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우주발사전망대옆 남열해돋이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 강소형 잠재관광지 바로 아래
늦봄~여름~가을 서핑 최적, 남해안 새 메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주선 발사로 유명한 고흥이 남해안 서핑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흥군은 토요일인 31일 영남면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일원에서 ‘제4회 고흥우주항공배 전국서핑대회 & 2024 코리아오픈’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롱보드의 여자 국가대표 박수진, 숏보드로 최근 세계 대회에서 선전한 남자 국가대표 목하진 등 국내 정상급 서핑선수와 아마추어 숨은 고수 최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제4회 고흥우주항공배 전국서핑대회 & 2024 코리아오픈 대회는 남열해수욕장 일대 서핑 인프라를 구축한 남열서핑스쿨, 썬데이서프 등 고흥서핑협회, 대한서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군의회, 고흥군체육회, 전라남도서핑협회, 남열새마을회가 후원한다.
고흥군은 호남 유일의 전국서핑대회 개최로 군의 대표적인 축제로서 지역의 가치를 홍보하고 지속적 대회 개최로 지역인재 육성 및 고용 창출, 관광산업의 다각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대회를 적극 지원해왔다.
고흥서핑협회 김종록이사와 썬데이서프 남수아 대표는 부산-양양-남해 등을 오가며 남해안 서핑 문화를 개척하다, 부부의 연으로 이어졌다. 남 대표와 김 이사는 “여름 파도는 남쪽에서 일고, 겨울파도는 북쪽에서 이는 기후학적 특성 때문에, 늦봄, 여름철을 포함해 10월 중순까지는 남해안 서핑이 더 좋고, 겨울서핑은 동해안이 좋다”면서 “오는 10월 중순까지 고흥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제철 서핑’을 국민들께서 많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동해안 서핑인들의 경우 겨울 서핑의 매력을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같은 기후학적 특성때문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인 만큼 전국 각지에서 선수 및 동호인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뽐내며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서핑 페스티벌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며 비기너 이벤트가 준비돼있어 서핑 초심자와 관광객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경기는 숏보드 예선, 롱보드 준결승, 숏보드 준결승, 비기너이벤트 경기, 롱보드 결승, 숏보드 결승 순으로 진행된다.
고흥군는 “많은 관중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바닷가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회장은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지사장 김완수)가 올해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지정한 고흥 영남면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바로 아래, 파도가 잘 들도록 오목하게 빚어진 해수욕장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선정한, 숨은 보석같은 여행지 13곳의 강소형잠재관광지 중 하나이다.
인근 용머리터는 한국관광공사 1월 추천, 용의 해 대표적 다짐여행지로 선정됐으며, 남열해돋해수욕장~고흥 우주발사전망대~용머리터가 ‘미르 마루’ 여름~가을 핵심트레킹길로 국민의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서핑은 올해 파리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지난 2011년부터 서핑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 해마다 다양한 서핑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2019년에는 국내 최초 국가대표 선발전이 이곳에서 치러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시흥시 김동균, 양양군 박수진, 제주시 양진혁, 시흥시 이나라, 고흥군 김도현 선수가 전문선수 부분에서 수상했고, 일반부에선 부산시 김동영, 양양군 김동한, 최로주, 김예지 선수가 종목 별 최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