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물의 날, 남인순의원 국감자료
원숭이 희생 급증..화장품 분야 증가추세
“동물대체시험 개발과 활용을 확대해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 5년간 국내에서 동물실험으로 희생된 실험동물이 1500만 마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원숭이가 실험에 활용된 사례가 급증했으며, 화장품 제조 분야의 실험에서 희생된 동물수도 증가 추세였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송파병)은 세계동물의날인 10월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국내 실험동물 사용 현황’을 인용, 최근 5년간 1491만 3,427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의원은 불필요한 희생을 줄일 수 있는 동물대체시험의 개발과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용된 실험동물 1491만 3427마리 중 마우스가 1337만 4183마리(89.7%)로 가장 많았고, 랫드 101만 4550마리(6.8%), 기니피그 24만 4383마리(1.6%), 토끼 10만 8150마리(0.7%), 개 2만 9552마리(0.2%) 등이었다.
2024년 대비 2025년 실험 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동물은 원숭이로, 전년 대비 52.1%가 증가했으며, 햄스터 26.7%, 토끼 4.1% 등이 뒤를 이었다.
2025년 사용목적별 실험동물 사용 현황에 따르면, ‘의약품 등’ 관련 실험(91.6%)에 가장 많은 동물인 274만 6118마리가 사용되었으며, 전년 대비 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화장품’으로, 실험에 사용된 동물이 29.9% 증가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한 ‘2026년도 동물실험에 관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동물실험시설은 총 493개소이며 지난해 신규 등록된 동물실험시설은 21개소로 제약회사 등 기업 169개, 대학 등 교육기관 155개, 민간연구소 및 출연기관 123개, 병원 25개, 정부·지자체 21개 순이었다.
실험동물공급자는 총 84개소로 지난해 신규 등록된 실험공급자는 7개소이며, 판매자 33개, 생산자 30개, 수입자 21개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들의 고통과 희생을 돌아봐야 한다”며 “동물실험은 윤리적 문제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의 생물학적 차이로 인해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대체시험법을 적극 활용해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2017년부터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화장품 관련 실험동물 사용이 늘어난 원인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동물대체시험법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우리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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