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 ‘엄지척’ 일본 온천의 모든 것[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일본 니카타)=함영훈 기자] 날이 쌀쌀지면서 한국 충청도, 일본 전역, 대만 베이터우, 체코 카를로비바리, 캐나다 알버타주 밴프 등이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온천여행의 계절이 찾아왔다. 한국은 천안, 충주, 제천 등이, 대만은 타이베이 근교 베이터우, 체코는 온천으로는 드물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카를로비바리, 캐나다는 과거 바다였다가 판 충돌로 솟아난 로키 자락 밴프의 9개 온천과 오로라 관측지인 유콘,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유명하다. 온천 하면, 전국 모든 곳이 유명한 일본에 ‘엄지 척’하는 사람이 많다. 일본 전역에 2만7000여개의 원천이 있는데 실제 쓰는 것은 1만7000개이다. 원천이 이렇다는 것이고, 각 료칸의 온천의 숫자는 당연히 이보다 훨씬 많다. ▶일본 온천 신뢰도 위해, 성분·특성 ‘프로필’ 의무화= 일본 3대 명천인 효고현의 아리마, 기후현 게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홋카이도 노보리베츠와 규슈
2024.10.24 07:51서울에도 신선이 살았다, 선유도원 축제 최백호 감성으로[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에도 신선은 있다. 신선은 산자수명한데 산다고들 한다. 한성도 알고 보면 과거 물좋고 산좋은 곳이었고, 현재를 돌아보아도 기실 산 좋고 물 좋다. 영등포 선유도는 신선이 놀던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초 생태공원이자 수도설비를 리모델링한 재생형 자연공원이다. 이곳에서 무릉도원 아닌 선유도원 축제가 열린다. 가을엔 떠라지 말라던 가수 최백호가 심듬을 울리고,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선율이 수목 마저 깨운다. 영등포문화재단 오는 25일(금)부터 27(일)까지 선유도공원에서 가을의 낭만과 문화예술, 자연을 품은 ‘선유도원 축제’를 개최한다. 이름대로 신선들의 유람지라는 의미를 가진 선유도공원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쉼과 휴식을 선사하는 곳으로 거듭나고자 공원일대와 인근의 ‘걷고 싶은 거리’ 에서 올해 최초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한 데 모인 ‘선유도원 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선유도공원은
2024.10.23 15:31캐나다 알버타주 관광청, 로키·밴프 진면목 알리기 적극 행보[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캐나다 알버타주 밴프)=함영훈 기자] 캐나다 관광청, 알버타주관광청, 웨스트젯은 지난 5~12일 ‘캐나다 알버타 하이킹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캐나다 알버타주 로키 산맥 일대의 하이엔드 여행상품 개발을 돕기 위한 것으로, ▷하나투어 ▷신발끈여행사 ▷인터파크 트리플 ▷참좋은 여행 ▷산이좋은사람들 ▷샬래트래블앤라이프 ▷승우여행사 등이 참가했다. 여행사들은 웨스트젯 인천-캘거리 직항 노선을 이용해 캐나다 로키를 대표하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체험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고품격 트레일 여행객들을 안내할 상품 개발의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각 여행사 별로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한 현지 로키 여행 기관,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협의하기도 했다. 밴프 국립공원으로 향하기 전에, 카나나스키스 컨트리 ‘캔모어 노르딕센터 주립공원’, 캔모어 세자매(Three Sisters)봉 조망, 그라시레이크(Grassi Lakes) 트레일, 캔모
2024.10.22 22:54고창 선운사 꽃무릇·백일홍 지나 구시포 노을 맞이[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가수 송창식은 고창 선운사 정취를 주제로 초탈과 힐링을 읊조린다. 사계절 아름다운 선운산은 천천히 흐르는 계곡을 따라 수백년의 곧은 삶을 이어가는 나무들의 넉넉한 그늘을 따라가면 그동안의 시끄러웠던 머리가 고요해진다. 선운사-꽃무릇·백일홍·동백은 선운산의 대표 상징이다. 시속 50㎞로 달리던 일상이 10km의 속도로 천천히 흐른다. 그 속도에 맞춰 일상이 평온해지고, 비로소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고즈넉한 산사 앞에 등불처럼 핀 백일홍, 꽃무릇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을 붙잡는다. 그리고 겨울-봄이 되면 송창식의 ‘선운사’에 나오는 동백나무를 만나게 된다. 걸음을 옮겨 지장보살전 앞 툇마루에 앉으면 더할 나위 없는 평온으로 몸과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도솔암으로 가는 길에 좌변굴(진흥굴)이 있다. 신라 진흥왕
2024.10.22 11:05“남은 휴가 소진”..추석 보다 연말에 여행 더 간다 [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었던 추석 연휴 보다 연말에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여행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연차휴가를 남김없이 소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대한민국 대표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앱 이용자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추석의 전체 여행자 중 해외여행 선택 비율보다 연말에 출국할 계획이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3배 이상 컸다. 지난 추석 연휴 여행을 즐긴 응답자 중 국내, 해외를 다녀왔다는 응답은 각각 89.0%, 11.0%로, 국내의 인기가 훨씬 높았다. 하지만 연말 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해외를 고른 응답자가 31.7%까지 높아졌다. 직장인들의 연차 소진이 집중되는 연말, 공항에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여기어때는 예측했다. 연말 해외여행을 준비중인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동북아, 동남아, 유럽, 기타 순으로 높았다. 