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軍 “산둥 레이더, 한반도·일본 미사일 감시용” [차이나픽]
중국 산둥성에 새로 설치된 레이더 시스템. [구글어스·SCMP 캡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군 소식통이 산둥성에 새로 설치된 장거리 조기경보 레이더가 한반도와 일본의 미사일 감시용이라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익명의 중국군 소식통은 “최근 위성카메라에 포착된 중국 동부(산둥성)에 배치된 대형 레이더는 북한, 한국, 일본의 미사일 위협을 감시하는데 사용되는 대형 위상배열레이더 (LPAR)”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 위상배열레이더가 언제 설치됐고, 언제 작동을 시작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SCMP는 “위성 사진상 새 LPAR는 2019년 11월 이후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진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1970년대부터 위상배열레이더 시스템 구축에 나섰으며 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략적 상황 인식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달 19일 중국이 수천 ㎞까지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조기경보 레이더를 동부 산둥성 이위안현 해발 700m 산 정상에 한반도를 향해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기존 레이더는 대만이 있는 남동쪽을 향하고 있는 반면 새로 설치된 레이더가 북동쪽을 향하고 있고 한반도와 일본 열도, 러시아 극동 지역이 탐지 범위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 언론은 또 “중국은 동중국해 연안에 있는 저장성 린안 지역과 동북 헤이룽장성에도 LPAR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런 레이더를 통해 중국은 일본, 한반도, 대만에 대한 조기 경보를 다각도로 다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간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THAAD)의 레이더 탐지거리를 문제 삼아 한국에 경제적 보복을 가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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