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놀랄 한국인 올 추석 지출 내역 살펴보니..[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추석 지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차례상이다. 상 다리가 휘어지게 하는 것은 요즘 세태에 맞지 않지만, 그래도 고가의 특식 몇 개는 올라가고, 평소 상차림과는 달라야 한다는 인식은 여전하기에,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올 추석 지출예산에서 차례상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떠오르는 것은 귀성길과 귀가길 왕복 교통 및 휴게소 비용이다. 차례를 마치고 고향집 근교에 놀러가기라도 하면 교통비 추가 지출이 있을 것이다. 교통비도 그리 높지 않아 전체 비용의 1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추석연휴를 목전에 둔 시점, 전국 성인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 추석에 지출하기로 마음먹은 비용은 평균 56만35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자식 키우느라 고생하는데...”= 추석연휴를 사흘앞둔 11일 이 사단법인이
2024.09.11 06:00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마닐라)=함영훈 기자] 한국관광공사의 마닐라 K-관광로드쇼가 사흘일정으로 시작한 다음날인 9월7일 마닐라 대표 럭셔리 리조트 솔레어는 일주일 일정으로 한국 문화, 미식, K-팝 등 한류를 모두 즐기는 ‘K-위크’를 시작했다.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Solaire Resort Entertainment City)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라이브 음악, 게임,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다채로운 한국 문화와 음식을 솔레어를 찾은 글로벌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 첫날인 7일 치맥 축제(ChiMac Festival) 땐, 10여대의 포장마차형 음식 조리대에서 주문 즉시 실시간으로 조리하는 코너, 막 만들어진 것을 뷔페식으로 무제한 즐기는 코너를 갖추었고, 입장객들은 그 앞 드넓은 그랜드 볼룸에서 한식과 K-팝, K-댄스 공연을 즐겼다. 많은 프로그램이 방문객 참여형이었는데, 하이라이트는 한국 치맥 빨리 먹기대회였다. 10여명의 참가자
2024.09.10 14:53한국관광공사 필리핀에 구애..마닐라 5만 인파 화답[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 5월 방한했던 필리핀관광부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하트를 표시하며 우정을 나누더니, 9월엔 마닐라로 찾아간 메머드급 한국관광사절단을 필리핀 국민들이 열렬히 환영해 우정을 재확인했다. 지난 6~8일 필리핀 마닐아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엔 사흘동안 수만명의 필리핀인들이 “한국 사랑”을 합창했다. 한국관광공사를 필두로 40여개 대한민국 관광 민관 기관들이 필리핀 국민들에게 우리집에 놀어와 흰눈도 보고, K-컬쳐와 한식도 즐기자고 구애하던 자리였다. 한국의 진솔한 구애에, 필리핀인들은 격하게 화답했던 것이다. 이번 한국사절단의 필리핀 방문은 2012년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 개소 이후 최대 규모였다. 필리핀 현지에서도 정부관계자, 여행업계 등 총 250여명이 참가하여 양국 총 350여 명이 2000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해 한국관광에 대한 뜨
2024.09.10 13:59관광공사, 솔레어리조트, 마닐라 2개의 K-축제 흐뭇[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필리핀과 한국, 두 개의 동방의 진주, 다시 뭉쳤다” 수십년전 필리핀은 ‘아시아의 진주’, 한국은 ‘동방의 등불’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리고 두 나라는 미필동맹, 한미동맹의 인연 속에 우정을 키워갔다.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피해자로서 반(反)제국주의 경험도 공유하고 있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때 파병한 혈맹이다. 1988서울올림픽 개최지 중 하나인 장충체육관이 1963년 지어질 때 미국이 원조하고 필리핀기술진이 도왔다. 2022년 필리핀 세부의 최첨단 고속화 대교는 한국 기술진들이 짓는다. 필리핀은 국제회의가 있을 때 마다 한결같이 한국을 지지했고, 코로나 초기엔 귀국하지 못한 한국민들을 위해 먹을 것을 무료로 나눠주며 우정을 재확인했다. 필리핀 출신 한국며느리 이자스민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었고, 필리핀에서 살던 K-팝 2NE1 멤버 산다라박에 대한 현지인들의 사랑은 여전하며, 그녀가 쓰
2024.09.10 13:47서울랜드 추석은 ‘응팔’ 쌍문동·혜화동 골목놀이터[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길...’ ‘응답하라 1988’ 쌍문동·혜화동 느낌의 추억어린 골목놀이터가 그 무대를 과천 서울랜드로 옮겼다. 추석이 오면, 이곳은 골목 문방구 주인과 골목대장을 가리는 제기차기, 딱치치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등 추억의 게임 대결장이 되고, 예전에 없는 불꽃놀이가 보름달과 콜라보를 이룬다. 서울랜드는 오는 9월 14일(토)부터 18일(수)까지 삼천리동산 일대에서 추억의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가득한 '서울랜드 한가위 골목놀이터’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 삼천리동산에 마련된 '서울랜드 한가위 골목놀이터'에는 1988년 옛 향수를 자극하는
