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밤에도 꽃피는 삼척, 교동 예술적 야경 “점·선·면 확대”[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삼척시청과 강원대 삼척캠퍼스가 있는 삼척시 교동이 야간경관 작업으로 예술적인 밤을 품은 마을로 변신했다. 삼척시는 ‘교동택지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교동택지 엘리베이터부터 명가족발 일원까지의 은하수형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경관조명은 기존에 설치된 조명 구간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조성했으며, 상가의 간판 조명과 가로등 등 주변의 빛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밝기를 적용했다. 삼척시는 조명 설치 범위를 넓혀 이번에 조성한 구간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추가 설치가 이뤄지면 통일감 있는 야경을 형성하고, 시민과 방문객의 보행 편의와 야간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점에서 선으로 확장되었고, 머지않아 면으로 아름다운 밤풍경이 확대될 전망이다. 예로부터 실직국 수도 등 백두대간 국토 허리의 중심 역할을 했던 삼척시가 옛 영광의 부활을 꿈꾸며 하나씩 하나씩 도시의 품격을 높여가고 있다.
2026.10.15 08:29
내 청춘에게 말을 거는 춘천, 추억품은 막닭갈비 축제[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춘천을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은 오랜만에 다시 춘천을 방문했을 때 내 청춘시절, 대학시절, 연애때 모습을 떠올린다. 공지천의 낭만과 닭갈비·막국수의 추억은 서로 장르가 달라도 한몸이다. 서울에서 막국수·닭갈비를 먹어도 춘천을 떠올리고, 강에서 호수로 변한 석촌호수를 가도 젊은날 춘천 의암호에서 헤어졌던 그 사람이 생각난다. 서울상인도, 광주셰프도, 대구사람도 닭갈비를 잘 하면 춘천닭갈비라 간판을 붙인다. 영월이 왕과 사는 도시라지만, 춘천은 나라의 주인인 모든 국민의 추억과 사는 도시이다. 그때 그 입맛은 몸이 기억한다. 지난 40년 노래방 누적 1위곡 ‘소양강 처녀’상이 추억 돋는 춘천 막닭축제를 엄호한다. 춘천의 대표 아이콘 중의 하나인 막국수와 닭갈비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가을 미식축제가 막을 올린다. 춘천시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공지천 수변 산책로 일원에서 ‘K-미식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K-푸드 세계화’와
2026.10.14 08:48
검은산, 붉은숲으로 변했다..‘약속의땅’ 철암단풍축제, 콧날이 시큰[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석탄산업 활황기, 삼척군 장성읍 철암리 시절 ‘里(리)’ 단위인데도 4만여명이 살았던 태백시 철암동의 이름은 마을 북쪽입구 ‘쇠바위’에서 비롯됐다. 이를 한자어로 바꾸면 바로 쇠철·바위암, 철암이다. 철분을 가득 머금은 이 바위는 백산을 지나 철암으로 가는 초입, 철길옆에 붉으스름하게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백산은 태백시 지역에서 유일하게 석탄이 없어 맑은 물이 흐르기에 흰백자를 써서 이름 붙였다. 철암은 좋은 탄을 골라내는 선탄장이 있던 곳으로 폐광후 문화유산이 되었다. 철암의 남쪽 끝자락을 지나면 국가지질공원 구문소의 멋진 절경을 만난다. 이곳 철암의 가을은 이제, 검은 산, 검은 흙, 검은 강이 아닌 붉은 단풍으로 화려하게 깨어난다. 태백시 철암동행정복지센터는 철암단풍축제위원회 주최 ‘제15회 철암단풍축제’가 오는 16~18일 철암초등학교 앞 단풍군락지 일원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13일 전했다. 쇠바위에서 철암탄광역사촌·선탄장 중간에 있는 단풍산책길에
2026.10.13 16:13
