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22개월만에 최고

中 1분기 성장률 4.8% 그쳐…연간 목표 5.5% 미달[차이나픽]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의 도심 고속도로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령 여파로 텅 비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4.8%에 머물며 연간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4.8%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4분기 4.0%보다는 0.8%포인트 높지만, 중국이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때 제시한 올해 목표인 ‘5.5% 안팎’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1분기 수치는 블룸버그(4.2%) 등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다.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하게 나왔지만 상하이 등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심각한 부동산 시장 위축 등 여파로 냉각되는 추세였다. 여기에 올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하방 압력이 더 커졌다.

특히 3월 들어 중국의 기술·금융·무역 중심지인 선전과 상하이를 포함한 대도시들이 전면 또는 부분 봉쇄되면서 중국 경제에 끼치는 타격이 우한 사태를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9.3% 늘었고, 부동산 투자는 0.7%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1∼2월 3.7% 성장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3월 들어 급랭한 것으로 해석된다.

3월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해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하이 등의 봉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8%로 2020년 5월 이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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