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심방 사이에 구멍난 심장기형, 3차원 초음파로 정확 진단···시술 성공률 99.7%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심방중격결손은 심장의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에 구멍이 있어 혈액이 우심방으로 새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다. 카테터를 통해 폐쇄 기구를 넣어 심방 사이의 구멍을 막는 시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심방의 구멍 크기에 딱 맞는 폐쇄 기구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폐쇄 기구의 크기를 선택하는 표준화된 국제적 지침이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종민 교수팀이 심방중격결손 경피적 폐쇄술을 시행하기 전 ‘3차원 심장초음파’를 이용해 심방 구멍의 크기와 모양을 정밀하게 측정해 폐쇄 기구를 선정한 결과, 시술 성공률이 99.7%에 달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3차원 심장초음파를 이용한 심방중격결손 경피적 폐쇄술의 결과를 입증한 최대 규모의 연구인 만큼,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하는 가이드라인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방중격결손은 대개 증상이 없어 신생아 때 검진으로 진단되거나 혹
2026.02.26 10:17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40세이상 산모, 5명중 1명은 ‘임신성당뇨병’ 동반”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만혼이 고착화되며 출산 연령대가 점차 상향 이동하자, 산모들의 건강 지표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령 임산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병이 고령 임신과 함께 급증하면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자료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분만 건수는 401,435건에서 209,822건으로 감소했으나, 임신성 당뇨병 진단 건수는 30,377명에서 26,089명으로 소폭 감소에 그쳐, 전체 분만 대비 임신당뇨병의 비율은 7.6%에서 12.4%로 증가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임신성 당뇨병 또한 증가해 우리나라 40세 이상 산모의 약 5명 중 1명에서 임신성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세은 교수는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꾸준히 공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태반에서 분비되는 여러 임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산모 몸은 자연스럽게 인슐린이 잘 듣지 않는
2026.02.20 10:22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식도암 수술 1년 뒤부터 고관절·척추 골절 위험 80%까지 급증해”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식도암 수술을 받은 생존자는 수술 1년 뒤부터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김성혜 교수, 폐식도외과 조종호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식도암 수술 환자의 골절 위험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유럽외과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IF=2.9)’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식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4,847명과 암 병력이 없는 인구 14,541명을 성별·연령으로 매칭해 분석했다. 식도암 환자는 평균 5년, 병력이 없는 대조군은 8년 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에 따르면 식도암 생존자는 골절 위험이 46% 더 높았다. 척추가 골절될 위험은 66%, 대퇴(고관절) 골절은 68%를 상회했다. 이는 △암으로 인한 만성 염증 △수술 후 골밀도 감소 △빈혈 △영양 상태 악
2026.02.19 10:34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자연노화보다 건강수명 더 앞당기는 것은 바로 ‘근감소증’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나이가 들면 근육량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하지만 근육 감소가 과도하게 진행된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건강수명과 직결되는 ‘질환’으로 봐야 한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감소와 근력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질환으로, 신체 기능을 떨어뜨리고 낙상·골절 위험을 크게 높인다. 또한 근육은 대사·면역·심혈관계 기능에 관여하기 때문에, 근감소증이 진행되면 전신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예로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근감소증이 대조군보다 약 3배 흔하며 저근력 근감소증(probable sarcopenia)는 약 24~67%에 이르러 낙상 위험 증가와 삶의 질 저하와도 관련된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와 함께 근감소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근육 줄어들면 신체기능·대사·면역까지 좌우=근감소증(sarcopenia)은 노화로 골격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약화되면서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질
2026.02.11 13:06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담배 안 피우는데 내가 폐암?”비흡연 폐암 주범은 ‘만성폐질환’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신규 폐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흡연자로 보고되면서, 흡연력 기준만으로는 이들의 발병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이정희 교수,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지원준 교수·곽현석 전공의 공동 연구팀은 국내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인자를 규명해, 호흡기 분야 권위지인 ‘체스트(CHEST, IF=9.2)’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은 비흡연자 3,000명과 폐에 이상이 없는 대조군 3,000명을 일대일로 짝지어 위험 요인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 폐질환’ 유무가 비흡연자 폐암 발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흡연 경험이 없더라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결핵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대조군 대비 2.91배 높았다.
