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품화” vs “문화일뿐”… 취소된 성인페스티벌 무엇을 남겼나[취재메타]
편집자주 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일본 성인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2024 KXF THE FASHION’(이하 성인페스티벌)의 주최사가 논란을 거듭한 끝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성 착취 문화 조성’이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으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영업정지·전기 차단 등 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럼에도 주최사는 ‘행사 강행’을 선언해 왔으나, 출연진의 신변 우려에 취소를 선언했다. 다만 성인페스티벌의 개최지가 옮겨지는 과정에서 젠더 갈등이 과열되고, 정치권에서도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9일 성인페스티벌 주최 측 ‘플레이조커’에 따르면 이날 저녁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일대 카페거리 한 건물에서 열리기로 했던 성인페스티벌의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4.04.19 09:30“신체 활동을 늘리세요”… ‘스프링 피크’ 극복하려면?[취재메타]
편집자주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스프링 피크(Spring Peak)’. 봄철인 3~5월은 통계적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계절이다. 주로 봄철 우울감과 무력감이 자살률을 높이는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우울감 극복을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주변 가족 및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등의 상호작용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18일 국가통계포털(KOSIS) ‘월별 고의적 자해 사망자 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1년 3월 1321명(남성 928명·여성 393명), 2022년 4월 1198명(남성 841명·여성 357명), 2023년 5월 1301명(남성 907명·여성 39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통계
2024.04.19 06:01벌써 모기 나왔네?…모기 사라지면 행복할까요[취재메타]
편집자주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은 거대한 육식동물이 아닌, 작고 작은 ‘모기’다. 말라리아, 뎅기열 등을 일으키는 모기는 매년 전세계에서 70만명 가량의 희생자를 만들며 대표적 혐오동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5월 말께 본격적 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모기가 4월 초부터 깨어나 활동하고 있어 경보가 울렸다. 갈수록 모기의 활동시기가 길어지면서 아예 모기의 씨를 말려버리자는 의견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모기를 잔인하게 죽이는 영상이 많은 공감을 받으며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생태계에서 한 종을 멸종시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학계에서는 도무지 ‘익충(이익을 주는 곤충)’이라곤 볼 수 없는 모기도 생태계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있다고 주장한다. 첫
2024.04.18 09:23“투표소까지 걸어서 40분” vs “선거법 위반”… ‘투표셔틀’ 어떻게 볼까[취재메타]
편집자주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최근 인천의 한 선거구에서 고령의 유권자를 사전투표소까지 차량으로 실어준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공직선거법상 유권자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해당 남성이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투표소까지의 거리가 먼 지방의 경우 참정권 보장 차원에서라도 투표 당일 선거당국이 교통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도 해외 투표의 경우 재외공관이 ‘투표셔틀’을 운영하기도 한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제230조)은 투표·당선 등을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에 태워 투표소까지 태워주는 행위 등을 유권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금지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교통 편의
2024.04.09 14:01“100년 징역”vs“피해 구제 어려워”…권도형 ‘미국행’은 옳나[취재메타]
편집자주 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의 송환 문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권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가 이를 뒤집고 지난달 한국 송환 결정을 내렸으나, 지난 주말께 몬테네그로 대법원이 권씨에 대한 한국 송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보냈다. 권씨의 송환지를 법무부에서 정하게 된 것인데,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은 그간 수차례 권씨의 미국행을 원한다는 뜻을 드러낸 만큼 미국에서 재판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의 ‘테라-루나 사태’ 피해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차피 피해금액 돌려받을지 미지수…“‘미국행’ 속시원” 국내 피해자 사이에서는 손해금액을 과연 돌려받을 수 있을지, 더
2024.04.08 09:11전청조·권도형에 관대한 ‘솜방망이 양형기준’ 개선될까[취재메타]
편집자주 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우리나라가 ‘범죄자가 오고 싶어하는 나라’로 전락한 것은 아닌가 하는 깊은 회의에 빠지게 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최근 정례회의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기에 따른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일 경우 원칙적으로 무기징역까지 가능하지만,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양형기준으로 인해 권도형이나 전청조 등 수십억원대 사기범에게도 국민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하는 판결이 내려지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양형위원회의 사기범죄 심의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문엔 무기징역 가능하지만 양형기준은 최대 13년 특경법에 따르면 사기에 따른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일 때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rsqu
2024.04.05 09:18선거판에 난데없는 ‘혈서’…이은재부터 정운천까지 ‘혈서의 역사’[취재메타]
편집자주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제 몸의 피를 내어 자기의 결심, 청원, 맹세 따위를 글로 씀. 또는 그 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혈서(血書)’의 정의다. 한 사람이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혈서’를 쓰는 방식은 정치적 표현 수단으로 일반적인 ‘단식’이나 ‘삭발’보다는 극단적 방식이다. 과거 일제강점기나 군부 독재 시기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나 정치지도자는 결기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혈서’를 썼는데, 오늘날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종종 ‘혈서’가 지지를 호소하는 수단으로 쓰여 주목된다. 올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도 어김없이 ‘혈서’가 등장했다. 오
2024.04.04 17:03정원 조정 얘기 오갔나… 尹대통령·박단 ‘전격 회동’ 배경은? [취재메타]
편집자주 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홍석희·안효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4일 오후 전격 회동한다. 그간 ‘무응답’으로 일관하던 전공의 측에서 대통령실측의 회동 요구에 응하면서다. 첫째 관심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대한 숫자 조정 가능성이 물밑에서 오갔느냐다. 전공의 측은 ‘현재 정원 유지 또는 축소’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원 외 최대 관심은 그간 의료계의 요구 가운데 어떤 사항이 ‘당근책’으로 제시됐느냐다. 의료계에선 그간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와 의료사고 특례법 등을 요구해왔다. 박단 대전협 위원장은 4일 내부 공지를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그는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
2024.04.04 14:32[취재메타]“너희가 파업할 수 있겠어?” 서울 버스파업의 전말…버스 준공영제 대안 나올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28일 타결되면서 버스 대란이 하루만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서울시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600억원. 버스 노조가 파업하면 서울시가 세금을 투입해 이를 막는 현재의 준공영제 구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의 구조는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노사 협상을 하게 돼 있다. 하지만 협상에 따른 비용은 사측(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대는 게 아니라 서울시가 댄다. 노조-사측-서울시의 구조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하지만, 사실은 사측 뒤에 있는 서울시의 재가만 나면 협상이 타결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는 노조의 파업 호소문에 여실히 드러난다. 사측은 파업 전 조정 과정에서 노조측을 향해 “너희가 파업할 수 있겠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은 이런 태도를 문제삼으면서 조합원 전체의 궐기를 촉구했고, 결국 28일 실
2024.04.02 06:0112년 만의 ‘버스 파업’ 뒷이야기[취재메타]
편집자주 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8일 하루. 12년만에 서울 시내버스가 멈춰섰다. 다행히 버스 운행중단 11시간만에 운행 재개 결정이 났다. 그러나 노측도 사측도 속내를 들어보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버스 운행 파업의 표면적 원인은 ‘임금 인상’이다. 노측은 ‘더 올려달라’했고, 사측은 ‘못 올려준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감정 싸움도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됐다. 노측은 ‘사측이 막말을 했다’고 했고, 사측은 ‘요구가 무리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버스 준공영제 문제는 해결이 안됐다. 향후에도 서울 시내 버스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라 관측되는 이유다. 2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노조(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와 사측(버스운송사업 조합)은
2024.03.29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