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軍 “산둥 레이더, 한반도·일본 미사일 감시용” [차이나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군 소식통이 산둥성에 새로 설치된 장거리 조기경보 레이더가 한반도와 일본의 미사일 감시용이라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익명의 중국군 소식통은 “최근 위성카메라에 포착된 중국 동부(산둥성)에 배치된 대형 레이더는 북한, 한국, 일본의 미사일 위협을 감시하는데 사용되는 대형 위상배열레이더 (LPAR)”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 위상배열레이더가 언제 설치됐고, 언제 작동을 시작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SCMP는 “위성 사진상 새 LPAR는 2019년 11월 이후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진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1970년대부터 위상배열레이더 시스템 구축에 나섰으며 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략적 상황 인식을 개선하는 데 상
2022.05.02 11:17'영웅본색' 홍콩배우 증강, 호텔격리 중 사망[차이나픽]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영웅본색' 시리즈로 한국팬들에 친숙한 홍콩 배우 케네스 창(曾江·증강)이 27일 격리 중이던 홍콩의 호텔에서 사망했다. 향년 87세. 현지 언론 HK01 등에 따르면, 창은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와 침사추이의 구룡 호텔에서 격리를 하던 중 숨졌다. 그는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 요원들이 이날 아침 그의 객실을 찾았을 때 응답하지 않았고, 경찰이 정오께 방안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1950년대 데뷔한 창은 1980년대 '영웅본색' 시리즈 등 인기 홍콩 영화에서 저우룬파(周潤發 주윤발)와 열연했다. 1998년 할리우드에 진출해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007 어나더 데이', '게이샤의 추억' 등에도 출연했다.
2022.04.28 09:31대륙부자들 “이민 갈래”...‘제로 코로나’ 과잉 방역에 환멸 [차이나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환멸을 느낀 중국 부유층들의 이민 문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경제 수도’인 상하이를 3주째 봉쇄중이며 시안, 정저우 등 주요 도시도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이동의 자유 박탈은 물론이고 먹거리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구 2600만명의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이민 컨설팅 문의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FT는 12곳이 넘는 이민 컨설팅업체를 인용해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이후 해외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며 이민 계획을 미뤘던 부유층이 다시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상하이 봉쇄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 수위가 높아진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의 마케팅 연구원 제인 왕은 4주간 격리를 겪은 후 최근 이민을 결정했다.
2022.04.18 13:54“중국 인구, 올해 처음으로 감소…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 앞질러” [차이나픽]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중국 인구가 올해 처음 감소하고 203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빙원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겸 중국 사회과학원 국제사회보험연구센터 주임은 17일 칭화대 금융대학원 학술 포럼 연설에서 "중국은 올해 처음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는 인구 역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 예측보다 중국 인구 감소가 10년 앞당겨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중국 인구는 42만 명 증가했으나 출생 인구가 1961년 이래 가장 적었다. 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이 2035년 초고령사회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정 주임은 전망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을 의미하는 노년 부양비는 작년 17%에서 2030년 25%, 2
2022.04.18 13:43中 1분기 성장률 4.8% 그쳐…연간 목표 5.5% 미달[차이나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4.8%에 머물며 연간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4.8%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4분기 4.0%보다는 0.8%포인트 높지만, 중국이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때 제시한 올해 목표인 ‘5.5% 안팎’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1분기 수치는 블룸버그(4.2%) 등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다.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하게 나왔지만 상하이 등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심각한 부동산 시장 위축 등 여파로 냉각되는 추세였다. 여기에 올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하방 압력이 더 커졌다. 특히 3월 들어 중국의 기술&mid