2026.02.11 12:21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뇌전증, AI로 5가지 유형 도출...환자별 장기패턴 설명 가능해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뇌전증 환자의 발작 빈도 변화를 장기간 분석한 결과, 발작이 빠르게 소실되는 경우부터 치료에도 지속되는 경우까지 서로 다른 다섯 가지 장기 경과 유형이 확인됐다. 이들 경과 유형은 뇌파 검사와 뇌 MRI 소견, 뇌전증의 원인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발병 나이와 질환 지속 기간, 일부 혈액 검사 수치 등 초기 진료 정보와도 연관성을 나타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박경일·이상건 교수,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 및 이대목동병원 황성은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뇌전증 클리닉에 처음 내원한 환자 2,586명을 대상으로 임상 양상과 발작 경과를 약 7.6년간 추적한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반복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만성 신경질환으로, 환자마다 치료 반응과 장기 경과가 크게 다르다. 약물
2026.02.04 10:05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갑작스레 ‘멍’해지고 넘어지고...수면중 혀 씹은 흔적이 있다면”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뇌전증은 유발 요인 없이 반복적으로 뇌에서 기원하는 발작이 발생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이다. 과거에는 ‘간질’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으나, 2010년 질환에 대한 오해와 낙인을 줄이기 위해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통일되었다. 현재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 편두통과 함께 국내 4대 만성 뇌질환으로 꼽히는 주요 신경계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1% 내외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 수는 2020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22년 기준 약 15만 명대에 이르렀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와 함께 뇌전증의 구체적인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뇌전증’, 원인·양상은 천차만별=저혈당, 저나트륨혈증, 알코올 금단 등과 같은 뚜렷한 유발 요인 없이 발생하는 ‘비유발성 발작’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상 반복될 경우 뇌전증으
2026.02.03 17:15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뒷통수 납작해진 우리 아기, ‘300만원 헬멧’보다 ‘터미타임’ 먼저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생후 5개월 된 자녀의 뒤통수가 조금 납작해 보인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 “지금 아니면 평생 머리 모양이 굳어진다”라는 커뮤니티에서 본 글에 A씨는 불안해져 결국 헬멧 업체를 찾았고, 300만원에 달하는 맞춤형 교정 헬멧 견적을 받았다.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교정 시기를 놓칠까 봐 두려운 마음에 선뜻 결제했다. 이처럼 영유아 부모들 사이에서 머리 모양을 바로잡아주는 ‘교정 헬멧’ 치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미용적 목적에 매몰되어 전문가의 진단 없이 고가의 치료를 덜컥 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교정과 정기적인 검진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소아신경학) 강희정 교수는 사두증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육아법’과 ‘조기발견’이 먼저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두증, 종류 따라 치료법 달라 사두증은 영아의 두개골이 한쪽으로 납작해지거나 비대칭적으로 변형된 상태
2026.02.03 16:51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쌍둥이 임신? 초기 관리부터 신경써야하는 이유는?”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우리나라의 ‘다(多)태아’ 출산 비율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다태아 출생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생 비율은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세쌍둥이 이상만 따로 보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령임신 증가와 보조생식술 확대가 이러한 증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태임신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형태인 쌍둥이 임신은 임신 초기부터 태반과 양막 구조를 정확히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임신 초기 ‘태반·양막 구조’ 확인이 중요=쌍둥이 임신에서는 임신 전반기, 특히 임신 13주 이전에 태반의 수(융모막)와 아기들을 나누는 양막이 몇 개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위험도, 병원 방문 간격, 관리 계획, 권장 분만 시기까지 좌우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태반이 두 개인
2026.02.02 12:10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혈액암 ‘유전병’ 아닌 ‘후천적 유전적 변이’.. 혈액검사 수치 변화에 주목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흔히 암을 가족력·유전적 요인과 연관 지어 생각하지만, 혈액암은 대부분 발병 과정에서 생긴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후천적 질환이다.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서정호 교수는 “혈액암은 유전자 이상과 관련은 있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병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혈액암의 ‘유전자 변이’, 가족력보다 노화·환경적 요인 등이 작용=혈액암은 혈액이나 림프계에 암세포가 생겨 정상적인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골수계와 림프계로 구분되며, 문제가 되는 혈액세포의 종류에 따라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으로 나뉜다. 서정호 교수는 “혈액암은 암 관련 유전자 변이가 주요 발병원인으로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세포 속 DNA의 변화”라며 “정자나 난자에 존재하는 유전자 변이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유전병과는 명확히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유전병은 생식세포 단계에서 이미 존재하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가족
2026.01.30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