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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B하나, 신개념 ‘슬로+컬처 뱅크’ 실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KEB하나은행이 고객들이 머무르며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점포를 만드는 새로운 실험에 들어간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 중인 삼성동 별관과 제주ㆍ부산에 들어설 인터내셔널 PB센터(IPC)를 혁신적이고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한 ‘랜드마크 사업’의 운영 위탁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내달 말께 대행사를 최종 선정하고 내년 오픈 일정에 맞춰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내년 5월 다시 문을 여는 삼성동 별관에서는 신개념의 복합금융점포를 선보이기 위해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총 5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투입된 삼성동 별관은 지하 4층, 지상 10층의 건물로, 이곳에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하는 복합점포를 오픈하게 된다.

다만 계열사 상품을 모두 파는 형태의 단순한 결합을 지양하고 기존의 PB센터와 확연히 다른 새로운 영업 공간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등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등 이미 소개된 형태의 복합점포와도 차별화를 시도하게 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전에 없었던 형태의 새로운 복합점포를 구상할 예정”이라면서 “대행사가 선정되면 내년 초에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동 별관의 가장 큰 포인트는 ‘슬로뱅크’과 ‘컬처뱅크’의 결합이다. 말 그대로 고객들이 천천히 머무르며 문화도 즐길 수 있는 은행 점포라는 뜻이다.

이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김 회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최근 금융 패러다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점포에 슬로뱅킹을 도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은행 업무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 예술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이 직접 찾아오고 싶은 장소로 만드는 것이다.

삼성동 별관의 경우 리모델링 초기에는 배우 배용준 씨가 운영하는 카페나 공연장, 전시공간 등이 아우러지는 형태가 논의됐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행사 선정 이후 구체적으로 공간을 획기적으로 채워갈 계획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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