동해바다옆 늦은 메밀꽃 물결 “봉평 갔다 하평 왔나?”[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주 오라에 있다가 평창 봉평 가서 허생원-동이와 놀던 메밀꽃이 동해시 하평해변에 도착했다. 제철이 아닌 때라 더욱 반갑다. 하평이 또 변신했다. 묵호항 준설토 투기장이었다가 꽃바다로 변신하기 시작해 그간 청보리, 금계국, 코스모스 물결이 푸른 파도와 밀당했다. 이번엔 흰색 메밀꽃이 대세를 장식했다. 최근 하평바다옆 꽃밭에는 흰색 펜스도 새롭게 설치해 메밀꽃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경관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하평해변은 바다와 철길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으로 인기를 끌어온 관광 명소다. 다만 철도 안전 문제로 건널목 통행이 제한되는 등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시는 이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인근 폐철도 구간에 안전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올가을에는 하얀 메밀꽃밭과 하평해변의 푸른 바다, 폐철도 포토존, 해안숲 산책로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동지섣달 꽃본 듯이 가을 한가운데 여름철 여왕 메밀꽃을 보게 되니, 국민 발걸음도 이어
2026.10.12 18:55
‘기침소릴 내었는가’ 궁예 영월 새달사지서 다시 기침하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누가 기침소릴 내었는가” 등의 궁예 유행어는 드라마 작가가 기록에 나타난 궁예왕의 성정을 추정해 만든 대사이다. 승려 출신인 궁예는 후고구려의 황제에 까지 올랐지만, 그에게도 초년병 수도승 시절이 있었다. 많은 곳에 궁예의 족적이 남아있는데, 초기 족적은 강원 영월 세달사에 있다. 지금은 흔적만 남은 영월 세달사지는 태화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중턱에 자리한 사찰 유적이다. ‘삼국사기’에는 궁예가 출가한 사찰로 기록돼 있으며, 조선시대 문헌에는 태화산 서쪽 흥교사에 고려 인종의 아들인 승려 충희의 비가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왕과 사는 도시’ 영월에서 또 하나의 왕 궁예가 어린 승려의 모습으로 기침(起寢:자리에서 일어남)했다. 영월군은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인 ‘영월 세달사지’의 보존·정비와 역사적 가치 규명을 위해 12~13일 일정으로, 발굴 현장에서 전문가 자문회의와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다. 영월군은 강원특별자치도의 2026년 도지정유산 보수정비사업
2026.10.12 18:38
캠핑계 에르메스, 정선 화암힐링캠핑장 개장..곧, 숨은 보석 같은 단풍[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정선)=함영훈 기자] 정선군 화암관광지 내 화암힐링캠핑장이 개장했다. 숨은 보석, 붉게 물든 정선 단풍을 구경하는 허브이다. 꽤나 고급스럽다. 12일 정선군에 따르면, 33억원이나 투입하고 공들여 지은 캠핑장으로, 자연속 휴식과 문화체험을 함께하는 곳이다. 화암리 1183-1 일원, 부지면적은 7183㎡(2173평)으로 넓다. 데크 45개와 글램핑 3개동을 비롯해 세척장과 샤워장 등 캠핑에 필요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도 차차 마련된다. 정선군은 병방치, 민둥산에서 국내외 뮤지션들의 부정기 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화암힐링캠핑장을 둘러싼 산세가 가을빛으로 물들면 야영장 어디에서나 붉게 물든 산을 가까이에서 바라본다. 캠핑장 주변에는 화암약수와 팔각정 카페, 구름다리 등이 있어 가을이 아니라도 사계절 청정생태를 감상하고 흡입한다.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이다. 데크 이용요금은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3만원부터
2026.10.12 10:16
횡성한우축제 대박 났다. 닷새간 40만, 방문·매출 역대 최고[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횡성)=함영훈 기자] 올해 횡성한우축제가 역대 최다 방문객,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리며 11일 막을 내렸다. 12일 횡성군·횡성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7일부터 닷새간 섬강 둔치 22회 횡성한우축제장을 찾은 방문객 40만163명, 현장매출 44억원으로 두 부문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32만 6000명, 36억원)에 비해 방문객은 23%, 매출은 22% 늘었다. 한글날 연휴 첫날인 9일 하루에만 10만 명이 몰렸다. 하루 10만명은 올해 최고 흥행인 서울빛초롱축제-성탄마켓, 영월단종제 등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하루평균 8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축산단체 3곳이 준비한 횡성한우 300두는 모두 팔려 완판을 기록했다. 축산단체가 직영 매장 가격 그대로 판매한 구이터 앞은 점심과 저녁마다 장사진을 이뤘다. 횡성군은 올해 처음 내세운 ‘머무는 축제’ 테마 콘텐츠가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섬강 수변을 밝힌 ‘섬강별빛유등페스타’와 매일 밤 열린 ‘우(牛)아한 뮤직페스타
