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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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신선 놀던 속초 영랑호 1조 투자, 글로벌 ‘핫플’로[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신선들이 놀던 곳’, ‘구슬을 감춰둔 곳’, ‘화랑이 무술경연 잊고 절경에 취해 머물던 곳’... 속초 영랑호가 대규모 투자에 의해 국내외 여행자와 주민이 모두 즐기는 국제관광지로 거듭난다. 무려 1조원 넘게 투자해 2031년까지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한다고 한다. 둘레 7.8㎞. 면적 1.21㎢. 수심 8.5m인 영랑호는 신라 화랑인 영랑·술랑(述郞)·안상(安詳)·남랑(南郎) 등이 금강산에서 수련하고 무술대회장인 금성(金城:지금의 경주)으로 가는 도중 들렀다가 맑고 잔잔한 호수, 호변 범바위, 멀리 울산바위의 모습에 도취되어 대회도 잊고 놀았다는 얘기(삼국유사)가 전해지는 곳이다. 그 이후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영랑 신선무리가 놀며 구경하던 곳’이라 했고, 택리지는 ‘구슬을 감춰둔 것 같은 곳’이라고 적고 있다. 속초 영랑호 화랑 승마장에서는 매년 10월이면 ‘세계 기사 선수권 대회’가 개최된다. 세계의 내노
2025.01.23 09:12‘응답하라 1988’ 서울-캘거리 인연, 가볼만한 곳[함영훈의 멋·맛·쉼]
진짜 로키, 캐나다 알버타주의 감동⑫ [헤럴드경제(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함영훈 기자] 서울과 캘거리는 1988년 같은 해 하계, 동계 올림픽을 각각 개최했다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기사하단에 ‘진짜 로키, 캐나다 알버타주의 감동’ 글 싣는 순서 있음 한국대표팀은 88하계 서울올림픽에서 세계 4위에 올랐고, 88동계 캘거리올림픽에선 쇼트트랙 강자로서의 서막을 열었다. 당시 정식종목 채택을 앞두고 시범종목으로 열린 캘거리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은 4개의 금메달 중 2개를 따내며 향후 돌풍을 예고했다. 이후 1990년대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단행되고, 캐나다 이민자, 북미 유학생이 늘면서, “캐다나 갔으면 로키는 가봐야지”하는 마음을 품은 한국인들의 캘거리행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웨스트젯이 지난해 서울(인천)-캘거리 직항편을 개척하면서 최근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캐나다 알버타주 주도는 에드먼튼인데, 로키의 관문이자, 올림픽 개최지인 캘거
2025.01.22 11:13알버트의 아내로 살고팠던 빅토리아 여왕, 그녀를 토닥인 알버타 부부와 로키[함영훈의 멋·맛·쉼]
진짜 로키, 캐나다 알버타주의 감동⑪ [헤럴드경제(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함영훈 기자] 캐나다 알버타(Alberta) 주의 명칭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1819~1901)의 넷째 딸, 루이스 캐롤라인 알버타(Louise Caroline Alberta:1848-1939))의 이름에서 따왔다.▶기사하단에 ‘진짜 로키, 캐나다 알버타주의 감동’ 글 싣는 순서 있음 알버타는 9남매 중 유일하게, 아버지이자 여왕의 남편인 알버트(1819~1861)를 자기 이름 속에 품었다. 알버타(Alberta)라는 이름은 알버트(Albert)의 여성형 라틴어 형태이다. 성별만 달랐지 같은 이름이다. 엄마인 여왕이 지어준 이름이다. 순정만화 같은 빅토리아의 사랑 빅토리아는 16세때, 미남,훈남이며 선비기질에 바람기 전혀 없는 알버트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일주일을 함께 보내지만 지엄한 왕실의 법도 때문에 헤어져야 했다. 이별후 소녀는 식음을 전폐한다. 2년 뒤 18살에 여왕이 되어서는, 짐짓 안보고싶은 척했
