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작해 7년 만에 전력화 마무리
마리온 기반 상륙공격헬기·소해헬기 개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산 헬기 ‘마린온’ 전력화가 마무리되면서 대한민국의 국가전략기동부대인 해병대가 날개를 달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29일 해병대 상륙작전의 핵심전력인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전력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린온은 국내 개발한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병대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개조 개발한 헬기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체계개발을 거쳐 2016년부터 시작해 이번에 7년 만에 전력화를 마무리하게 됐다.
방사청과 군 당국은 마린온의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3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온은 상륙함으로부터 해병대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입체적인 상륙작전뿐 아니라 지상작적 지원을 위한 공중강습, 도서지역 국지도발 신속대응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병대가 기존 수륙양용 전력에 공중기동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서 입체적인 상륙작전 수행이 가능해지고, 공중기동능력 확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린온은 해상과 함상 운용에 특화됐으며 방염 등 부식방지 기술을 적용했다.
또 지상과 함정 기지국과의 통신을 위한 장거리 통신용 무전기, 비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보조연료탱크 등도 장착했다.
김용대(육군 준장)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수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개발된 상륙기동헬기는 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함은 물론 낮은 운영유지 비용이 장점”이라며 “우수한 성능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파생형 헬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향후 성능개량사업 등을 통해 상륙기동헬기 성능을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린온 무장형’이라 할 수 있는 상륙공격헬기는 마린온에 탑승한 해병대원을 엄호하고 지상전투부대의 항공 화력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상륙공격헬기의 필수인 공대공유도탄을 비롯해 터렛형 기관총, 로켓, 공대지 유도탄 등의 무장과 향상된 생존장비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0년대 후반 20여 대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마린온을 기반으로 한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헬기도 오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군 납품에 앞서 마린온 최종호기 출고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