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부차, 지난해 소매점 매출 100억원 돌파

콤부차·율무차·제티…‘기타 다(茶)류’ 순위 변동

초통령 제티·탕비실 율무차 제쳤다…판매 1위 ‘이 음료’는? [푸드360]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가 음료 시장에도 번지면서 분말형 차 시장 순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제로 슈거인 콤부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기타 다(茶)류 매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타 다류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1위는 ‘콤부차(티젠)’가 차지했다. 직전 3년(2020년~2022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브랜드는 어린이에게 인지도가 높은 ‘제티(동서식품)’였다.

2020년 소매점 연 매출 100억대로 앞섰던 제티는 2021년부터 80억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도 1위는 유지했지만 2022년 당시 각각 매출 2위, 3위였던 ‘호두아몬드율무차(담터)’와 콤부차(티젠)와 매출 차이가 근소해졌다.

그러다 지난해 처음으로 콤부차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제티는 매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던 율무차에도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콤부차의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22.97% 증가하면서 2·3위 브랜드와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주요 제품인 콤부차 성장에 힘입어 제조사인 티젠의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0년 205억원이던 연 매출은 2021년 407억원으로 두 배가량 올랐다. 2022년에는 580억원으로 또다시 뛰었다.

업계에서는 콤부차가 ‘헬시플레저(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것)’ 인기를 타고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넣은 후 발효시켜 만든 음료다. 분말형 제품 1포(50g) 기준 당류가 0g이고, 칼로리는 15㎉로 낮다.

실제 콤부차 시장 자체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폴라리스에 따르면 콤부차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25억달러에서 2030년 114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로 약 15조원에 달하는 시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콤부차는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 때문에 일반 음료를 대체해 마시는 소비자가 많다”며 “특히 체중 관리로 콤부차에 입문한 여성 소비자들이 맛과 향에 만족해 꾸준히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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