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DX Korea 2022’ 일환 기동화력 시범 실시

4년 만에 기동화력 시범…‘아미타이거’ 처음 적용

25개국 장성급 인사 비롯 국내외 1800여명 참관

23종 126대 주요전력 투입 막강 육군 위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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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대규모 기동화력훈련 시범을 실시했다. K2 흑표전차가 사격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의 결정적 통합작전 기본화력훈련을 시작하겠습니다”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자 대규모 기동화력훈련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육군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사전행사로 대규모 기동화력훈련 시범을 실시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시회 계기로 한국을 찾은 25개국 장성급 인사를 비롯한 국내외 국방 관계자와 방위산업 관계자, 주한대사, 국방무관, 국회 관계자 등 1800여명이 참석했다.

DX Korea 2022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에서 CH-47 시누크 헬기에 몸을 싣고 30여분 간 비행 끝에 훈련장에 도착했다.

시범을 앞둔 현장에서는 육군 8기동사단과 ‘아미타이거’(Army TIGER) 첨단과학기술군으로 혁신한 미래 육군의 모습이자 4세대 이상 지상전투체계로 무장한 미래 지상군 부대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차륜형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 등 기동플랫폼으로 모든 부대가 신속하게 전장을 누비는 ‘기동화’와 전투원과 드론봇, 워리어 플랫폼 등 모든 전투체계가 초연결된 ‘네트워크화’,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초지능 의사결정체계가 상황판단과 결심을 지원하는 ‘지능화’ 등 미래 지상군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시범에는 K2 전차, K9 자주포, K239 다연장로켓,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K600 장애물개척전차, 소총드론, 자폭무인기, K808 차륜형장갑차 등 23종 126대의 육군 주요전력과 병력 600여명이 투입됐다.

역대 DX Korea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육군이 대규모 기동화력 시범을 재개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를 적용한 대규모 기동화력 시범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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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대규모 기동화력훈련 시범을 실시했다. 시범에 참가한 코브라 공격헬기가 기동중인 모습. [육군 제공]

시범은 기동사단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기반의 공격작전 수행 상황을 가정해 육군의 지상작전 수행개념인 ‘결정적 통합작전’에 기초한 여건조성, 돌파, 종심기동 국면별 작전 수행 순으로 진행됐다.

결정적 통합작전은 지상 기동의 핵심인 기동사단이 적이 대응하지 못할 정도의 압도적인 전투력을 특정 시간과 공간에 통합 집중함으로써 최단 시간 내 최소 희생으로 임무를 완수한다는 개념이다.

특히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종심기동 국면에선 전차와 장갑차, 공격헬기 등이 이미 확보된 기동로를 통해 근접 전투공격과 입체 고속기동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육군의 위용을 과시했다.

시범 중 ‘K-방산’을 선도하고 있는 K9 자주포와 K2 전차, 그리고 아파치 공격헬기와 현궁 등이 막강한 화력으로 안내방송이 예고한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고 가상의 적 지역을 초토화시키자 관람석에서는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와 함께 훈련장 한편에는 K2 전차와 K9A1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K600 장애물개척전차를 비롯한 육군의 주요전력 19종 20대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훈련을 총괄한 주성운(소장) 8기동사단장은 “이번 훈련은 과학기술 강군 도약을 위한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다양한 육군 전력의 우수성을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선보인 기회”라며 “우수한 전투체계를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승화하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대원의 軍플릭스] “결정적 통합작전을 시작합니다”…화염 토하는 K2전차·아파치
육군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대규모 기동화력훈련 시범을 실시했다. [육군 제공]

한편 DX Korea 2022는 21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 실내외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육군은 행사 기간 홍보관 운영을 비롯해 국제학술회의, 야외장비전시, 야외공연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