올해 내내 이어진 근거리 여행 트렌드가 연말에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2024.10.22 08:59핑크뮬리·단풍이 손짓하는 천안에서 순대국밥 한 그릇 어때? [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국제 흥타령춤축제에서 우리의 흥을 제대로 보여준 천안, 이제는 그 흥을 차분히 가라앉힐 때다. 전라도와 경상도, 서울을 잇는 삼남대로의 주요 길목이었던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곳인 만큼 여행자의 눈길을 끄는 곳도 많다. 특히 천안의 가을은 핑크뮬리, 단풍이 손짓하는 가을의 전경과 뜨끈한 국물로 유명한 병천아우내 순대 국밥, 세계적인 예술작품이 모인 미술관 등을 앞세워 조신한 손길을 내민다. 언제 가도 늘 새롭고, 참 즐겁다. 개울길·폭포·식물원…민간정원 1호에서 느끼는 가을 정취 화수목은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이다. 인공폭포와 주제별정원, 탐라식물원, 돌머루 개울길, 사파리 정원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정원의 이름인 ‘화수목’은, 화(花)는 결실을 맺기 전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을, 수(水)는 생명의 근원을 의미하는 물을, 목(木)은 든든한 집처럼 견고하지만 따뜻한 우리의 터
2024.10.21 12:24히로시마·마쓰야마·돗토리 숨은 진실,,여기어때?[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일본 세토나이카이는 시코구와 혼슈 남부 사이의 바닷길이다. 이곳을 통해 고대~현대 한일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히로시마와 마쓰야마(시코쿠 에히메현)는 세토나이카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조선통신사 방일 축제를 즐겼다. 특히 히로시마에선 조선통신사 축제도 매년 열린다. 관련 기록물은 한일 공동등재 유네스코 기록유산이다. 돗토리현은 히로시마와 오카야마 북쪽, 동해에 면하는 청정지역이다. 이들 모두 도쿄의 군부세력 또는 교토의 일 왕실로부터 외면받던 일본내 귀양지였다. 영주는 성을 크게 지어서도 안되고, 무기를 많이 보유해서도 안된다. 그래서 이들 지역에는 안빈낙도하려는 ‘밀려난 귀족’들의 정원문화가 발달한다. 한국정벌론이 고개를 들던 중세와 근세 등 몇 번의 시기에 도쿄와 교토 등 일부 지역에선 한국(도래인,야요이)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귀양지인 히로시마 등 이들 혼슈 남서부에는 한국형 전각 등이 의외로 많이 남아있다
2024.10.21 06:45제주 해녀 체험 패키지, 육지여행객·외국인에 인기[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는 11월 30일까지 운영하기로 계획한 제주관광공사의 ‘체험형 해녀 관광 상품’이 내,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여행상품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20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 해녀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해녀들의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이번 관광 상품은 지난 7월부터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와 김녕리에서 추진되고 있다. 세화 프로그램은 성인 대상 3박 4일 일정으로 알차게 구성됐으며, 김녕 프로그램은 일일 체험과 더불어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기획됐다. 제주도와 공사는 단시간 해녀 체험 또는 장비만 대여해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해녀 마을에 오래 체류하면서 해녀들에게 직접 배우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녀 작업장 탐방 ▷해녀와의 대화 시간 ▷해녀와 함께하는 물질 ▷낚시 및 바릇잡이
2024.10.20 14:39가을에 떠나는, 인기 급상승 일본 소도시 4선 [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한일 관광장관회담은 동해에 접하고 있는 일본의 한 소도시에서 열렸다. 양국 장관은 서로의 소도시 방문을 유도해 도농 상생, 한일 상생을 약속했다. 트립닷컴은 16일 예약률이 급등하고 있는 일본 소도시 4곳을 추천했다. 물론 모두 소도시는 아니지만 한국인에게는 여행길이 그리 익숙치 않은 곳들이다. 트립닷컴은 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이번 여름 7~8월 국내 여행객들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가, 요나고, 미야코지마, 히로시마의 예약율이 최소 800% 이상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도시 여행 붐은 항공사들이 앞다퉈 일본 소도시 노선 취항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떠오르는 여행지로 꼽힌 네 곳 모두 국내 항공사들이 직항 노선을 취항한 곳이다. 특히 일본의 소도시들은 일본 고유의 전통적인 건축물, 오랜 역사를 가진 노포, 대를 이어온 가정식 식당 등 특유의 풍광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대도시 관광에 식상
2024.10.16 09:59한강 노벨상 덕에..추캉스 중 ‘북(Book)캉스’ 급부상[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가을 호텔 바캉스 즉 추캉스 중 북캉스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류에 힘입어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책과 함께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북캉스(북+바캉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은 북 큐레이션에 특화된 독립서점 ‘어쩌다 책방’과 협업해 북캉스 패키지 ‘블라인드 데이트 위드 어 북(Blind Date with a Book)’ 패키지를 출시, 투숙객에게 도심 속 가을 정취가 가득한 감성 북캉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어쩌다 책방’은 ‘우연과 상상의 장소’를 슬로건으로 매번 기획에 맞춰 사려깊게 엄선된 책을 큐레이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쩌다 책방’은 서울신라호텔의 북캉스를 위해 ‘도시’, ‘예술’, ‘산책’이라는 세
2024.10.16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