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1월 1㎏당 3357원 →9월 7182원
노르웨이 쿼터, 1년새 절반 급감 영향
수입산 한 손 1만1801원, 국산 6021원
정부, 할당관세·할인…수급안정 총력
수입산 고등어 가격이 올해 초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최대 수입국인 노르웨이의 어획 쿼터 축소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국산 고등어 가격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9월 냉동 고등어 1㎏당 수입가격은 7182원으로, 1년 전보다 75.5% 올랐다. 올해 1월(3357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올랐다. 수입가격은 2월 5500원, 3월 6851원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5월(7590원)부터는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인 노르웨이의 어획 쿼터 축소가 배경으로 꼽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고등어 어획 쿼터는 2024년 21만5000톤에서 지난해 16만5000톤, 올해 8만1000톤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50.9% 줄었다. 고등어 자원이 줄면서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가 어획량 감축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수입량은 크게 줄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냉동 고등어 수입량은 2만358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563톤)보다 41.9% 감소했다. 최대 수입국인 노르웨이산은 1만6598톤으로 46.4% 줄었다. 전체 냉동 고등어 수입량에서 노르웨이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3%에서 70.4%로 낮아졌다.
수입 금액은 같은 기간 1억506만달러에서 1억741만달러로 2.2% 늘었다. 물량은 줄었지만, 1㎏당 평균 수입단가가 2.59달러에서 4.55달러로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지만, 어획 쿼터 축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국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유통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수입산 염장 고등어 상품 한 손(2마리)의 소매 가격은 1만1801원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1만22원)보다 17.8% 올랐고, 평년(7904원)보다는 49.3% 비싸다. 수입 냉동 고등어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20㎏당 18만3400원으로, 지난해보다 19.0%, 평년보다 131.4% 높다.
반면 국산 고등어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산 염장 고등어 한 손의 소매가격은 6021원으로, 전년(6751원) 대비 10.8% 내렸다. 국산 냉장 고등어 한 마리의 소매가격도 4528원으로 전년보다 7.7% 하락했다.
도매시장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수협노량진수산이 발표한 주간수산물동향에 따르면 10월 19~24일 노량진수산시장의 국내산 고등어 평균 경락가격은 1㎏당 25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9.4% 낮은 수준이다.
국산 고등어 가격이 하락한 배경으로는 국내 생산량 증가가 꼽힌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8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늘었다.
한편 정부는 수입산 고등어 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 확대에 나섰다. 올해 수입 냉동 고등어 2만5000톤에 기존 10%였던 관세를 0%로 낮춘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7월에는 노르웨이 등 주요 생산국에 ‘고등어 특사단’을 보내 현지 업체와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톤의 직수입 계약을 맺었다.
수입산 고등어 할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수입산 고등어에 투입된 정부 할인 지원액은 약 33억원 수준이다. 해수부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수입산 고등어를 한시적으로 할인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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