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후손 사는 사이판-티니안-로타, 마라톤·고추축제 1~3월 열린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차모로 원주민, 한국인, 미국인, 미크로네시아인, 중국인, 일본인 등이 한데 어울려 청정 자연 속을 달리는 사이판, 로타 마라톤 일정이 확정됐다. 마리아나관광청은 로타 마라톤은 2025년 1월 18일, 사이판 마라톤은 같은 해 3월 8일 개최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타는 마리아나 본섬 격인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30분 거리에 있다. 간악한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징용자들이 그 섬 주민의 사위가 되어 후손들을 퍼뜨린 티니안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티니안 매운고추 축제를 연다. 2024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이하는 로타 마라톤은 풀 마라톤, 하프 마라톤, 5K 등 3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풀 마라톤 참가자는 만 16세 이상, 하프 마라톤 참가자는 만 14세 이상이어야 한다. 로타 마라톤 접수는 마리아나관광청 홈페이지(mymarianas)에서 가능하며, 1차 얼리버드 접수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이다. 얼리버드 등록비는 풀마라톤 20달러, 하프마라톤
2024.09.17 10:32전지현이 밭 맨다는 우즈벡, 알고싶은 그들이 몰려온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2~6세기 아시아 동쪽에선 ▷고구려-백제-신라-가야-말갈(한국), ▷수-당(중국), ▷돌궐(투르크)-흉노(훈)이 3개의 거점으로 패권을 다투거나 합종연횡할 때, 아시아 중앙~서부에서는 ▷페르시아, ▷비잔틴(동로마), ▷아스카-쿠샨(인도) 3개 맹주가 물고 물리는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도래인(한민족) 중심으로 정치체제의 맹아가 싹트던 때였고, 이렇다 할 국가체계는 백제가 멸망한 직후(7세기 후반)에야 갖춰졌기 때문에 삼한의 세력권이었다. ▶동서 6개 패권국 중 우리와 친했던 나라= 이 동서 6개 세력권 중 유독 우리와 친한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사산왕조 페르시아이다. 지금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본거지를 두었다. 세력권은 최대로는 지금의 튀르키예, 이집트를, 최소로는 이란, 투르크메니스탄에 달했다. 이들은 동쪽으로 몽골-돌궐과 국경이 닿아있었다. ‘전지현이 빨래하고 김태희가 밭 맨다’는 바로 그 나라들 중
2024.09.17 08:34치맥이 열고 싸이가 끝내줬다..마닐라 솔레어 9일간의 K-축제[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마닐라)=함영훈 기자] 필리핀 마닐라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Solaire Resort Entertainment City)’가 장장 9일 동안 진행한 한류 페스티벌이 15일 대미를 장식했다. 솔레어리조트의 K-컬쳐 페스티벌 ‘K-위크’는 지난 7일 치맥축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려 14일 K-팝의 존재감을 세계에 각인시킨 싸이(PSY), 세계적인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 브브걸(BBGIRLS)의 공연으로 절정에 올랐고, 15일 리조트내 각 레스토랑의 K-푸드 향연으로 막을 내렸다. 필리핀의 아이돌 그룹 ‘PLUUS’와 ‘YGIG’도 1740석 규모의 이 더 씨어터(The Theatre)를 가득 메운 필리핀, 동남아, 미국, 한국, 중국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 씨어터는 컨스틸레이션 음향 시스템이 장착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는 미스 사이
2024.09.15 15:45푸바오 집에 공안차량·女사육사 보이더니 부쩍 안정[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가족을 고향인 경기도 용인에 두고, 홀로 사천성 외가에서 생활하고 있는 푸바오는 이번 추석을 잘 보낼까. 사람 처럼 ‘객지의 명절’이라는 심상을 판다에게 거론하는 것이 부적절할지 몰라도, 푸바오를 찾아가는 팬들로선 측은지심이 여느 때 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3일치 각종 공개영상을 보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활기차게 왔다갔다 하며, 여성 사육사가 가져다 주는 싱싱한 대나무와 죽순도 잘 먹는 모습을 보였다. 주지하다시피 짧게는 20일전, 길게는 두달전 부터 푸바오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배고프다고 내실 문을 두드리는 모습, 이웃집 판다와 썸타는 모습, 용모가 다소 지저분해진 모습, 강철원 할부지를 떠나 보낸 뒤 얼굴을 풀밭에 파묻고 안타까워하거나 관객들 중에 혹시 ‘그 분’이 있는지 두리번 거리는 모습 등이 SNS 영상을 통해 비쳐졌다. 20일 전쯤인 8월말~9월초에는 푸바오에게서 다소 충
2024.09.14 10:10우린 추석, 호주는 브리즈번 천개의 공연축제[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이 긴 추석연휴를 즐기는 기간과 맞물려, 호주의 대표 문화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한 ‘브리즈번 페스티벌’이 도심 전역에서 오는 21일까지 3주간 일정으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인 브리즈번은 벌써부터 시드니를 능가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문화관광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젯스타가 서울과 브리즈번을 잇는 직항 노선을 운항중이다. 매년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남반구의 9월에 열리는 이 축제는 브리즈번의 가장 큰 연례 행사로,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커질 뿐만 아니라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319개의 무료 이벤트를 비롯해 13개의 월드 프리미어, 4개의 호주 프리미어, 7개의 퀸즐랜드 프리미어를 포함, 천여개가 넘는 다채로운 공연이 브리즈번 강과 다양한 도심의 랜드마크를 무대 삼아 펼쳐질 예정이다.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이 추천하는 ‘브리즈
