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7종류 새로운 무기체계 명명식
차륜형장갑차 ‘백호’·자주박격포 ‘비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육군이 최근 전력화한 무기체계들의 통상명칭(애칭)을 공개했다.
육군은 10일 경기도 양주 25사단에서 70여단을 첨단과학기술로 무장하게 될 미래 육군의 모습인 ‘아미타이거’(Army TIGER) 여단급 시범부대로 선정하는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신규 무기체계 명명식을 가졌다.
최신 전력화 무기체계이자 앞으로 아미타이거 대대와 여단전투단이 운용할 총 7종류가 대상이었다.
육군은 이날 행사에 앞서 작년 2월 신규 무기체계의 상징적인 의미와 임무 구분, 의사전달을 돕기 위해 통상명칭을 제정한 바 있다.
이날 애칭을 부여받은 신규 무기체계는 차륜형장갑차 ‘백호’를 비롯해 소형전술차량 ‘현마’, 120㎜자주박격포 ‘비격’, 105㎜ 자주곡사포 ‘풍익’, 장애물개척전차 ‘코뿔소’, 30㎜ 차륜형대공포 ‘천호’, 그리고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천경’ 등이다.
차륜형장갑차 백호(白虎)는 지상 100㎞/h, 수상 8㎞/h의 속도로 항속거리는 600㎞에 이른다.
승무원 2명을 포함해 11명이 탑승 가능하며 K-4 또는 K-6기관총을 주무장으로 한다.
특히 피탄되더라도 1시간 이내 48㎞/h 주행이 가능한 전술타이어를 장착했다.
백호는 영험하고 신비로운 흰 호랑이와 용맹한 백두산 호랑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소형전술차량 현마(現馬)는 100㎞/h의 속도로 총중량은 5.7t에 달하며 8명이 탑승한다.
보통탄과 파편탄 방호가 가능하며 역시 전술타이어를 적용했다.
빛처럼 빠르게 기동하는 전술차량의 기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현마라는 애칭을 붙였다고 한다.
사거리 8㎞(RAP탄 13㎞)의 120㎜ 자주박격포 비격(飛擊)은 복합항법시스템과 자동사격통제, 반자동방열 등의 성능을 자랑한다.
1분 이내 초탄발사가 가능하며 36발의 탄을 적재할 수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천둥이라는 뜻의 비격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떨게 한 신무기 ‘비격진천뢰’에서 따왔다.
105㎜ 자주곡사포 풍익은 사거리 11.3㎞로 12.7㎜ 기관총을 부무장으로 탑재했다.
역시 복합항법시스템과 자동사격통제, 반자동방열 성능을 갖췄으며 운용인원은 기존 9명에서 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애칭 풍익은 6·25전쟁 때 105㎜ 곡사포 직접사격으로 적을 저지한 故 김풍익 중령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붙였다.
장애물개척전차 코뿔소는 1200마력의 K-1전차 차체에 지뢰제거 쟁기, 자기감응지뢰 무능화 장비, 통로표식장비, 굴삭팔 등을 장착해 개발했다.
탑승인원은 2명이며 200m의 지뢰지대를 3분 이내 개척할 수 있다.
육군은 전투시 장애물을 신속히 탐지하고 개척할 수 있는 공병전차의 역동성을 담아 코뿔소 애칭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30㎜ 차륜형대공포에는 천호(天虎)라는 애칭이 붙었다.
유효사거리 3㎞, 추적거리 7㎞로 발사속도는 분당 1200발에 달한다.
3명이 탑승하며 주행속도는 90㎞/h 이상이다.
천호는 30㎜ 자주대공포 ‘비호’와의 계열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기동 타격능력이 향상된 대공포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붙여졌다.
끝으로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천경(天鏡)은 분당 100개의 표적처리를 할 수 있으며 동시표적탐지도 10발까지 가능하다.
탐지거리는 로켓의 경우 70㎞, 야포의 경우 40㎞ 가량으로 탐지율은 85% 정도다.
K-9 자주포와 K-55A1 자주포, 다련장 등 타격수단과 연계해 대화력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늘이 거울이라는 뜻의 천경은 포탄과 미사일, 로켓 등 적 화력 무기체계 발사시 이를 탐지하는 거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