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추구미..단풍놀이에 줌바·먹방·북 호캉스..심신 키우는 천고인비의 계절답게[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추구미’란 ‘추구’와 ‘아름다울 미(美)’ 두 단어가 합쳐진 신조어로, 패션이나 뷰티, 라이프 스타일 뿐 아니라 특정 인물, 성격, 분위기까지 개인의 멋과 취향 추구 경향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호텔가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는 각양각색의 방법을 ‘추(秋)구미’와 연관시킨 호캉스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전국의 유명한 단풍 명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한가로이 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단풍 명소 호텔’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단풍의 계절, 호텔에서 한적하게 즐기는 ‘가을의 자연미’=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은 50여종의 꽃과 나무로 조성된 야외 정원이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가을 명소로 꼽힌다. 야외 정원만이 아니라 객실 테라스에서
2024.10.16 07:57문명충돌 원천봉쇄..튀르키예, 기독교와 상생 모범[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콘야)=함영훈 기자] 글로벌 기준에 비춰 정확치 않은 한국식 표현으로 치면, 가톨릭(천주교)+개신교(기독교)를 통칭하는 크리스트교 역사는 2024년전 예수탄생 부터 곧바로 속시원한 신앙생활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300여년의 암흑기가 있었다. 말씀을 전하는 활동과 성모와 예수를 믿는 신앙활동은 1~3세기에도 있었지만, 예루살렘의 유다는 물론, 그리스-로마-이집트 등지에서 탄압이 계속됐기에, 서기 313년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정식으로, 공개적으로 믿어도 된다고 ‘종교 공인’을 한 때에 비로소 힘을 얻는다. ▶‘콘스탄티노플+튀르키예’..다른 성지는 갈등,탄압= 어머니가 독실한 크리스찬인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크리스트교 공인과 함께 콘스탄티노플을 로마제국 또 하나의 수도로 선포하는데, 이 곳이 바로 이스탄불이다. 서기 392년 크리스트교를 아예 동,서 로마의 국교로 삼은 데오도시우스 황제 역시 지금의 이스탄불과 동쪽 아나톨리아(소아
2024.10.15 07:01베트남 상, 한국 중, 서유럽 하위..만족도와 다른 이것[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소비자 만족도와 가심비는 고객의 주관적 경험에 기반한다는 것은 같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문화·관광·라이프스타일 조사연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진은 “만족도가 ‘비용과 효용’ 측면에 초점을 뒀다면, 가심비는 비용보다는 ‘개인의 정서적 반응과 평가’를 더 중시한다”고 정의내렸다. 즉, 가심비는 가격 자체보다는 소비 과정에서 체감하는 합리성 지각의 영향을 받는다. 이를테면, 즐거워야 할 여행에서 불합리한 소비지출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특히 먹거리에서 그렇다면 가심비에는 최악이다. 기분이 매우 나쁘기 때문이다. ▶만족도와는 다른 가심비= 한국 여행은 컨슈머인사이트의 한국인여행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전세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가심비 조사에서는 중위권에 올랐다. 서유럽은 만족도 중상위권이었지만, 가심비에선 하위권으로 처졌다. 한마디로 한국 가서는 그저그
2024.10.14 06:10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 가을 술 여행[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 함영훈 기자]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술 익는 마을 마다 타는 저녁놀...’ 시인 박목월은 ‘나그네’에서 여행자의 풍경을 이렇게 그렸다. 술이 가장 잘 익어가는 때는 곡식과 과일을 모두 거둬들인 가을이다. 지상을 넘어 우주로의 여행을 꿈꾸던 18~19세기 독일 탐험가 알렉산더 훔볼트는 “술은 시간을 멈추게 하며, 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만든다”는 명언을 남겼다. 여행의 정취를 더욱 짙게 해 줄 제철 술은 가을 나그네에게 좋은 소품 중 하나이겠다. 물론 현명한 여행자의 전유물이기도 한 것이 바로 술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술 여행지를 가을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여행자는 배움을 향해 떠나는 현자(賢者)이기에 술이 지혜와 기쁨의 촉매제가 될 것임을 믿고, 지역에서 열심히 만들고 있는 우리 술을 알리기 위함이다. 술 익는 마을엔 명소도 많다. 술 맛이 좋으려면 산세는 물론,
2024.10.07 11:16실경 PC 배경화면, 알버타 밴프 ‘4분기 버킷’ 어때요?[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캐나다 캘거리)=함영훈 기자] 캐나다 알버타 주의 밴프 국립공원은 어디에 눈을 돌려도 PC 배경화면 같은 실경을 자랑한다. 승무원들이 친절하고 K-컬쳐를 좋아하는 웨스트젯 인천-캘거리 직항을 타면, 10시간에 밴프 근처에 당도한다. 캘거리 시내에서 1시간 30분이면 만나는 밴프 국립공원은 1885년 지정된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알버타 주의 '밴프 국립공원'은 황홀한 바위봉 사이로 아한대 특유의 침엽수림이 녹음을 뽐내는 가운데 노랗게 물드는 라치 낙엽송과 대비를 이룬다. 특히 캐나다 로키의 대표적인 라치 낙엽송은 9월부터 10월을 기점으로 노랗게 물들어가면서 고산지대를 밝히며, 공원 안에서도 '라치 밸리 트레일'은 황홀한 금빛 물결의 능선과 웅장한 로키산맥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곳이다. ▶로키 설퍼산= 모레인 호수에서 출발해 왕복 8.6㎞의 라치 숲길을 걷다가 중간중간 보이는 모레인 호수도 감상해 보자. 호
