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의 軍플릭스] ‘방산수출 효자’ FA-50 성능개량 타이밍 놓칠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 계열 항공기가 ‘K-방산’의 또 하나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는 단계가 남아있긴 하지만 콜롬비아가 TA-50과 FA-50, 그리고 말레이시아가 FA-50을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는 외신발 보도가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어지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체코, 헝가리 등 유럽에서도 FA-5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천문학적 규모의 미국 해군고등훈련기(UJTS)와 공군전술훈련기(ATT) 사업 진출도 타진중이다. 이런 가운데 방산 수출 지속과 함께 국내 항공전력 향상을 위해 개발·도입이 20여년 가까이 된 T-50 계열 항공기의 중간수명 성능개량(MLU)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T-50 계열은 고등훈련기 T-50을 비롯해 ‘블랙이글’로 널리
2022.05.15 15:44[신대원의 軍플릭스] 軍이 北 ‘화성-17형’을 ‘화성-15형’으로 평가한 까닭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29일 북한이 지난 24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북한이 주장한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가진 북한 ICBM 긴급 현안보고에서 “탄도미사일은 탄종별로 상승가속도와 연소·단분리 시간 등 고유의 비행특성을 갖고 있다”며 “24일 발사된 발사체는 지난 2017년 발사한 화성-15형보다 정점고도와 비행시간이 증가해 화성-17형처럼 보이지만 탐지된 비행특성을 정밀분석한 결과 화성-17형보다는 화성-15형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먼저 북한이 공개한 발사 장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관람 영상의 그림자 방향을 분석한 결과 오전 8~10시의 그림자(서쪽)가 실제 발사시간인 오후 2시 33분(북동쪽)과 다르다고 지
2022.03.29 16:09[신대원의 軍플릭스] 추악한 전쟁…‘악마의 무기’ 진공폭탄·집속탄·백린탄까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민간인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진공폭탄과 집속탄, 백린탄 등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공분을 키우고 있다. 아직 이 같은 무기들이 실제 사용됐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층 더 추악한 전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먼저 옥사다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제네바 협약에서 금지하고 있는 진공폭탄을 주거지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열압폭탄(Thermobaric Bomb) 또는 기화폭탄(Fuel-Air Explosive)으로도 불리는 진공폭탄은 대량살상무기(WMD)로 ‘악마의 무기’라는 별명을 달고 있다. 폭발력으로 피해를 입히는 일반 포탄과 달리 화염과 폭발압력을 극대화해 포탄이 터지는 순간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고 고온의 화염과 높은 압력을 발산한다. 상대 병력은 물론 전투와 무관
2022.03.02 10:57[신대원의 軍플릭스] 호주 문 두드리는 ‘레드백’, K-방산 낭보 이을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K-방산’이 대한민국(KOREA)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K-콘텐츠로 떠오른 가운데 한화디펜스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K-방산 수출 바통을 이어갈 다음 주자로 주목받는다. 레드백은 우리 군의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최첨단 궤도장갑차다. 호주 육군은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을 추진중인데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은 지난 2019년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와 함께 최종 후보로 선정돼 작년 차량성능과 방호, 화력, 운용, 정비·수송 등 시험평가를 마쳤다. 호주는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와 계열 차량 9종 등 총 400여대 도입을 추진중이다. 획득비용과 훈련 등 각종 지원체계, 시설 건설 등 총 4조~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레드
2022.02.20 14:26[신대원의 軍플릭스] 에이브럼스의 뒤끝? 韓美 작계 이견 공개 논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연합군의 군사적 대응을 위한 작전계획(작계)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간 이견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입을 통해 공개됐다. 한미 간 민감한 군사·안보사안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었다는 내용이나 미 군 수뇌부의 일원이었던 인사의 발언이라는 형식 모두 대단히 이례적이다. ▶에이브럼스 “韓, 새 작계 요청 지지 안해”=유엔군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을 겸했던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지난 25일 미국의소리(VOA)와의 대담에서 “2018년 11월 한국에 도착했을 때 작계를 상세히 검토했고 2019년 여름 전략계획지침(SPG) 갱신에 대한 공식 요청서를 제출했다”며 “그런데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한국 국방부는 새 SPG 필요성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작계 필요성에 대해