2025.01.22 10:51밍글링 투어가 뜬다..재지 않아서 좋은 어울림[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영어로 ‘밍글(mingle)’은 어울리다는 뜻이다. 밍글에 ‘-ing’를 붙이면 한국식으론 또래들끼리 어울림이라는 뜻으로 의역된다. 동반자가 맘에 들면, 여행콘텐츠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게 여행의 특성이다. 이를 간파한 하나투어가 2030 밍글링 투어를 론칭했다. 이름은 좀더 가벼운 느낌의 ‘밍글링 투어 Light’이다. 밍글링에 대해 ‘왜 니네 끼리 만 노냐’고 이모와 아재가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밍글링은 수십년간 “애들을 가라”고 하던 아재·이모들의 문화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밍글링 투어는 패키지=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과감하게 깨트린 2030 전용 대표 여행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밍글링 투어 Light를 통해 특정 취미나 호스트에 제한 없이 2030세대가 더 가볍게 밍글링 투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밍글링 투어 Light는 ‘2030 전용’, ‘밍글링’ 등 밍글링 투어의 장점을 그대로
2025.01.20 15:48“관광객 그만 와!” 사라진 홋카이도 자작나무들[함영훈의 멋·맛·쉼]
비에이 패치워크로드 벌채, ‘관광입국’ 찬물 日정부 “2030년 6천만 유치” ‘과잉’은 추진 현장 혼선 방치 “관광객 사유지 침범 탓” 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잘린 자작나무는 서 있던 그 자리에 ‘보란듯이’ 누운채 진열돼 있다. ‘설국’ 홋카이도의 겨울 매력을 대표하는 풍경, ‘사진 맛집’으로 통하던 비에이 마을(쵸) ‘패치워크 로드’의 자작나무 가로수들이 최근 모조리 베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삿포로TV의 지난주 보도영상에 따르면, 비에이마을 주민들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많은 관광객이 지역민의 삶을 방해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것) 문제와 자작나무 가로수 그늘에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점 등의 이유로 패치워크로드 자작나무 벌목을 결정했다. 현지인들은 지난 14일 아침 벌목용 장미와 포크레인을 동원해 모두 베어버린 뒤 ‘보란듯이’ 길가에 벌채한 나무를 질서 있게 쌓아두었다. 일본 정부가 ‘관광입국’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 사상 최다인 3687만명의 외
2025.01.20 07:48‘잘 살겠다’던 푸바오 눈빛 약속 벌써 옛추억?..팬들, 中대사관 ‘구명’ 방문, 뉴욕 광고 재개[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는 푸바오를 간절하게 기다립니다. 우리 사랑하는 푸바오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판다센터에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푸바오의 건강상태를 말해주시고 푸바오를 공개해주세요. 모든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건 CCTV 뿐입니다. CITES(판다 등과 관련된 멸종위기종 협약)는 개정되어야 합니다. 판다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판다 임대를 멈추어주세요. 판다의 행복을 위해 꼭 해 주세요. 전문적인 사육사배치 정기건강검진(을). 판다의 행복을 위해 하지 말아주세요. 판다체험 외부인출입금지(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푸바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이런 내용의 올해 2차 영상광고가 17일부터 게재되기 시작해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푸바오 팬카페인 ‘Fu_keeper team’ 운영진은 지난 15일 중국 대사관에 방문해 푸바오의 건강 회복과 안정된 삶을 보장해달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전달했고, 17일부터 뉴욕 타임스퀘어 1월 2차 광고를 시작
2025.01.18 11:16비싸진 일본, 가더라도 가까운 곳으로[함영훈의 멋·맛·쉼]
日외래객 3687만명,한국·중국인 급증 영향? 최저가 자체 높아지고, 최저가 잡기 어려워 한국인 스카이스캐너 검색, 규슈지역에 집중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최근 일본 여행상품 가격을 보면, 비싸졌다는 느낌이 든다. A여행사 패키지 가격을 보면, 요즘 도쿄의 경우 일반적인 패키지는 1인당 ‘80만~100만원 부터’이고, 전문가가 동행하는 테마여행은 ‘300만~400만원 부터’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았던 오사카-교토 패기지도 ‘60만~100만원 부터’이다. 60만원 짜리는 사실상 기회가 거의 없다. ‘~부터’라는 표현이 붙었는데, 제시된 최저가 상품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모객이 어려워 출발 불가능한 날이거나, 금방 매진된다. 쇼윈도 가격이라고 보면된다. 도야마 등 주부지방의 경우 1인당 ‘100만~110만원대 부터’이고, 여행사의 프리미엄 상품은 ‘170만원대 부터’이다. ‘~부터’ 상품은 모두 제시된 최저가격에 30~100% 더 붙여줘야한다고 각오해야 한다. 겨울이면 따뜻한 동