2024.10.06 09:01눈부신 단풍국 캐나다, 김연아의 알버타가 뜬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로키산맥과 근대인문학, 과거-현대가 공존하는 밴프, 캔모어, 캘거리의 알버타 주가 요즘 캐나다 여행지로 새롭게 뜨고 있다. 올해는 캐나다-한국 상호 교류의 해로, 한국을 찾는 캐나다 국민의 수는 코로나 직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한국민도 동쪽과 서쪽에 치우쳤던 발 걸음을 중서부로도 옮기며 여행지를 확장하고 있다. 웨스트젯이 한국발 캘거리행 직항을 운영한지 4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연일 만석 운항을 기록중인 상황이다. 캘거리, 밴프국립공원, 제스퍼국립공원, 한국-캐나다 우정의 가교역할을 했던 김연아선수의 추억이 서린 레이크루이스, 보강, 소백산맥, 캔모어, 카나나스키스, 헤리티지파크 히스토리컬 빌리지, 밴프스프링스 골프장 등 캐나다 알버타주가 한국인과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도, 몬트리올, 퀘벡, 밴쿠버 만 알던 우리 국민들의 캐나다 여행지가 더욱 폭넓어진 것이다. 최근 채널S의 ‘다시 갈 지도’에서 알버타주 캘거리와 밴프가 집중
2024.10.05 11:47다시 찾아온 노찾사, 1989년 공연장 근처에서 백골단에게 무차별 폭행 당한 이야기[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내 나이 벌써 60이다. 1984년 겨울 지도휴학(시위 가담 전력자에 대한 강제성 권고 휴학)을 당해, 고향에서 몇 달 알바하다가, 27개월의 군 복무를 마친 뒤 복학해서는 언론사 입사 공부에 매진했다. 복학생 4학년 때인 1989년 가을 연세대에서 있었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 공연 만큼은 그래도 봐야겠다 싶어, 잠시 책을 덮고 연세대와 신촌국철역을 잇는 굴다리를 지나고 있었다. 지금 32년째 함께 살고 있는 아내도 당시 노찾사 공연을 보기 위해 동행했고, 굴다리를 벗어날 무렵, 한 무리의 사복경찰이 우리에게 접근했다. 그들 중엔 헬멧을 쓴 자도 있었고 안 쓴 자도 있었는데, 어디를 가냐고 묻기에, 내가 몇 걸음 앞서 나가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연대 공연을 보러 간다”고 말했더니, 다짜고짜 “따라와!”라며 내 팔을 끌었다. 나는 뒤돌아보면서 내 후배이자 지금의 아내에게, 당시 이대
2024.10.04 14:1699% 관광회복..한일 패키지 추진, 中단체 주의보[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월별 회복률 100%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비교시점은 코로나직전인 2019년이다. 지난 8월, 156만 3221명이 방한, 2019년 동월(158만 6299명)의 99%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 8월 한달, 방한객 수 ‘빅5는 중국(50.6만명), 일본(32.3만명), 대만(14.9만명), 미국(10.2만명), 홍콩(6.2만명)이다. 일본이 1위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중국이 1위가 되었고, 머지 않아 더블스코어 차이로 압도적 1위가 될 것 같다. 이제는 100% 회복 이후 코로나 이전 대비 120% 수준의 안정화로 가는 과제가 남았다. 이 과제를 달성하는데에는 몇 가지 변수가 따른다. 일본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올해 사상 최다 외래관광객 유치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그리 행복하지많은 않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빗나간 행동과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중국측의 항의와 반일 감정, 중국내 일본인 상대 테
2024.10.03 09:48보성 미세먼지 차단 숲에 분홍빛 핑크뮬리 물결[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일부터 전남 보성군 우산교차로 인근에 핑크뮬리 군락이 분홍색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개천절인 3일 우산교차에서 장거리교차로까지, 국도 2.1km 구간에 조성한 핑크뮬리 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차 등 교통질서 유지가 요망된다. 이 핑크뮬리 밭은 미세먼지 차단 숲길에 펼쳐져 있다. 미세먼지를 막자고 만든 숲이 초록과 분홍의 조화로 아름답게 다시 태어난 것이다. 소프트한 창의적 생각 하나가 이렇듯 도시를 바꾸고, 반전매력까지 선사한다. 보성군은 악취 유입과 미세먼지 차단을 목적으로 보성군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으며, 2022년 전라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벌교읍의 보성갯벌가 코스모스, 보성 차박물관의 실내정원 가을꽃도 색다른 가을꽃의 운치를 풍긴다. 진녹색으로 변하고 있는 차밭 물결은 보성의 스테디셀러.
2024.10.03 07:02“이젠 풀리아,시칠리,마르케로”..伊 사절단 방한 구애작전[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탈리아의 10대 도시의 핫플레이스를 가보셨다고 해도 이는 이탈리아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 친구분들, 로마제국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자연,인문,휴양 여행지들을 우리 함께 찾아 보아요.” 이탈리아 전국 10대 지역 관광분야 민관 사절단이 대거 한국에 입성했다. 이들은 ▷로마, 베니스, 피사, 피렌체, 나폴리의 아름다움도 더 깊이 감상하고, 나아가 ▷오페라축제가 열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향 베로나,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 지도에서 뒷굽의 반도에 위치한 마세리아 코르사노와 이를 관할하는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 지방의 해양 절경, ▷로마군의 지중해 정벌 출정지 마르케 주(산마리노 인근), 몰리세 지역, ▷이탈리아의 제주도 격인 사르데냐섬, ▷시칠리아-로마-토스카나-캄파냐-나폴리 등을 잇는 현지 맞춤형 여행 노르마 바캉제 등도 널리 즐겨달라면서, 그간 한국인들이 몰랐던 매력을 펼쳐놓았다. 이탈리아관광청(한국사무소 대표 김보영)은
2024.09.25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