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중 경쟁 과열…고민 커진 방사청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수상함 최강자’ 자리를 수성하려는 HD현대중공업과 ‘수상함 명가 재건’을 앞세워 공성에 나선 한화오션의 경쟁이 뜨겁다. 당장 8000억원 규모의 해군 차기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5~6번함 건조 수주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 사업을 둘러싼 논란까지 재소환되는 모양새다. 우선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차기 호위함 5~6범함 건조사업의 경우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의 이의신청에 대한 결과 통보 시한을 연장하면서 최종결론도 미뤄지게 됐다. 방사청은 지난 4일 HD현대중공업 측에 이의신청 결과 통보 시한을 연장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차기 호위함 5~6번함 건조 사업은 지난달 14일 한화오션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HD현대중공업이 같은 달 18일 방사청에 ‘디브리핑’을 신청하고 24일 청취, 그리고 26일 이의신청을 한 상태다.
2023.08.06 15:45러시아 가던 北 로켓, ‘배달사고’로 우크라이나 손에?[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산 로켓을 러시아군이 아닌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북한산 로켓을 이용해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지역에서 옛 소련제 다연장로켓 BM-21 그라드를 운용하는 우크라이나 포병대는 최근 북한산 로켓으로 러시아군을 타격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한 북한의 로켓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사용된다는 점은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해 유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를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141개국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할 때 반대표를 던진 5개국 중 하나다. 당시 미국과 각을 세우고,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던 중국조차 기권표를 던졌다. 일단 북한산 로켓은 러시아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모종의 ‘배달사고’로 우크라이나군의 손에 들어갔
2023.07.29 17:36美 SSBN ‘켄터키함’ 전격 전개…1개 핵보유국 전력 필적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한반도에 전격 전개됐다. 국방부는 18일 “미 오하이오급 핵추진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오늘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며 “한미 정상이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정례화’ 차원에서 한미 국방 당국 간 긴밀한 조율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및 첫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의를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 도중 “현재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 전략핵잠수함이 부산항에 기항중”이라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켄터키함의 한반도 전개 배경에 대해 “NCG가 출범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포괄적 노력이 장기간 진행될 것”이라며 &ldquo
2023.07.18 17:48‘수상함 명가’ 자존심 싸움…한화오션 웃고, HD현대 울었다[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맞붙은 8000억원 규모의 해군 차기 호위함 5~6번함 건조 수주 경쟁에서 한화오션이 웃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4일 “울산급 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을 획득해 총 91.7433점을 얻은 HD현대중공업보다 0.1422점 앞섰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00점 중 80점을 차지하는 기술능력평가에선 오히려 0.9735점 앞섰지만 과거 불공정 행위에 따른 ‘페널티’ 1.8점 감점이 독이 됐다. 울산급 Batch-Ⅲ는 해군에서 운용중인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차기 호위함이다. 3600t급으로 5인치 함포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등을 장착한다. 국내 기술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도 장
2023.07.14 16:31軍, CH-47F 시누크 18대 확보 순탄…보잉, 美국방부와 계약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의 대형기동헬기 추가 확보 구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6일 “미 정부와 18대의 신형 CH-47F 시누크 헬기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미 국방부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CH-47F 시누크를 운용하는 16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개최하고 현재 육군이 운용중이 CH-47D 헬기를 대체할 대형기동헬기를 FMS 방식으로 확보하는 내용의 ‘대형기동헬기-II 기종결정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당시 방추위에서는 시험평가와 협상결과에 따라 CH-47F 기종을 최종결정했다. 총 사업비는 약 1조4900억원 규모다. 현재 국군은 42대의 CH-47D를 운용중이다. 보잉은 이번 계약으로 CH-47F 시누크 18대가 국군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인도 시점은 2026년
