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바람난 딸기, 호텔 와서 칵테일·얼죽딸로 변신[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저온성 채소 작물인 딸기는 지금이 제철이다. 과일로 착각하기 쉬운 딸기는 과일과 채소의 강점을 모두 지니고, 당도 역시 좋다. ‘여름 토마토, 겨울 딸기’이다. 딸기가 엄동설한을 뚫고 인동초 처럼 꿋꿋하게 영근 다음, 수확되어 호텔 파티셰를 만나더니,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장미와 사랑에 빠지고, 술에 취하기도 한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처럼 빙수와 섞여 ‘얼죽딸’로도 변신한다. ▶장밋빛 딸기= 파크 하얏트 서울의 24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가 겨울 시즌을 맞아 신선하고 당도 높은 제철 딸기를 활용한 윈터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이달말까지 일정으로 진행중이다. 신선한 딸기와 감각적인 세이버리, 달콤한 디저트가 어우러져 우아한 디저트 타임을 완성해줄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 세트는 ▷한우 타르타르, ▷랍스터 크로스티니, ▷게살 슈, ▷딸기와 부라타 치즈 샐러드 등으로 짜인다. 디저트에는 바질 소르베와 딸기 스파이스 에센스가 곁들여진 ▷딸기
2025.01.13 17:01LCC 많은 동남아, 한국인 감소..뒷자리 선호 진풍경도[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주항공의 무안국제공항 사고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경계심이 생긴 가운데, LCC 운항 비중이 높은 동남아시아행 한국 여행객의 수가 사고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항공 사고가 나면 기내 뒷자리가 앞자리 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안전하다는 얘기가 최근 다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하순 이후 LCC 승객들의 뒷자리 선호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항공권을 선물할 때 예우 치원에서 앞자리를 예약해주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런 ‘앞자리 의전’ 관행도 둔화될 전망이다. 10일 국내 항공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대대적인 감편 운항계획을 발표하고, 다른 LCC 상품들에 대한 예약도 주춤한 가운데, LCC 연계 여행패키지가 항공기 사고 이전 보다 줄었고, LCC가 아닌 국적기와 연계된 여행상품의 경우,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지의 경우 중국남방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국적기 연계 상품의 비중이 높아졌다.
2025.01.10 08:59사람 냄새 풀풀 나는 세종시, 금강 허브 부강의 매력[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세종 부강)=함영훈 기자] 대한민국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의 눈동자’, 원형 ‘이응(ㅇ)다리’는 금강 위에 놓여있다. 세종대왕 한글반포의 해 1446년 숫자에 맞춰 원둘레가 1446m이고 다양한 설치예술, 휴식공간, 전망대, 산책로, 자전거길을 갖춘 하나의 관광명소이다. 세종시 이응다리를 지나는 금강의 앞과 뒤를 보면 흥미롭다.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옥천-보은-청주 일대 대청호에서 용(龍)의 모습으로 흘러나와 소금 집산지 강경과 바닷물반 민물반 서천 하구를 통해 차분히 서해바다에 합류한다. ▶조선의 금강물류 허브, 부강= 금강을 따라, 바다자원은 서천→강경→세종으로, 농산자원은 보은→옥천→세종으로 운송되고, 미호강이 금강에 합류하는 세종시 부강면과 합강은 금강 물류의 중심이 된다. 금강 수운의 거점으로 서해에서 나는 수산물과 소금, 일용잡화, 세종-충북 농산촌에서 나는 내륙산물이 모여, 물류허브, 집산시장의 기능을 한 것이다. 부강포구는 특히 강경에서 오던 1등급 소금
2025.01.09 11:18국적기 패키지 비싸졌다?..싸진 제주항공 선택 ‘역발상’도[함영훈의 멋·맛·쉼]
