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두·금강 해킹…한국군의 정찰기는?[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내 통신정보와 영상정보를 수집하며 국군의 대북 감시에 있어서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해온 백두정찰기와 금강정찰기 관련 자료가 북한에 해킹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군의 정찰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군의 정찰기는 크게 유인기와 무인기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유인정찰기에서는 이번에 북한이 해킹을 시도해 관련 자료를 빼간 것으로 알려진 금강정찰기와 백두정찰기가 대표적이다. 군은 미군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 대북 감시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1991년부터 금강·백두사업을 추진해 2001년 금강·백두정찰기를 실전 배치했다. 중형 제트기 RC-800을 모태로 출발한 백두정찰기와 금강정찰기는 군사분계선(MDL) 이남 최고 1만3000m 상공에서 각각 백두산까지 신호정보, 금강산 일대까지 영상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백두정찰기는 북한 전역의 신호정보와 통신정보를 수집하며 미사일 발사 추정 신호까지 포착 가능한 것으로
2024.08.11 17:50“3, 2, 1, 발사”…레이저 쏘자 눈 깜짝할 새 드론 떨어져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3, 2, 1, 발사” 연구원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레이저빔을 맞은 표적 드론인 쿼드콥터가 눈 깜짝할 새 화염과 연기에 휩싸인 채 불똥을 흩뿌리며 추락했다. 30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는 레이저대공무기 블록-Ⅰ 시연회가 진행됐다. 안흥시험장 5발사장에서 진행된 시연에서 레이저대공무기가 발사부터 고도 20m, 거리 1㎞ 떨어진 표적 드론을 격추하기까지는 단 1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시간을 재기 위해 미리 준비한 시계 단추를 눌러볼 틈도 없었다. 안흥시험장 관람대에서 지켜본 또 한 차례의 드론 격추 시연 때도 마찬가지였다. 요격은 레이다 탐지, 표적 확인, 추적, 조준, 발사 순으로 진행됐는데 5개의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했다. 레이저대공무기가 레이저빔을 뿜자 고도 60m, 거리 1.5㎞ 떨어진 또 다른 표적 드론은 1초 남짓 뒤 바다 위로 추락했다. 관람대에 자리한 취재진 사이에서는 &ldqu
2024.07.31 12:01‘얼차려 사망’ 그 이후…국회, 가혹행위 처벌 강화 추진[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육군 12사단 훈련병이 규정에서 벗어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사망한지 50여일이 됐다. 훈련병의 장례식과 영결식은 마무리됐고, 동기 훈련병들은 수료 뒤 각자의 부대로 배치됐다. 해당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은 규정을 위반해 무리한 훈련을 지시하고, 후속조치를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얼핏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사건은 우리 군과 사회 전반에 여전히 무거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훈련병 어머니의 “도대체 이놈의 군대는 하늘같은 생명을 어떻게 알기에…오늘 수료생 251명 중에 우리 아들만 없다”는 절규도 아직 귓가에 맴돈다. 이 과정에서 하나회 출신 예비역 육군 중장이 유가족을 향해 예비역 장성모임인 대한민국성우회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운명이라 생각하라”는 ‘망언’ 수준의 발언을 쏟아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일단 군은 군기훈련 방식을 대
2024.07.14 14:08루마니아 19조원 방산시장 열릴까…신원식 “우리 기업 진출 노력”[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루마니아가 한국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차와 장갑차, 대공무기 등 ‘K-방산’의 추가 루마니아 진출이 이뤄질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4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루마니아가 군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5%까지 증액한데 이어 3%까지 올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고 국방비 중 20%는 무기도입에 쓰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는 자주포와 전차, 보병전투장갑차량, 대공미사일 등 4대 무기체계를 군 현대화의 핵심으로 잡고 있다”며 “이 가운데 자주포는 우리나라 걸 도입하는 것으로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루마니아는 자주포를 한국 걸 샀으니 나머지는 정치적으로 결정해 유럽 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2024.06.24 17:29이란 대통령 추락 사망한 ‘벨-212’ 사망사고 비율 높아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탑승했다 추락해 사망까지 이르게 된 헬기는 미국의 벨 헬리콥터(현재 벨 텍스트론)의 벨-212이다. 이란 국영통신 IRNA 통신은 라이시 대통령이 사고 당시 벨-212 헬기를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목적 헬기 UH-1N의 민수용 파생 버전이며 세계적으로 VIP 수송, 의료, 경찰용 등으로 다수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헬기’ 중 하나로 군용인 UH-1N까지 포함할 경우 1000대 이상 생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쌍발 엔진의 중형 헬기로 조종사 1명과 승객 14명 등 총 15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길이 17.43m, 높이 3.83m, 로터 직경 16.64m로 최대 이륙중량은 5t가량이다. 1960년대 후반 초도비행에 나섰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443대가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 분석 전문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한 벨-212는 15대로 평균 기령은 35년이다. 개발된