2026.10.12 08:58
“중과부적 상황 ‘버티기’도 승전 만큼 큰 의미” 춘천대첩 기념행사 축제처럼[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모든 것이 열세인 중과부적(衆寡不敵)의 상황에서 적의 기세를 버텨내며, 다른 전선이 방어태세를 갖추도록 한 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전승의 역사는 대첩으로 표현할 수 있다. 1대10의 상황에서의 버티기가 일반적인 1대1 전투에서의 승리 만큼 고귀한 이유는 동서고금 이러한 조건에서 전의를 상실하기 쉽고 ‘선 도피, 후일 도모’를 택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춘천대첩 참전 장병들이 목숨을 걸고 진지를 사수한채 접근하는 적군을 쓰러뜨리며 이어 오는 적병들의 위협에 최대한 버텼다는 점 때문이다. 춘천대첩은 한국전쟁 초기 1950년 6월 25일 부터 6월 30일 까지 춘천·홍천 일대에서 국군 제6사단 등이 북한군의 남하를 약 3일간 지연·저지한 전투이다. 국군이 북한군 공격을 저지하고 시민과 학생들도 군을 도와 남하를 지연시키면서 전쟁 초기 방어전선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한강 방어선 형성 및 UN군 증원 시간 확보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2026.10.10 14:33
日 승룡도 교훈, ‘영동 6룡’ 작은 일 까지 상생협력[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은 강원특별자치도 환동해권 관광도시이자, 첨단산업, 물류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시들이다. 삼척이 잘 나가면, 인근 동해가 관광드라이브를 걸어 관광경제의 파이를 키우기도 하지만 소모전을 벌인 경우도 있고, 고성의 인기가 높아지면 속초·양양이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강릉이 잘 나가면, 동해, 속초가 강한 경쟁심을 불태우면서 관광,산업 개발에 열을 올리곤 했다. 이 처럼 6개 시군은 서로 경쟁하며, 글로벌 관광마인드·인프라를 키우고,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불꽃튀는 접접을 벌여 역량을 높여왔지만, 정작 백두대간 동쪽 영동지역 전체의 발전에는 소홀히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부산, 전남권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인문·문화예술,산업경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지역 전체가 크지 못했던 것은 바로, 소음들을 양산시켰던 소지역이기주의 때문이다. 이같은 소지역주의를 폐기하려는 6개 시군의 의지가 결집하고 있다. 일본 도쿄와 오
2026.10.09 10:06
태백시 탄탄페이 9월 100억 돌파 ‘소도시의 기적’[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태백시는 석탄산업 전환지역의 추억을 담아 발행한 지역화폐인 ‘탄탄페이’가 지난 9월 한 달간 사용액이 101억 3700만 원을 기록하며 100억 원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거래 규모는 ‘소도시 경제 활성화의 기적’으로 평가된다. 태백시 인구는 현재 3만7000명 가량이다. 태백시는 지난 9월 추석연휴를 맞아, 탄탄페이 인센티브를 기존 20%에서 25%로 확대해 월 50만 원 한도로 운영했으며, 이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액은 22억 8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9월 사용액은 전월인 8월보다 23.3% 증가했으며, 지난해 추석이 포함된 2025년 10월과 비교해서도 29.7% 늘었다. 태백시는 추석 소비 수요와 인센티브 확대가 맞물리면서 탄탄페이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탄탄페이 누적 사용액은 약 721억 원에 달한다. 특히 9월 사용액의 80% 이상이 음식점업과 식품·소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발생해, 탄탄페
2026.10.08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