2023.07.06 11:02날개 단 해병대, 국산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전력화 완료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산 헬기 ‘마린온’ 전력화가 마무리되면서 대한민국의 국가전략기동부대인 해병대가 날개를 달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29일 해병대 상륙작전의 핵심전력인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전력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린온은 국내 개발한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병대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개조 개발한 헬기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체계개발을 거쳐 2016년부터 시작해 이번에 7년 만에 전력화를 마무리하게 됐다. 방사청과 군 당국은 마린온의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3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온은 상륙함으로부터 해병대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입체적인 상륙작전뿐 아니라 지상작적 지원을 위한 공중강습, 도서지역 국지도발 신속대응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병대가 기존 수륙양용 전력에 공중기동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서 입체적인 상륙작전 수행이 가능해지고, 공중기동능력 확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작전
2023.06.29 09:42국군의날 기념식, ‘K-방산’ 도약 뜀틀 돼야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과 맞물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채비가 한창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을 꾸린데 이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군의날 행사 때는 10년 만에 시가행진도 부활할 예정이다. 오는 9월 2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를 가진 뒤 오후 서울 숭례문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올해 국군의날인 10월 1일이 추석 연휴 기간과 겹친다는 점을 고려해 기념행사 시점을 앞당기게 됐다. 물론 일각에선 시가행진을 비롯한 대규모 무력 과시는 과거 권위주의의 산물이라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북한의 남한을 겨냥한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는 현실에서 국군의날을 계기로 우리의 압도적인 병력과 장비를 현시함으로써 대북억제 및 대응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다. 북한이 올해 들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2023.06.18 15:57‘국산 심장’ 단 K2 전차, 내년 10월 판가름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K2 흑표전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의 국산화 여부가 내년 10월 최종 판가름 난다. 방위사업청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K2 전차에 국산변속기를 적용하는 문제와 관련해 “3차 양산까지 해외 변속기를 장착했으나 최근 품질개선 결과 등을 고려해 4차 양산 시 국산 변속기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 간 약 1조 9465억원을 투입해 기동력과 화력, 방호력이 우수한 기동군단 주력전차로 K2 전차 150여 대 가량을 추가 확보하는 내용의 K2 전차 4차 양산계획안을 심의 의결한 바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육군은 1·2차 각각 100여 대, 3차 54대를 포함해 총 400여 대의 K2 전차를 전력화하게 된다. 방사청은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수출용 국산변속기를 대상으로
2023.06.01 15:58[신대원의 軍플릭스] 세계가 주목한 K2 전차, 국산 ‘파워팩 심장’ 달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최근 방산업계가 주목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가 지난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K2 흑표전차 4차 양산계획안을 심의 의결한 것이다. 사업은 2024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 간 1조9400억원을 투입해 K2 전차 150여 대 가량을 추가 전력화하는 내용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육군은 앞서 1, 2차 각각 100여 대, 그리고 3차 54대까지 포함해 총 400여 대의 K2 전차를 전력화하게 된다. 북한군 기갑전력 위협에 대비하고 한반도 미래 전장환경과 전투양상에 적합한 첨단 전차를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기동부대의 공세기동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이 같은 국가안보와 군사력 강화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측면에서도 큰 관심을 모은다. 정부가 K2 전차 4차 양산 사업을 추진하면서 1, 2, 3차 사업 때와 달리 국산 엔진에 역시 국산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을 채택하는 방안을
2023.05.29 15:20“국산전투기 KF-21, 설계 때부터 수출 염두”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설계에는 5세대 전투기의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는 스텔스 성능도 요구만 있으면 이행할 수 있는 철학이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개발 단계부터 시험비행 착수까지 깊숙이 참여한 조종래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사업그룹장(상무)은 최근 관심이 높아진 KF-21의 수출형으로도 불리는 블록Ⅲ와 관련해 이미 개발 초기부터 설계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 헤럴드스퀘어에서 만난 조 전 KAI 상무는 KF-21을 비롯해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개발과 수출 등에 직접 관여한 국산항공기 개발 역사의 ‘거인’이다. 대한조선공사에서 함정 및 선박 레이더와 사격통제 등을 맡다가 삼성항공우주산업을 거쳐 KAI에서 항공기와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등을 담당하며 바다와 하늘, 우주를 넘나든 독특한 이력도 지니고 있다. 조 전 상무는
2023.04.24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