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김나영 SNS]
[김나영 SNS]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방송인 김나영이 최근 착용한 피아제 시계가 관심을 끌고 있다. 18K 로즈골드 케이스에 짙은 블루 가죽 스트랩을 조합한 ‘식스티(Sixtie)’ 컬렉션으로, 일반적인 원형 시계와 다른 사다리꼴 형태의 케이스가 특징이다.

최근 김나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양한 일상 패션을 공개하며 피아제 식스티를 여러 차례 착용했다. 화이트 셔츠와 네이비 워크 재킷, 올 블랙 차림 등 비교적 단순한 옷에 딥 블루 스트랩의 시계를 매치했다. 패션지 보그 코리아 역시 김나영이 착용한 제품을 피아제 식스티로 소개했다.

김나영이 착용한 제품은 식스티 로즈골드 가죽 스트랩 모델과 같은 구성을 갖췄다. 피아제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해당 제품(Ref. G0A51332)은 로즈골드 케이스에 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 실버 컬러 다이얼을 적용했다. 케이스 두께는 6.5㎜이며 5바 방수와 쿼츠 무브먼트를 갖췄다.

동그랗지도 네모나지도 않다…1969년 디자인 다시 꺼낸 ‘식스티’

식스티의 가장 큰 특징은 케이스 형태다. 위쪽보다 아래쪽이 넓은 트라페즈, 즉 사다리꼴에 가까운 형태를 기본으로 하면서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사각형과 쿠션형 케이스 사이의 형태로 보인다.

피아제는 이 디자인을 1969년 선보인 ‘21세기 컬렉션’과 스윙잉 쏘뜨와에서 가져왔다. 당시 피아제는 시계를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가 아니라 목걸이나 커프처럼 착용하는 주얼리로 확장하는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식스티에 적용된 비정형 케이스 역시 당시 사용됐던 사다리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다시 만든 것이다.

피아제는 식스티를 1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주얼리 워치 컬렉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메종이 즐겨 사용했던 비대칭 형태와 골드 가공을 다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베젤에는 여러 겹의 선이 둘러진 가드룬 장식이 적용됐다. 이 디자인은 피아제가 과거 제작한 14101 베타 21 쿼츠 시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케이스 가장자리를 따라 반복되는 선이 빛을 반사하면서 별도의 보석 장식이 없는 모델에서도 골드 소재가 두드러져 보이도록 했다.

다이얼은 비교적 단순하다. 실버 컬러 바탕에 로마 숫자와 바 형태의 인덱스를 적용하고 시침과 분침만 배치했다. 날짜창이나 초침 등 기능을 최소화해 케이스와 소재가 더 눈에 띄도록 구성했다.

18K 로즈골드에 블루 악어가죽…29㎜ 주얼리 워치

김나영이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죽 스트랩 모델은 케이스 폭이 약 29㎜다. 세로 길이는 약 25.3㎜, 두께는 6.5㎜로 비교적 얇은 편이다. 시계 내부에는 피아제의 57P 쿼츠 칼리버가 들어간다. ‘57P’는 다이아몬드 개수가 아니라 무브먼트 명칭이다.

케이스는 18K 로즈골드로 제작됐다. 손목에 닿는 스트랩에는 짙은 네이비 계열의 앨리게이터 가죽을 사용하고, 버클 역시 골드 소재로 맞췄다.

골드 브레이슬릿을 사용하는 기존 식스티와 비교하면 분위기도 달라진다. 브레이슬릿 모델은 케이스에서 밴드까지 금속이 이어져 하나의 팔찌처럼 보이는 반면, 블루 가죽 스트랩 모델은 골드 케이스와 짙은 가죽의 색 대비가 크다.

피아제는 올해 식스티 컬렉션에 가죽 스트랩 모델을 추가하면서 사이즈에 구애받지 않고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소개했다. 스트랩은 케이스 바깥으로 돌출되지 않고 바로 연결돼 작은 케이스의 형태를 강조한다.

식스티는 같은 컬렉션에서도 소재와 다이아몬드 세팅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피아제 국내 공식 홈페이지 기준 스틸 다이아몬드 모델은 1860만원, 로즈골드 다이아몬드 모델은 6450만원과 1억200만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 화이트골드와 하이주얼리 모델은 가격을 별도로 문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김나영이 착용한 로즈골드·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 모델은 현재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고 문의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시계보다 주얼리’…골드·다이아 늘수록 가격도 상승

식스티가 일반적인 여성용 명품 시계와 다른 점은 피아제가 이 제품을 처음부터 ‘주얼리 워치’로 규정한다는 데 있다.

피아제는 1950년대 이후 얇은 기계식 무브먼트와 함께 골드 세공, 다이아몬드와 컬러 스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왔다. 1963년에는 보석을 다이얼에 사용한 시계를 선보였고, 1969년에는 목걸이와 팔찌의 형태를 시계에 결합한 21세기 컬렉션을 내놓았다.

식스티 역시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기본 로즈골드 모델부터 스틸과 로즈골드를 섞은 투톤 모델,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제품, 브레이슬릿 전체를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제품까지 여러 단계로 나뉜다. 귀금속 사용량과 보석 세팅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높아지는 구조다.

시계 크기가 작아진 것도 최근 여성용 럭셔리 워치에서 나타나는 변화 가운데 하나다. 한동안 35~40㎜ 안팎의 비교적 큰 시계가 여성 패션에서도 널리 사용됐다면 최근에는 20㎜대 케이스와 가죽 스트랩, 금속 브레이슬릿을 이용해 팔찌처럼 착용하는 주얼리 워치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김나영 역시 식스티를 화려한 드레스 차림보다 셔츠와 재킷, 블랙 룩 등 일상적인 옷에 주로 매치했다. 크기가 작은 로즈골드 케이스가 손목에서 주얼리 역할을 하고, 짙은 블루 스트랩이 옷의 색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식이다.

피아제가 식스티를 두고 ‘시계를 넘어선 주얼리’라고 설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은 시·분으로 최소화하고, 케이스의 형태와 골드 소재, 스트랩과 다이아몬드 장식에 무게를 둔 제품이다.

김나영이 착용한 모델 역시 복잡한 기능보다 18K 로즈골드와 비정형 케이스, 짙은 블루 가죽 스트랩이 중심인 제품이다. 1960년대 디자인을 다시 꺼낸 피아제의 신작이 김나영의 일상 패션에 더해지면서 주얼리 워치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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