항공기 사고 이후 서서히 변화 조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항공기 사고 이후 여행사들의 아시아 여행패키지가 저가항공사 보다는 국내외 국적항공사와 연대하는 쪽으로 조금씩 옮아가고 있다. 아울러, 안전한 여행, 쾌적한 여행을 위해, 일반 패키지 보다는 각 여행사의 하이엔드, 프리미엄급 여행상품의 비중도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이다. 최근 여행사 예약사이트에 올라온 인기 해외여행지의 같은날 패키지 상품들을 살펴보면 이같은 경향이 파악할 수 있다. 저가항공 이용상품과 국적기 이용상품의 가격 차가 좀 더 벌어지는 추세도 보인다. 사고를 낸 제주항공의 감편 방침이 서서히 실행되고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상품의 수도 줄고 있는 가운데, 가격인하를 불가피하게 선택했던 ‘제주항공 이용 여행패키지’를 역발상으로 예약하며 가성비를 도모하는 부류도 생겨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 ‘하얼빈’ 때문에 인기지역으로 떠오른 만주 하얼빈의 경우 A여행사의 1월 13일 출발 5개 상품 중 4개가 국적기, 1개가
2025.01.08 13:54동해선이 벗긴 역사, 삼척-울진 ‘실직’국의 비밀[함영훈의 멋·맛·쉼]
역사 바뀔 때 마다 삼척 등장 안일왕,법흥왕,공양왕,육룡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동해바닷가 철길, ‘동해선’ 개통식이 열린 삼척은 역사가 바뀔 때 마다 등장한다. 고조선과 사국시대(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의 갈림길인 원삼국(마한, 변한, 진한)시대 후기, 남북국시대(신라, 발해)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시기,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늘 등장한다. 백두대간에 가로 막혀 이 지역이 역사의 대세에서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 같지만, 제국의 패권다툼에서 삼척이 중요한 이유는 패자 중 잔존세력이 부흥을 노리거나, 기습세력이 백두대간을 방패삼아 후방을 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백두대간 동쪽 좁고 긴 요충지의 중심, 삼척=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국토의 두 갈래 중 동해안은 좁더라도 무시할 수 없었고, 그 중심에 삼척이 있었다. 지금의 동해시, 태백시가 모두 삼척이었다가 분리됐다. 삼척탄좌 활황기에 한때 35만명의 인구로 전국 7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원삼국시대~사국시대
2025.01.07 16:24‘예루살렘 안전한 성지순례’ 론칭..“평화 하라” 국제사회 압박 강화[함영훈의 멋·맛·쉼]
이스라엘 관광청 ‘웨이 투 예루살렘’ 론칭 하마스 “포로 석방”..국제사회 “총격 그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는 평화로운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원한다”는 목소리가 한국 뿐 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관광청은 안전한 성지순례를 위한 프로젝트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The Way to Jerusalem’을 론칭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교통상·문화관광 전문가들은 “여행은 평화”라고 입을 모은다. 평화가 없으면, 여행도, 교류도, 거래도 없다. 최근 국제사회가 이스라엘 등 전쟁 당사자들에게 “평화의 행보를 보이라”고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관광청이 거친 황야에 아름다운 꽃 한송이를 심은 것이다. 관광청은 “이번 프로젝트는 이스라엘의 성지로 떠나는 길을 새롭게 열고, 역사적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방문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문화 체험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한 뒤, 안전한 예루살렘 성지순례길을 개
2025.01.07 11:55“자줏빛 바위의 꽃을 바치리다”..삼척 르네상스의 꿈[함영훈의 멋·맛·쉼]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동해선 연결 죽서루 비경 목멱에..송강=삼척의 마음 삼척해변 야경, 빨강-파랑-보랏빛 파도 이승휴의 천은사, 가곡 웰니스 숨겨진 보석 [헤럴드경제(삼척)=함영훈 기자] ‘자줏빛 바위 가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거든,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삼척은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인 ‘헌화가(獻花歌)’의 문학적 배경이다. 소 끄는 사람으로 변신한 해신(해룡)의 절세 미녀를 향한 일종의 플러팅 과정이 그 내용이다. 요즘 큰 호재가 생긴 삼척이 관광객들에게 보내는 구애하는 모습이 마치 헌화가의 한 장면인 듯 보인다. 지난 1일 삼척-포항간 동해중부선(KTX급 설계) 개통식이 삼척에서 개최되며, 먼훗날 두만강까지 이어질 동해선 중 남한쪽 철길 77%(부산 부전~강릉:ITX운행)가 연결됐다. 걷기여행 해파랑길 770㎞와 동행하는 기찻길이다. 휴전선 아래 제진역까지 연결되면 남한쪽은 100% 완성된다. 그리고 우리는 통일을 기다린다. ‘약속의 땅’으로 불리던