2022.04.18 12:43中 매체 ‘파오차이 논란’에… “김치 표기 강요하지 말아야” [차이나픽]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국과 중국 간 '김치 논쟁'이 가열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의 은근한 '김치 디스(dis·사람이나 사건에 무례한 태도를 취함)'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내용 찌라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관영 매체인 관찰자망은 지난 15일 기사를 통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했다가 공식 사과한 사실을 자세히 소개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배우 추자현이 비슷하게 '파오차이' 표기로 사과한 사실도 전했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중국은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해 김치를 '신치(辛奇)'로 번역하고 표기하도록 했다. 관찰자망은 "한국은 김치
2022.04.18 10:05“일단 쟁이자”...상하이 봉쇄에 주민들 ‘냉장고’도 공동구매 [차이나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현지에서 때아닌 냉장고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 식료품 부족을 우려해 일단 쟁여놓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하면서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글로벌조사기관인 GFK 중국 지사의 통계를 인용해 3월 마지막 주 상하이의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4%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4월 둘째 주에는 전년보다 무려 153.2% 폭증했다. 중국의 유명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메이디그룹 웹 사이트에서 냉장고를 검색하는 횟수가 중국 최대 소비축제인 ‘솽스이(雙十一·11월11일)’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SCMP는 전했다. 푸동구 주민 친이는 “300리터가 넘는 대용량 냉장고가 집에 있어 3~4일간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음식이 들어 있다”면서 “부자냐 아니냐, 집이 크냐 작냐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큰 냉장고를
2022.04.14 16:51상하이가 뒤흔든 ‘習의 리더십'...경제, 민심 진퇴양난[차이나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인구 2500만명의 상하이(上海)시가 도시 전체 봉쇄라는 유례 없는 강력한 방역조치에도 코로나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제로코로나’ 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상하이 사태로 경제는 물론이고 민심도 흔들리는 가운데, 올 가을 3연임을 앞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치적 리더십도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봉쇄 첫날인 지난달 28일 상하이의 신규 확진자 수는 4477명이었다. 하지만 10일 현재 2만6355명으로 5배 가량 급증했다. 시 전체 봉쇄가 2주째 접어들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강력한 통제로 식료품 부족이 심해지면서다. 시민들은 생업을 놓고 하루종일 식료품 공동구매에 매달리고 있으며, 식품가격이 치솟으며 한 가족의 하루 끼니에 2000위안(약 38만원)이 들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또 엄격한 확진자 관리 때문에 가족간 생이별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생후 3
2022.04.11 17:02“상하이처럼 봉쇄될라” 식료품 사재기 대륙 확산[차이나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갑자기 봉쇄 명령이 떨어진다면 뭘 준비해야 될까요?’ 지난 주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이 글의 조회수는 4100만회가 넘었다. 댓글도 1만4000개가 달렸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시가 2주째 봉쇄를 이어가면서 먹거리 공포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상하이 주민들의 식료품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상하이 주민 다이위안위안(33)은 “내가 사는 곳은 봉쇄된 지 이미 3주 째다. 정부가 두 번 배송해준 식료품은 거의 바닥이 났다”면서 “전에는 그래도 하루에 달걀을 몇 개씩 먹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한 개로 버틴다. 앞으로 5일 이상 못 버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상하이시로 물품 배송이 원활하지 않으면서다. 배송기사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가 강화되면서 배송이 지연되는데다, 상하이 시내 배
2022.04.11 15:02中가족 ‘코로나 격리’에 홀로 남겨진 반려견, 방역요원에 맞아 죽어 [차이나픽]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주인의 반려견이 대낮 길거리에서 방역 요원에게 잔인하게 맞아 죽은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지난 6일 밤부터 한 웰시코기 종의 반려견이 길거리에서 흰 방역복을 입은 사람에게 맞아 죽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급속히 확산됐다. 누리꾼의 목격담과 견주의 말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한 주민이 방역 당국이 보낸 버스를 타고 격리 시설로 떠나자 방역복을 입은 한 남성이 홀로 남겨진 개를 그 자리에서 때려 죽였다. 견주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가족이 격리되자 방역 당국의 지시대로 아파트 단지 밖 거리에 개를 풀어놓았는데, 격리 시설로 떠나자마자 해당 아파트 단지의 방역 상황을 통제하던 사람 중 한 명이 그 자리에서 개를 죽여버린 것이다. 단지를 관리하는 주민위원회 관계자는 현지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균 같은 게 묻어
2022.04.07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