2024.09.10 07:46송악산 갈바람·새별오름 핑크뮬리..제주 가을, 바다와 밀당하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제주)=함영훈 기자] ‘갈옷’을 만들어 아이들을 입히고 “쉬익,쉬익” 거친 숨비소리(쇳소리가 든 숨소리) 물질로 생계를 이어가던 제주 해녀도 곧 추석을 맞는다. 옥황상제의 딸, 설문대할망의 전설 품은 신화역사공원 남쪽 송악산 입구에 이르자 물질을 마치고 앉아 쉬는 해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해녀 사이에 장난꾸러기 돌하르방께서 머리에 두 손을 둥글게 얹고 사랑의 하트를 보내는 현무암 조각상이 반긴다. 송악산 동편 해식애 꼭대기 절벽에 오르니 가파도-마라도 쪽에서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온다. 두 섬은 ‘가파도(갚아도) 그만, 마라도(말아도) 그만’이라는 아재개그 라임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국토의 최남단을 지키고 있었다. 국제 해도(海圖)엔 제주도는 지명 표기가 되지 않아도 마라도는 꼭 명시된다. 마라도와 고려 삼별초 장군들이 초기 개발한 유구섬(오키나와) 사이 우리 영토 이어도 바위섬 역시 해도 상 중요한
2024.09.09 09:00푸바오 건강 개선 시위, 오버인가, 용인되는 팬덤인가..中대사관·국회 앞 전광판 글자로만..[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산 첫 판다로 종족 번식을 위해 중국에 보내진 푸바오의 한국팬들이 국회 앞에서, 푸바오 건강이상을 개선하라는 취지의 전광판 트럭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시위 처럼 구호 없이 전광판에 글자만 흐르도록 했지만, 형식은 정치적 요구를 하는 모습과 비슷해, 오버행위다, 용인되는 팬덤의 표출이다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본 사람들 중 일부는 이런 이슈라면, 생활문화 퍼포먼스 같은 형태가 더 재미있고, 관심을 받을 것 같다고 촌평하기도 했다. 8일 ‘바오연대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푸바오 팬클럽은 지난 6일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푸바의 건강이상 해명하라”는 등의 문구를 담은 전광판 트럭시위를 벌였다. 이어, 서울 여의도 국회 앞까지 진출해, 푸바오의 건강이상을 개선하고, 향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을 보탤 것을 촉구했다. 이번 전광판 트럭시위는 ‘바오
2024.09.08 17:53예전엔 미처 몰랐던 서울 ‘뷰 맛집’ 망우리,우면동에 이런 곳이?[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은 현대 도시라서 수많은 전설과 이야기, 풍부한 자연생태 자원에 대해 잠시 잊을때가 있지만, 서울 만큼 자연,인문 여행의 구색을 두루 갖춘 도시도 없다.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우면산은 소가 잠자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새가 지저귀고 맑은 물이 흐르며, 건강한 수목과 동행하는 산책길도 있다. 우면산 등산 코스는 굳이 등산화가 필요 없을 만큼 경사도 완만한 편이라 초보 등산객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성인 기준으로 대부분 1시간 남짓이면 정상인 소망탑까지 오를 수 있다. 서울에도 있는 둘레길 코스의 한 구간이다. 우면산은 매헌 시민의 숲이나 예술의 전당 뒷편으로 오를 수 있어 시민들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즐겨찾는 곳이다. 가을 여행의 워밍업 서울 도심과 자연 속 뷰맛집을 서울관광재단의 도움으로 조망해본다. 우면산 소망탑 근처에 조성된 전망대는 서울시 우수경관 조망명소로 선정되었으며, 예술의 전당 지붕부터 서울의 빛나
2024.09.06 09:04무등산 가을, 숨은 의재미술관 찾기..‘삶과 예술은 경쟁하지 않는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광주)=함영훈 기자] 광주,전남,전북 지역은 호국 의병, 충무공의 활약, 한민족 식량안보 지킴이, 상생정신 대동사상의 진원지, 문화예술을 통한 한국의 미(美) 발현, 바다와 산의 조화로운 절경, 이웃나라 일본 야요이-아스카-야마토 시대 발전의 견인차 등 다방면의 자랑스러운 면모 때문에,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같은 정신문화, 물질문명을 형성케 한 대표 아이콘은 무등산이다. 의병과 열사들은 무등산의 이름으로 살신성인했고, 문화예술인들은 무등산을 소재로 다양한 호남 문학, 예술을 꽃피웠다. 무등산은 광주광역시와 전남 화순군, 담양군이 공유한다. 서석대, 입석대, 화순적벽 등 절경과 고찰을 품은 국립공원이다. 무등산에 가을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무등산 증심사 등산로에 접어드니 습한 기운은 물러가고, 초가을 공기가 목구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계곡물은 청아한 소리로 재
2024.09.04 07:55“올림픽 부럽지 않다” 모정 품은 보성 ‘뻘배’ 대회[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보성군은 오는 7일 장양어촌체험마을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보성벌교갯벌을 달리는 ‘국가중요농어업유산축제 및 제9회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를 개최한다. 뻘배는 보성의 어머니들이 갯벌에서 수산물을 채취할때 쓰던, 대형 스키 처럼 만든 이동수단으로, 이렇게 벌어서 자식들 대학보내고 집안 살림에 보탰다. 이번 대회에 쓰이는 것은 서핑 혹은 스노보드 처럼 개조한 레저 뻘배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청소년 댄스 경연팀 공연과 한국 타악의 좋은 친구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부 전통 뻘배 경기, △10종 레저뻘배 경기, △어업유산 전시·홍보관, △한국의 갯벌 VR 체험, △갯벌 생물 잡기 및 무료 시식, △어린이 무료 볼 풀장, △페이스페이팅 등 29개 행사를 추진한다. 대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관광객들은 보성군청 홈페이지나 네이버폼을 통해 사전접수를 하거나 행사 당일 10시까지 현장 접수하면 된다.
2024.09.02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