2024.09.14 07:00BTS 제이홉 10월 제대, 광주 양림동 추석 답사[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부산 감천문화마을에 BTS멤버 지민,정국의 벽화가 있듯이, 광주광역시 양림예술마을 골목길 벽엔 제이홉의 초상이 크게 그려져 있다. ‘호비(아미들이 부르는 제이홉의 애칭)’는 연예병사가 아니라 훈련소 조교로서 힘든 군 생활을 FM(Field Manual) 대로 마치고, 오는 10월 중순 제대한다. 이번 추석 연휴 많은 K-팝 팬들의 양림동 순례가 예상된다. 꼭 BTS팬 아미(ARMY)가 아니라도, 양림동은 작은 마을에 가장 많은 매력을 모아놓은 곳이어서 추석연휴 여행지로 적합하다. 양림동(楊林洞)은 광주광역시 남구에 있는 ‘볕 드는 숲’이라는 뜻의 예술마을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배경이 되는 구한말~일제침략기에 미주와 유럽의 선교사들이 터잡아 교육, 의료, 문화, 신앙의 밀알을 뿌린, 우리가 힘겨웠던 시절 ‘호남 선샤인’의 상징이다. 행정지명사 측면에선, 볕이 잘드
2024.09.13 14:57마닐라에서 토론토까지 ‘K-관광 로드쇼’ 한류스타 같았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 주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5만명이 운집했던 한국관광공사의 ‘K-관광 로드쇼’는 글로벌 한류 최고 스타의 등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마닐라 로드쇼(9.6~8)는 9.7~15일 일정으로 계속되고 있는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의 코리아위크 축제와 맞물려, 마닐라를 온통 한국색으로 채우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월30일 몽골 의료관광대전 및 K-관광로드쇼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넉 달 간 10개국 가량을 돌며, 관광대국으로의 도약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간다. 8월말부터 10월하순까지 8건의 해외관광 로드쇼가 진행됐거나 예정돼 있고, 12월까지 해외마케팅이 공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마닐라 로드쇼는 한국관광공사를 필두로 40여개 대한민국 관광 민관 기관들이 필리핀 국민들에게 우리집에 놀러와 흰눈도 보고, K-컬쳐와 한식도 즐기자고 구애하던 자리였다. 5만명이 격하게 한국의
2024.09.13 09:16추석연휴 “집에서 쉬겠다”가 “고향 방문” 보다 많아[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추석연휴 때 “집에서 쉬겠다”는 국민이 “고향에 방문하겠다”는 사람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최근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한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집에서 쉬면서 보내겠다’ 36.1%, ‘고향을 방문할 계획’ 33.5%로 나타났다. ‘여행을 떠나겠다’는 9.9%, ‘아직 연휴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9.0%, ‘업무 때문에 연휴 동안 쉬지 못한다’ 5.0%로 조사되었다. 고향가겠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고향 방문 시기를 물어본 결과, ▷추석 연휴 전에 미리 방문하겠다는 비율이 26.8%, ▷추석 전날인 9월 16일 26.2%,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월 15일 25.3%, ▷추석 당일인 9월 17일 1
2024.09.12 17:54고흥 가서 힘 자랑 하지 말아야 할 이유[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흥에 가서 힘 자랑하지 말라’고 했다. 박치기 왕 김일, 세계복싱챔피언 유제두, ‘두개의 산소탱크’ 박지성 선수 등이 태어난 곳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육군에서 해군으로 보직변경한 첫 부임지(만호)로, 세계 최고 제독이 되기 위한 전략과 리더십을 키운 고을이다. “너 자꾸 괴롭히면 우리 오스트리아 엄마한테 이를거야.” 소록도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기(氣)를 살려주고 40년간 나환자를 위해 봉사한 성녀 마리안느·마가렛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 역시 고흥에서 피어났다. ‘말(馬)부심’이 너무 심한 팔영산 아래 어느 짓궂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화살과 빨리 가기 내기를 벌인 말이 결승점에 먼저 도달했으나, 뒤늦게 도착한 주인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고흥 옛날얘기의 과장법 조차 대차다. ▶에너자이저 고흥= 특히 고흥은 초강력 엔진으로 한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발사한
2024.09.11 12:12피카소의 도예, 입체파를 빚다..이건희 회장의 선물[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멋·맛·흥·힐링이 있는 남도 기행의 허브는 광주광역시이다. 이곳에 가는 것 만으로도 아시아 민속문화들을 탐방하고, 지구촌의 예술 여행을 할 수 있다. 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다. 가성비-감성비가 최고인 여행이라 할 만 하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에서 1㎞ 떨어진 곳, 옛 전남도청 별관 자리에 터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의 문화 교류와, 문화자원 수집·연구, 콘텐츠의 창·제작, 전시, 공연, 아카이브, 유통이 한 곳에서 모두 이루어지는 세계적인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이곳에선 현재 수십개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경주에서 발굴된 4~5세기 인면유리구슬과 거의 흡사한 것을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 궁금증을 낳는다. 지금은 ‘거대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는 인도네시아 등 찬란했던 고대 동남아시아 무역항의 교역문화와 해상실크로드에 대해, &ls
2024.09.11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