2025.01.16 16:00파리 관광안내소 전면 폐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요즘 휴대폰 지도와 내비게이션 어플이 매우 편리하게 길을 안내해주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관,단체,기업의 홈페이지엔 ‘찾아오시는 길’을 굳이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적인 여행정보 제공자들은 특정 관광지의 매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도 주소를 기재하지 않거나 찾아가는 방법은 빼는 경우도 많지요. 인공지능(AI) 비서 까지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군더더기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경험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보통 유럽 주요도시의 관광안내소를 가보면,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매우 적습니다. 어쩌다 한번씩, 뭔가가 궁금해서 또는 자신이 잘 몰랐던 여행정보를 종이 브로셔를 통해 한눈에 파악할 목적으로 찾아온 여행자에게, 안내소의 스태프들은 처음엔 눈길 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안내소 요원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무뚝뚝해서 되겠나 싶겠지만, 서양 사람들은 손님에게 뭔가 필요한 것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 오히려 손님의 정보찾기, 쇼핑 등을
2025.01.16 09:49실크로드 서쪽 깔딱고개 에르주룸은 유럽스키의 메카[함영훈의 멋·맛·쉼]
튀르키예 북동부 1900m 고원지대 노아의 방주山 가까운 흑해의 알프스 동계유니버시아드 이어 최근 국제대회 유럽 최초의 ‘동계 스포츠 수도’로 선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튀르키예 동부 중 북쪽은 실제 역사 속 노아의 방주 종점인 아라라트산이, 동남부엔 샨르우르파를 중심으로 아브라함의 고향, 인류최초의 신전 괴베클리테페, 티크리스-유프라테스강 발원지 등이 있다. 아라라트산으로 부터 앙카라 쪽으로 직서진 280㎞ 가량 떨어진 에르주룸(Erzurum)은 튀르키예 북부를 횡단하는 폰투스 산맥 중 ‘흑해의 알프스’ 지역과 연결돼 있다. 과거 동쪽에서 출발한 실크로드 상인들이 앙카라-이스탄불로 가기 위해 넘다 들르던 서편 고지대이다. 평균해발 1900m 위에 올라앉은 에르주룸은 유럽에선 유명한 스키레저의 중심지이다. 201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열었다. 겨울철 강설일수는 60일로 서울-중부지방 평균의 2배가 넘는다. 북위 39도로 눈보라가 몰아치던 흥남철수의 그 흥남과 비슷하다.
2025.01.15 08:35한-중-일-태 관광 4국지..한국엔 호재들, 문제는..[함영훈의 멋·맛·쉼]
泰, 납치사건 후 중국인 외면에 안절부절 日, 중국인 급증에, 부유층 우대 ‘골라받기’ 中, 한국인 급증에 희색..모두 호재, 그러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동아시아 관광강국들 중, 이 네 나라 사이의 역학관계가 흥미롭다. 새해 1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관광 외교의 협상 카드와 구도가 달라질 조짐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지난해 기준 외래관광객 유치 순위는 일본, 태국, 중국, 한국 순이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태국범죄자들에 의한 중국 유명 배우 왕싱 납치사건이 발생해 중국인의 태국 기피현상이 생겼고, 이에 태국관광당국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며, 일본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 노상방뇨, 관광지 사슴 학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인 등에 대한 무비자 조치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늘어, 최근 중국 민관이 들떠있는 듯한 분위기를 중국현지 언론이 잇따라 보도했다. 또, 외래객 중 중국인이 70% 가량을 차지하는
2025.01.14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