇌졸중을 극복하고 9년 전 연주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던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씨를 초청해, 12월 16일(화) 오후 12시 30분 병원 로비에서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훈 피아니스트는 뇌졸중으로 오른쪽 신체가 마비되는 큰 시련을 겪었으나, 재활 끝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왼손으로만 첫 공식 독주회를 개최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재활 과정을 도와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자리다. 2012년 미국 신시내티 음대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이씨는 좌뇌의 약 60%가 손상되며 오른쪽 팔다리 마비와 실어증이 찾아왔고, 음악 활동은커녕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귀국 후 서울성모병원에서 강도 높은 재활치료를 이어갔고, 은사의 격려를 계기로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구자
2025.12.17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