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의 軍플릭스] 北 ‘방사능 쓰나미’ 노리는 핵어뢰 ‘해일’의 공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핵위협 카드가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최근 들어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의 해안 도시와 군사시설을 겨냥한 ‘핵어뢰’인 수중전략무기체계 ‘해일 시리즈’ 개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지난 4~7일 국방과학연구기관에서 수중전략무기체계시험을 진행했다며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출발한 ‘해일-2’는 1000㎞의 타원과 8자형 침로를 7시간 6분간 잠항해 7일 오후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했다. 통신은 시험용탄두가 가상 목표수역에서 정확히 수중기폭했다며 신뢰성과 치명적인 타격능력을 완벽하게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어뢰 시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은 먼저 지난 달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출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 &lsq
2023.04.09 17:06[신대원의 軍플릭스] 한국형전투기 KF-21 첫 무장시험도 ‘이상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공대공 무장 분리와 기총발사 시험에 성공하며 전투기로서 전투능력을 구비하기 위한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KF-21이 사천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진행한 공대공 무장분리시험과 공중 기총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미 단좌기와 복좌기 시험비행과 초음속돌파, 야간비행, AESA(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 레이다 탑재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비행 중 무장을 기체에서 분리하고 기총을 발사하는 시험에서도 처음 성공한 것이다. 시제 2호기는 이날 오전 10시 54분 이륙해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Meteor) 시험탄 무장분리 시험을 수행하고 12시 9분 착륙했다. 또 시제 3호기는 같은 날 오전 11시 18분 이륙해 100여발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마치고 12시 32분 착륙했다. 무장분리시험은 항공기와 무장 간 외장분리에 따른 간섭을 확인하는 시험이며,
2023.03.28 15:35[신대원의 軍플릭스] 日 방산 ‘여명’ 꿈틀…‘DSEI 방산전시회’ 6세대 전투기 눈길
[헤럴드경제(도쿄)=신대원 기자] 일본의 방위산업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 15~17일 도쿄 인근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는 국제 방산전시회 ‘DSEI 일본 2023’이 열렸다. 일본 방위성과 외무성, 경제산업성, 일본방위장비공업회, 일본항공우주공업회 등이 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BAE시스템즈와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레오나르도,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 카타르 바르잔 홀딩스, 그리고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등 66개국 178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에서도 아이쓰리시스템과 담스테크 등 2개 업체가 참가했다. DSEI 방산전시회는 영국에서 2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방산전시회로 올해는 일본에서 개최됐다. 이른바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따라 무기 수출을 제한해온 일본에서 대규모 방산전시회를 연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방산전시회 내 마련된 일본관이 전면에 내세운 주제가 ‘여명’(曉·dawn bre
2023.03.20 10:29[신대원의 軍플릭스] ‘핵전쟁 연습’·‘핵 공동연습’ 이번엔 해프닝이었지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과 핵 공동기획·공동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 vs “아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겠다고 공언하는 등 북한의 핵 위협이 한층 더 고도화된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한미의 북핵 대응을 둘러싸고 해프닝이 빚어졌었다. 시작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윤 대통령은 2일 보도된 국내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기획·공동연습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미국의 핵무기와 관련해 정보 공유와 계획, 훈련 등을 공동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 미국이 핵 위협에 대응해 동맹국에 핵우산과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북한이 미 본토를 핵으로 공격할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에
2023.01.08 14:22[신대원의 軍플릭스] K2전차·K9자주포 10년 뒤 경쟁력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K-방산’의 기세가 매서운 가운데 지난달 대한민국의 군사과학기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군사과학기술부문 최대 전문가 단체인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와 국방과학연구소(ADD), 육군, 대전광역시 등이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공동 개최한 ‘2022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 얘기다. 특히 학술대회에서는 K-방산 지상무기체계의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K9자주포와 K2전차를 중심으로 차세대자주포·전차 연구개발 추진계획과 수출 추진전략이 논의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무서운 美·獨 차세대전차·자주포 개발 행보=K9자주포는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인도,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폴란드 등 전 세계에 1000여문을 수출하며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K2전차 역시 튀르키예와 오만, 노르웨이, 그리고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2022.12.12 07:58[신대원의 軍플릭스] 4년 만에 존폐 위기 직면한 9·19 군사합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있어 나름 ‘안전판’ 역할을 해왔던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가 4년여 만에 존폐 위기에 봉착했다. 9·19 군사합의 위기 국면의 방아쇠는 북한이 당겼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휘 아래 이어진 전술핵운용부대의 군사훈련을 마친 뒤에도 강도 높은 대남 군사적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군용기 10여대를 동원한 위협비행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감행했다. 특히 수백여발의 포병사격도 이날 이뤄졌다. 북한은 새벽 1시 20분께부터 1시 25분께까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발, 2시 57분께부터 3시 7분께까지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발의 방사포 등 포병사격을 실시했다. 다시 같은 날 오후 5시께부터 6시 30분께까지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 오
2022.10.16 14:42[신대원의 軍플릭스] ‘공포의 균형’ 뿌리 둔 전술핵 재배치 산 넘어 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대남 핵위협 수위가 위험계선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론이 다시 점화됐다. 북한이 남측을 겨냥해 사상 첫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차 핵실험 채비를 마친 상황에서 핵 대응태세 및 핵 공격능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전술핵 재배치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에 뿌리를 두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된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공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한미 조야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전까지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중심의 구상에서 다소 결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전술핵 재배치에 사실상
2022.10.12 10:55[신대원의 軍플릭스] 美 전략자산 레이건, 北 잇단 도발에 속수무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국군의 날인 1일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최근 일주일새 4번째이자 7발째다.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3000t급)의 한반도 및 동해상 전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앞에 속수무책이라는 분석마저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5분께부터 7시 3분께까지 북한이 평안남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50㎞, 고도 약 30㎞, 속도 약 마하6으로 탐지됐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중이다. 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북한이 미사일 표적으로 삼고 있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최근 일주일새 벌써 4번째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다. 북한은 지난 25
2022.10.01 12:18[신대원의 軍플릭스] 가상의 北 잠수함 쫓는 韓美日 군함 한 자리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함정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 집결했다. 한미일은 이날 독도에서 150㎞ 가량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017년 4월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인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실시한 이후 5년 만이다. 한미일은 미 핵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6000t급)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으로 가정하고 이를 탐지·추적하면서 상호 정보를 교환하며 상호운용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과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3000t급)을 비롯한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62·9800t급),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52·6900t급)·벤폴드함(DDG-65&m
2022.09.30 17:24[신대원의 軍플릭스] “결정적 통합작전을 시작합니다”…화염 토하는 K2전차·아파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의 결정적 통합작전 기본화력훈련을 시작하겠습니다”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자 대규모 기동화력훈련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육군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사전행사로 대규모 기동화력훈련 시범을 실시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시회 계기로 한국을 찾은 25개국 장성급 인사를 비롯한 국내외 국방 관계자와 방위산업 관계자, 주한대사, 국방무관, 국회 관계자 등 1800여명이 참석했다. DX Korea 2022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에서 CH-47 시누크 헬기에 몸을 싣고 30여분 간 비행 끝에 훈련장에 도착했다. 시범을 앞둔 현장에서는 육군 8기동사단과 ‘아미타이거’(Army TIGER) 첨단과학기술군으로 혁신한 미래 육군의 모습이자 4세대 이상 지상전투체계로 무장한 미래 지상군 부대의
2022.09.20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