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중국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들었다가 길이 2m에 이르는 비단뱀에 공격 받았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3일(현지시각) 다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비단뱀에 감겨있는 모습을 발견한 이웃의 신고로 구조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술에 취해 맨발 상태로 길바닥에 벌러덩 누워 있는 남성이 거대한 비단뱀에 몸이 칭칭 휘감겨 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거리에서 2m 길이의 비단뱀이 남성의 몸을 휘감고 있는 것을 발견한 뒤 구조에 나섰다.
남성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 등이 현장에 출동했고 이들은 장비를 이용해 약 20kg짜리 비단뱀을 남성의 몸에서 떼어냈다.
경찰이 뱀에게 공격당한 이유를 묻자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며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귀가했다.
경찰은 비단뱀이 자연에서 온 것인지 누군가 집에서 사육하던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공교롭게도 강 바로 옆이었다"며 "강 주변엔 뱀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단뱀이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다"며 "뱀을 발견하면 건들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