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이런 나라 물려주게 돼, 정말 미안해”
베이비붐세대 직후 태어난 ‘F세대’ 2차 베이비붐세대(1966~1974년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12월19일, 1월5,9,10,11일자 특별기획 ‘패기의 F세대’ 보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패기의 F세대’라는 검색어를 치면 그간의 모든 기사 보실수 있습니다.>
시민과 정치인, 트위터리언, 페이스부커, 네티즌 등은 “현재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를 차입하는 정책은 마땅히 수정되어야 한다”거나 “이젠 행동할 때”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인은 “참된 삶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고 했고, 한 언론학자는 “세대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한 화두가 된 만큼 이 분야 연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가 개혁의 도마에 오른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정의와 참된 삶 용기 등을 생각케 하는 글”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왜 세대간의 갈등이 빚어졌는지 보다 깊게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구조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2040세대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각 인터넷 포털의 블로그에서는 “한국도 혁명이 필요한 때가 됐다”거나 “지금대로 가진자에 의한 못가진자에 대한 착취구조가 계속되면 대폭발할 것”이라는 격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닉네임 ‘현진’은 “솔직히 지금 폭동이 안일어나는게 이상하다. 치솟는 전세값으로 인해 자기손으로 벌어도 전셋집 하나 장만하기 어렵다. 여전히 부자위주의 정책과 선거때 내세우는 공약은 말뿐이다. 나라가 부도는 안났어도 오히려 지금의 2040세대 생활은 대폭동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힐난했다.
‘구십오점구’는 세대 이기주의 실태를 꼬집으면서, “21세기 노예로 전락한 2030, 88만원 세대여, 투표로 분노하고 심판하고 행동하고 참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짝’은 “언론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권력의 비리를 방조 방임한 죄가 있다”고 지적해 헤럴드경제 F세대 특별기획팀을 숙연하게 했다.
‘goldmansaks’는 연금구조를 꼬집었다. 그는 “국민연금은 상한선이 기껏해야 200만원이다. 적자투성이인 공무원연금은 200만원 미만은 없다. 내는 돈은 국민연금이 몇배나 많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기능이 뭔가”라고 물은뒤 “국가라는 울타리안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하며, 1%의 기득권층만 보호하려는 국가권력은 범죄조직”이라고 꼬집었다.
‘무제’라는 블로거는 “기득권층과 지배계층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지 않으면 점점 양극화는 심해질 수밖에 없다. 다 잘살수는 없다고 해도 하위 30%도 그럭저럭 살만하다 할 정도는 되어야 나라가 건강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Go Pack Go’는 “한국의 젊은세대는 용기를 거세당하고, 대신 패배주의에 찌든 ‘잉여’가 되는 굴욕을 스스로 넘겨받고 만 것 같다”고 한탄했다.
F세대 학부모 ‘유리상자’의 얘기는 눈물겹다. 그는 “난 요즘 우리 딸래미가 앞으로 살아갈 대한민국 미래가 너무 암울해서 가끔은 답답하다. 멍하다. 초중고 대학교에서 배웠던 도덕과 윤리, 상식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사뭇 다른 것 같다. 애기야~ 이런 사회현실 미안한 따름이구나.”라고 썼다.
특히 ‘쁘라스알파’는 “현재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를 차입하는 정책은 마땅히 수정되어야 한다”며 권력자들을 준엄히 꾸짖었다.
‘잡초’는 “F세대가 형식적 민주주의가 아닌 생활 속의 민주주의를 원한다. 능력의 차이가 아닌 기회의 차별을 하고 힘들게 이뤄놓은 무엇을 힘의 논리로 밟거나 뺏는 현실에 분노하고 절망한다. 상식이 비상식에 휘둘리고 밟히는 현실의 변화 쉽진 않겠지만, 포기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포기할 일도 아니다. 헤럴드경제의 좋은 특집기사에 감사한다”라고 올렸다.
‘무크군’은 “50대 아버지는 제가 나꼼수 콘서트에 갔다니까 동생에게 ‘걔는 요새 빨간물이 들었나’라고 한마디 하셨단다. (세대간 갈등을 해소할) ‘점이세대’가 필요하다 굳이 찾으라면 (F세대)인 둘째 작은 아버지 정도인데...”라면서 세대차이 극복을 고민했다. 그는 “이 나이까지 딱히 실수한 게 없어, 딱히 즐거운 것도 없어, 카드빚 메꾸는 기계가 된 것 같아”라고 아쉬워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도 리트윗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의견이 넘쳐났다.
ID ‘Cad...’은 “99%의 국민을 희생시켜 1%의 부를 쌓게 하는 어리석은 나라”라고 꼬집었다.
한동임(인터넷라디오방송 ‘라디오인’(www.radioin.kr) MC)씨는 “대한민국의 망국병중 하나가 집단이기주의, 세대이기주의 아닌가 싶다. 생활의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경제가 후퇴하고 있으니 그 분노의 역류는 이를 조장한 쪽에 표를 주지 않는 쪽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적었다.
지방대 교수인 우모씨(45) “이런...정말 F*** 세대네요...지금부터 하나씩 바꿔 나가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나겠군요”라는 의견을 보였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 부장인 김모씨(42) 페이스북을 통해 “아주 의미있고 재미있는 기획이다. 베이비부머는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때로는 선을 넘는데, F세대인 우리는 무력한 듯 보이고, 2030세대는 그런 우리세대의 모습을 비판한다”면서 “F세대가 통제와 획일화 라는 타성에 젖어 그 야성을 아직 드러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SNS 등 강한 네트워크를 통해 부드럽지만 강하고 당찬 모습을 갖추고 있다”며 ‘후배들을 향한 변명과 다짐’을 고백하듯 올렸다.
범기수 성균관대 교수(신문방송학)는 “구태를 개선하려는 국민의 힘이 분출되는 시기, F세대를 비롯해 여러 세대의 모습을 비교 조명하고 새로운 생활민주체제의 방향을 제시한 헤럴드경제의 기획은 참으로 시기적절했다”면서 “지금 시대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세대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함영훈 F세대 특별기획팀장/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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