2025.01.06 13:35상속 대신 여행, 시니어의 모험..올해 여행트렌드[함영훈의 멋·맛·쉼]
부킹닷컴, 2025년 9대 여행 트렌드 발표 한국 1004명 등 33개국 2만7713명 조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자식에게 남은 재산을 물려주기 보다는, 그 돈으로 여생을 여행하겠다는 6070세대가 늘 것이다. 아울러 나이는 숫자일 뿐, 은퇴한 액티브 시니어들은 모험적 여행도 즐기게 된다. 부킹닷컴이 2025년 주목할 만할 9대 여행 트렌드를 6일 발표했다. 싱싱한 심신으로 은퇴한 액티브 시니어들이 여행현장에서 역동적으로 활약하는 것 외에도, 여행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려는 여행자들도 늘 것으로 부킹닷컴은 내다봤다. 이번 발표 내용은 부킹닷컴이 한국인 약 1004명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국 2만7713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상속 대신 여행 2025년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 트렌드는 ‘스키(SKI, Spending Kids’ Inheritance) 여행’이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을 남기기보다는 그 돈으로 자녀와 함께
2025.01.06 10:32일 안하는 지방 관광공무원 많다..하위등급 수두룩[함영훈의 멋·맛·쉼]
문체부·문화관광연, 지역관광발전 분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23년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결과 기초단체 1등급 범주에서, 2021년 대비, 고성, 무주, 양양, 울릉, 정선이 탈락했다. 그리고 강릉과 춘천이 새롭게 1등급이 됐다. 2019년 1등급이었던 거제, 순천은 권토중래했지만 1등급으로 부활하지 못했다. 경주, 단양, 속초, 여수는 1등급을 유지했다. 1등급 지자체는 사실, 모두 생래적 여건이 좋은 곳인데, 좀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전에 1등급이었던 고성, 정선, 단양, 여수는 지난 십수년간 ‘히트상품’을 잘 개발한 곳이지, 생래적 여건이 결코 좋았던 곳은 아니다. 광역단체 1등급에선 서울, 제주가 뽑혀, 2021년 1등급이었던 강원이 탈락했다. 2019년 1등급이던 경기, 경북, 전남은 1등급에 복귀하지 못했다. 문체부 산하기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3 지역관광발전 지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하필, 이번에 1등급 선정된 기초단체
2025.01.05 12:22세 종교의 시조 아브라함의 고향 샨르우르파를 가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튀르키예 샨르우르파)=함영훈 기자]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라는 구절은 크리스트교(가톨릭+개신교+정교회) 신자가 아니라도 대부분이 아는 신약성경의 첫 머리이다. 지금의 튀르키예 샨르우르파에서 나고 자라면서 이 도시의 선지자 역할을 했던 아브라함(이슬람교는 ‘이브라힘’이라 부름)은 이삭 만 낳지는 않았다. 아들 8명중 큰 아들은 이스마엘이다. 딸들은 확인하기 어렵다. 아브라함의 세 부인의 소생 중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아랍인의 조상으로 여기는 이스마엘(어머니는 하갈)을 크리스트교도들이 인정하지 않고 이삭(어머니는 사라) 만을 강조했기에, 이슬람을 잘 몰랐던 우리는 이삭 만을 잘 기억한다. 성경을 보면, 기독교도들의 장자 배척은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를 격하시키는데에서도 나타난다. 아브라함의 부인 사라는 빼어난 미모때문에 가나안땅 남쪽 그랄왕국의 왕에게 납치되기도 했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아브라함이 이슬람교, 크리스트교, 유대교 모두의 조상으로
2025.01.03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