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거대해진 ‘대보름달’, 포켓몬빵 잇는 효자될까 [푸드360]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SPC삼립이 기존 보름달빵의 ‘빅사이즈’ 신제품을 선보인다. 포켓몬빵의 인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펀슈머 마케팅(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8000원 후반대의 ‘대보름달’ 빵을 출시한다. 보름달은 삼립이 1976년 선보인 장수 브랜드다. 지난해 토끼해를 기점으로 잘파세대를 겨냥한 캐릭터 리뉴얼을 진행했다. 앞서 삼립은 지난 2월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제품을 선보였다. 젊은 세대를 공략한 펀슈머 마케팅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점보’·‘대빵’·‘슈퍼’ 사이즈의 제품들이 연이어 인기를 끌면서 식품 트렌드로 떠 올랐기 때문이다. 빅사이즈 제품 열풍은 일반 양산빵보다 객단
2024.08.19 10:20디저트 유행 어디까지?…중국 지고 중동 뜬다 [푸드360]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시작된 중동 디저트 인기가 유통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그간 인기를 끌었던 중국 디저트 열풍은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디저트 시장은 중동 지역의 디저트가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대표적인 중동 디저트는 ‘두바이 초콜릿’이다. 두바이 초콜릿은 초콜릿, 피스타치오에 면 형태인 카다이프를 넣어 만든다.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는 두바이 초콜릿의 바삭한 식감을 내는 데 쓰인다. 이란 전통 간식인 ‘라바삭’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라바삭은 석류, 자두, 체리, 살구 등 과일을 사용해 젤리와 비슷한 식감으로 만들어 낸 디저트다. 새콤달콤한 과일을 주재료로 해 단맛이 나며, 식감은 젤리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 업계에서는 중동 디저트 인기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에 적극적인 편의점 업계가 중동 디저트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2024.08.09 10:36입추에도 계속되는 폭염…‘히트플레이션’ 김장철 물가 덮칠까 [푸드360]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연이은 무더위가 농작물 작황에 영향을 주면서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이 김장철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농작물 가격 인상이 추석 명절과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밥상 물가는 물론, 외식 물가를 끌어올려 서민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김장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날 기준 배추(상품) 포기당 평균 소매 가격은 5515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4236원) 대비 30.19% 오른 값이다. 전년(5146원)・평년(5018원)과 비교해도 각각 7.2%, 9.9% 상승했다. 무(상품) 1개당 평균 소매 가격도 3030원으로 전월(2332원) 대비 29.9% 올랐다. 전년(2614원) 대비 15.9%, 평년(2208원) 대비 37.23% 치솟은 값이다.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에 필요한 농산물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 상승의 가
2024.08.08 10:02‘국물의 민족’ 변심? 비빔·볶음면 시대, 동의하시나요 [푸드360]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국물이 없는 비빔면・짜장라면의 인기가 전통 강자인 국물 라면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수출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비(非)국물 라면이 편의점 신제품으로 빈번하게 등장하는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기준 국물 라면과 비국물 라면 매출 비중은 각각 55%, 45%로 나타났다. 업계가 판단하는 국물 라면의 비중(70~80%)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마트 비국물 라면의 매출 비중은 2021년 28%였으나 2022년(41%), 2023년(40%)을 지나며 껑충 뛰었다. 짜장, 비빔, 볶음, 비빔냉면류 등이 대표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보통 먹던 라면을 찾는 소비 패턴을 고려하면 국물 라면류가 여전히 잘 나간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반면 비국물 라면류는 꾸준한 신상품 출시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열풍으로 판매 비중이 계속 확대 중”이라고 진단했다. 비국물 라면의 성
2024.08.07 10:35빵집 출점 규제 완화…파리바게뜨·뚜레쥬르 숨통 트일까 [푸드360]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로부터 동네 빵집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제과점업 상생협약이 5년 연장된다. 출점 규제 제한 기준은 이전보다 완화됐다. 그러나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의 자율적인 노력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만료되는 제과점업 상생협약은 오는 2029년 8월 6일까지 연장된다. 협약 내용은 다소 완화됐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출점 점포수 제한은 전년 연말 대비 2%에서 5%로 늘어났다. 신규 출점 시 거리제한 준수 범위도 조정됐다. 수도권 지역은 500m에서 400m로, 그 외 지역은 500m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빵연구소는 이번 협약에 신규로 참여했다. 협약 내용을 적용하면 파리바게뜨는 지금보다 연간 신규 출점 수를 100여 곳, 뚜레쥬르는 60여 곳 이상 확대할 수 있다. 업계 1·2위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그간 규제로 국내 매장 확장에 한계를