2024.05.21 17:39‘스나이퍼 김정은’ 어색한 사격자세 불구 백발백중?[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를 둘러본 가운데 김 위원장의 사격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이 북한의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신형 240㎜ 방사포 차량을 직접 모는 모습과 함께 새로 개발했다는 저격수보총(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모습의 사진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사격을 막 마친 듯 저격용 소총 소염기에서 가스가 분출되는 사진과 중앙 우하단에 5발의 탄착군이 형성된 표적지 사진도 포함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저격수보총을 비롯한 주요 저격무기들을 생산하는 기업소를 찾아 성능을 직접 파악했다며 “새로 개발한 저격수 보총에 커다란 관심을 표시하면서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성능과 위력을 가진 자랑할만한 저격수보총을 만들어낸 데 대해 높이 치하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한 단계 더 높은 저격무
2024.05.15 09:01印尼 KF-21 분담금 축소까지…한국형전투기 공동개발 ‘산넘어 산’[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형전투기 KF-21(인도네시아명 IF-X) 보라매를 공동개발중인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또 하나의 악재가 떠올랐다. 인도네시아는 KF-21 총 개발비 8조1000억원의 20%인 약 1조6000억원을 분담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측은 최근 한국 정부에 1조6000억원의 분담금을 총 6000억원 수준으로 축소해 납부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애초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KF-21을 공동개발하면서 총사업비 8조6000억원 가운데 20%인 1조7000억원을 인도네시아가 분담하기로 했다. 이후 2021년 KF-21이 방산물자로 지정되면서 부가가치세가 빠져 총사업비는 8조100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인도네시아 측의 분담금 역시 1조6000억원으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까지 개발비의 20%를 분담하는 대신 비행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받아 인도네시아에서 48대를 현지생산하기로 했다
2024.05.06 16:09논란의 ‘해상 사드’ SM-3, 꼭 들여와야 할까?[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지스함에서 발사돼 100㎞ 이상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가 10년 넘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최종적으로 국내 도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26일 제16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차세대 이지스구축함(KDX-Ⅲ Batch-Ⅱ) 정조대왕함급에 탑재할 해상 탄도탄요격유도탄을 국외구매(FMS)로 확보하기 위한 사업 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사실상 미국 RTX(옛 레이시온)가 개발한 함대공미사일 SM-3를 미 정부의 보증 방식으로 구매한다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해당 사업을 통해 해상에서 발사하는 탄도탄요격유도탄을 확보함으로써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 중간단계에서 실효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총 803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SM-3 한발당 2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약 40발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SM-3 도입이 확정된다면
2024.04.28 14:51인구절벽으로 병사 수는 줄었는데, 대장 자리 늘린 軍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 국군이 대장 자리를 하나 늘리면서 기존 7명이었던 대장은 총 8명이 됐다. 세계 최악의 출산율 여파가 국방 분야까지 엄습하고 병역자원이 급감하는 데 따라 장성 수를 줄여온 기존 흐름에 역행하는데다 ‘상부구조 비대화’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강호필(56·육사 47기·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대장으로 진급시키고 합참차장에 보직 임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 강 본부장을 대장으로 진급시키고 합참차장에 보직하기로 내정한 바 있다. 국군조직법에 따라 합참차장은 합참의장을 보좌하며 합참의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직무를 대행한다. ‘별 넷’ 합참차장은 2008년 박인용(해사 28기) 해군 대장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합참차장은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 고위급회담 과정에서 북한 측 군사대표와 격을 맞추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
2024.04.23 18:50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왜 수동형 SAR일까?[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의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이자 국내 독자 개발한 합성개구레이더인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위성이 목표 우주궤도에 안착한 뒤 초기 운영을 앞두고 다양한 점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8시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된 SAR를 탑재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위성에서 얻은 자료가 품질기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검정, 그리고 표준 측정값과 비교해 자료를 정확하게 하는 보정의 검보정 등 향후 수개월간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인 대북·정찰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한 ‘425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군사정찰 2호기는 전자광학(EO)·적외선장비(IR)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SAR위성을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호기에 탑재된 EO장비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을 직접 촬영함으로써 선명한
2024.04.14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