2021.12.27 14:02[신대원의 軍플릭스] 경항모, 반전의 반전…내년 72억원 확보 첫발 뗐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사업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내년 어렵사리 첫발을 떼게 됐다.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고 경항모 사업 예산 72억원을 포함한 총지출 기준 607조7000억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경항모 예산은 여야 간 예산안을 둘러싼 치열한 협상 과정에서도 막판 걸림돌이었다. 정부와 여당은 경항모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방 분야 핵심사업이라는 점에서 국방부가 제출한 원안을 통과시켜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야당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차기 정부로 넘겨야한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맞섰다. 결국 국회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2일을 하루 넘긴 이날 재석의원 236명 중 찬성 159명, 반대 53명, 기권 24명으로 표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애초 경항모 사업은 지난달 16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대폭 삭감되면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정부는 내년도 경항모 예산으로 기본
2021.12.03 11:46[신대원의 軍플릭스] 경항모 좌초 위기? 국회 예산 문턱 또 못 넘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항공모함 보유국 대한민국으로 가는 항로가 험난하기만 하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관련 예산 약 72억원을 대폭 삭감하고 5억원만 반영했다. 애초 정부는 내년도 경항모 예산으로 기본설계 착수금 62억4100만원, 함재기 자료 및 기술지원(FMS) 예산 8억4800만원, 간접비 9900만원 등 총 71억8800만원을 제출했다. 그런데 국방위 예산소위가 전날 사업 적정성 재검토 등을 이유로 보류한 데 이어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가 자료수집과 조사를 위한 국내외 출장비 등 간접비용 5억원만 의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 2조6497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기본설계를 마친 뒤 2025년부터 상세설계와 함 건조를 거쳐 오는 2033년께 3만t급 경항모를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다는 해군의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향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남아있긴 하지만
2021.11.16 16:01[신대원의 軍플릭스] ‘인구절벽’ 병력 주는데…불법 군면제 늘고 대책 미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인구절벽과 군 복무기간 단축으로 한국군 총병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불법 군면제는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병역기피자 인적사항 공개’ 등 대응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학과 여행 등을 이유로 해외장기체류 인원 중 전시근로역 편입을 받는 인원은 462명에 달했다. 전시근로역은 전시에만 소집돼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사실상 병역면제와 큰 차이가 없다. 2011년 29명이었던 전시근로역 편입은 올해 6월말 기준 63명으로 10년 새 2배 넘게 증가했다. 유학, 단기여행, 연수훈련 등이 이유였다.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도 미비했다. 최근 10년간 불법 군면제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은 462명 중 21명으로 4.5%에 그쳤으며, 그나마 기소유예 4건을 제외하면 18건으로 3.7%에 불과했다. 병무청은 입대연령 상향, 형사고발, 여권발급 거부·
2021.10.11 17:25[신대원의 軍플릭스] 한국 SLBM, 세계 7번째? 8번째?…북한이 변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세계 7번째일까, 8번째일까. 청와대와 국방부는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안흥 국방과학연구소(ADD) 해상 종합시험장에서 도산안창호함(3000t급)에 탑재돼 수중발사한 SLBM 발사시험과 관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기존 SLBM 운용국가인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은 성과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군 당국이 SLBM 잠수함 발사에 앞서 이달 초 수중 사출시험을 실시했을 때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그리고 북한에 이어 8번째 SLBM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가 쏟아졌던 것과 다소 결이 다르다. 결국 북한의 SLBM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SLBM이 세계 7번째인지, 8번째인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핵전략 완성을 목표로 소련 붕괴 이후
2021.09.20 11:59[신대원의 軍플릭스] 안보지원사 창설 3년, 엇갈리는 기대와 우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국민과 군으로부터 신뢰받는 군 정보수사기관을 표방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가 지난 1일로 창설 3주년을 맞았다. 안보지원사는 창설 3주년을 맞아 부대 연혁과 업무, 임무 등을 중심으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이벤트도 진행중이다. 6·25전쟁 당시 특무부대로 출발한 안보지원사는 방첩부대와 국군보안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안보지원사의 전신인 특무부대와 방첩부대, 보안사, 기무사의 역사는 음산하고 어둡다. 보안사 시절이었던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쿠데타와 1990년 민간인 사찰이 대표적이다. 결국 보안사는 1991년 쇄신을 내걸고 기무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러나 기무사 역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과 촛불집회 당시 계엄령 검토와 친위 쿠데타 준비 정황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듯 정치개입과 불법행위를 자행함으로써 또다시 국민을 배신하고 말았
2021.09.05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