2024.08.06 11:04[르포] 숯불맛부터 와사비맛까지…‘검은 반도체’ 김의 변신 [푸드360]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불과 12~13년 전만 하더라도 김을 시식하면 우리 앞에서 먹던 김을 뱉고 가는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블랙 페이퍼(black-paper)’라며 이걸 누가 먹냐고 했죠. 지금은 전 세계에서 김을 찾습니다.” 1일 찾은 충남 홍성의 태경식품 공장. 레일을 따라 네모난 김이 한 장씩 빠르게 줄지어 이동했다. 조미 공정이 진행 중인 구역에서는 기름과 소금을 바른 김이 다음 공정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서해안에서 생산한 원초를 활용해 김을 만든다. 가공은 투입→조미→구이→절단→내포장→외포장 순으로 6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하루 생산하는 양은 약 15톤에 달한다. 태경식품이 생산하는 김 제품은 80여 개에 달한다. 와사비맛, 숯불맛 등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맛이다. 대부분 해외 바이어의 요구에 맞춘 것이다. 현재 태경식품에서 취급하는 제품의 수출 비중은 85
2024.08.03 10:45여름과일이 무서워…수박 한 통에 치킨값 ‘훌쩍’ [푸드360]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어지는 장마와 폭염으로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가격이 치솟고 있다. 30일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9일 기준 수박(중품) 1개 평균 소매 가격은 2만42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만8389원) 대비 31.6%, 평년(1만7465원) 대비 38.56% 오른 값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가격은 약 2배가 됐다. 도매가격도 날씨 영향을 받아 상승세다. 수박(보통/5㎏) 1개 평균 도매가격은 8560원으로, 전년(2451원) 대비 249.2% 치솟았다. 일주일 전(5985원)과 비교해도 43% 뛰었다. 현재 도매 시장에서는 호우 피해가 없는 산지의 수박 공급이 늘고 있다.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박의 주생산지인 충북 음성, 경북 봉화의 반입량은 줄고 있다. 7월 중순부터는 주생산지가 강원 양구로 바뀌면서 지난 25일 기준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체 반입량 중 73%를 차지했다. 앞서 수박은 작황이 양호해 이달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
2024.07.30 09:31와인 수입 ‘내리막길’…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푸드360]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코로나19 유행 당시 급증했던 와인 수입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업계는 매장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다양한 할인 행사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 와인 소비가 되살아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포도주) 수입량은 2만4460t(톤)으로, 작년 하반기(2만5232t)보다 3% 감소했다.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상반기 4만371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 하반기(3만6204t)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와인 열풍이 시들해진 이유로는 고물가가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실주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 100)는 2022년 6월 92.58에서 올해 6월 105.07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와인을 구매하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와인 수요가 줄면서 업황도 부진했다. 신세계L&B·금양인터내셔날&mi
2024.07.22 13:58면·빵에 우유까지…‘가루쌀’ 변신은 이제 시작 [푸드360]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쌀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부가 가루쌀을 활용해 쌀 소비량을 늘리겠다는 정책을 펼치자 업계도 이에 동참해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삼양식품, 샘표, 피자알볼로 등 업체가 가루쌀을 사용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피자알볼로는 가루쌀을 넣은 피자 도우를, 삼양식품은 냉동 군만두와 치킨에 쌀가루를 넣어 출시할 계획이다. 샘표는 가루쌀을 발효해 사용한 ‘국산 쌀 고추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루쌀은 전분 구조가 밀가루와 비슷해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쌀 개량 품종이다. 물에 불리지 않고 건식으로 제분할 수 있어 제품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부는 쌀 소비가 줄어들자,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가루쌀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56.4㎏을 기록했다. 30년 전 1993년 소비량(110.2㎏)의 절반 수준이다. 밀&mi
2024.07.22 10:16“비싸도 편한게 최고”…과일, 이제 쪼갤수록 잘 팔린다 [푸드360]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 서울에서 혼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새벽배송으로 소포장 된 조각 수박을 종종 사 먹는다. A씨는 “얼마 전에 수박 한 통을 샀는데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아 절반은 버렸다”며 “앞으로는 조금 비싸더라도 소용량으로 손질된 과일을 사려 한다”고 말했다. 소용량으로 손질된 과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오래 보관하면서 조금씩 먹기 좋은 냉동 과일도 인기다. 온라인 배송 서비스 강화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성향의 변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에서는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간편과일’ 품목의 누적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56% 올랐다. 같은 기간 일반과일 품목의 매출 신장률(10%)보다 5배 높은 상승폭이다. 간편과일이란 과일을 손질해서 먹기 편하게 만든 제품이다. SSG닷컴은 파인애플과 수박, 골든키위 등 간편과일에 ‘후레쉬컷&r
2024.07.19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