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는 극장에 간다. F세대(1966~74년생)에 속한 40대는 책을 읽거나 여행가방을 싼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는 건강을 위해 야외ㆍ스포츠활동에 주력했다. 베이비부머 윗세대인 은퇴기 고령층에서 고령층에선 여가시간 대부분을 TV 시청으로 보냈다.

정치적 성향과 문화생활 간의 관계도 비교적 뚜렷했다.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할수록 영화ㆍ공연 관람, 독서, 스포츠, 여행 등 비교적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반면, 보수층이 향유하는 문화생활 중에선 TV 시청과 등산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헤럴드경제ㆍ케이엠 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세대별 의식조사에서 ‘TV 시청’은 19~37세 응답자층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여가시간을 보내는 문화활동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25%가 TV 시청을 1순위(복수 응답)로 꼽았고 ▷58세 이상에선 34.7% ▷베이비붐 세대(49~57세)가 24.1% ▷F세대(38~46세)가 21.7%, ▷2030세대(1975~1992년생)가 19.1%로 조사됐다. 연령이 많을수록 TV로 시간을 보내는 비율이 높았다.

TV 시청이 아닌 문화활동을 첫손에 꼽은 연령층은 2030세대로, ‘영화 관람’(23.9%)이었다.

F세대의 주된 문화활동은 TV 시청 이외에 독서(13.9%), 영화 관람(13.7%), 여행(12.6%), 스포츠(11.9%), 등산(10.7%) 순이었다. 특히 주 문화활동을 독서와 여행이라고 답한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는 문화생활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다양했고, 고루 분산돼 있었다.

F세대의 바로 윗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에선 육체적 활동 비중이 높아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TV 시청 다음으로 등산을 주된 문화생활로 꼽은 응답자 비중이 무려 20.7%나 됐다. 등산은 2030세대(5.2%)에서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베이비붐세대에선 스포츠라는 응답자 비율도 16.6%나 차지했다.

주 문화활동은 기업 마케팅의 타깃 연령층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영화와 공연의 주 소비층은 20~30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고, 출판ㆍ여행 시장의 트렌드를 움직이는 연령층은 F세대였다. 50대 장년층은 스포츠ㆍ등산 레저용품 시장의 큰 고객층이었으며, 60세 이상 노년층은 안방극장의 지배자임이 드러났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12월9~13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별 성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1954년생 이전출생자 ▷1955~1963년생(베이비붐세대) ▷1966~1974년생(F세대=2차베이비붐 세대) ▷1992~1975년생 등 4개 세대 각각 500명씩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 포인트.

<이형석 기자> / suk@heraldm.com

■[용어설명] F세대= 베이비붐세대 보다 50여만명 많은 최다 인구층(Formidable members)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잊혀진(Forgotten)세대’, 1966~1974년생 750만명을 지칭한다. 힘겨운 청년~중년기를 보내면서 ▷분노(Fire)의 내재 ▷신구세대의 가교(Fusion) ▷소셜미디어 장악(Facebook) 등 특징을 갖고 있는 우리 사회 신주류. 녃년체제’에 대응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전반의 변동을 몰고올 공정,상생의 녝년 체제’주역으로 꼽힌다. <비교> ▷F세대 1966~74년생 748만 4206명 인구점유율 15.6% ▷베이비붐세대 1955~63년생 694만 9972명 인구점유율 14.5%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