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멀고먼 엄마의 고향 양양, 회귀한 연어, 백두대간 송이 만나 축제 벌인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북태평양에서 노닐다 고향인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연어가 백두대간 금강송에서 자라는 송이와 만난다. 그리고 축제를 벌인다. 양양이 연어 회귀의 성지가 된 것은 연어들이 몸이 그 편안함과 청정함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연어들 자신과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어릴적 추억이 깃든 곳이다. 아울러, 나를 낳은 뒤 맞는 엄마와의 섭리적 이별의 애잔함이 서린 곳이다. 연어는 강물의 냄새를 기억해 수천㎞를 거슬러 올라가며, 산란 후에는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 알을 낳기 위한 산란 본능은 ‘모천회귀성(엄마의 하천으로 돌아가는 성향)’이라 한다. 연어가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능력은 체액과 주변 환경의 염분 농도 차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민물에서 태어나 짠물에서 성장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은데, 회귀하는 과정은 참으로 고단하다고 한다. 역조류를 뚫어야 하고, 수많은 침입자도 피해야 한다. 고향 양양으로
2026.09.26 08:11
오늘은 추석 그리고 왕사남 영월 붉은 메밀꽃 축제날[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라와 봉평의 흰 메밀이 촌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이라면, 영월 삼옥의 붉은 메밀은 정열적인 사랑, 적극적인 구애이다. 봉평의 흰 메밀이 지자, 영월 삼옥 먹골의 붉은 메밀이 피어올랐다. 동강의 푸른 물결은 유유히 흐르는데, 붉은 메밀이 사귀자고 아우성이다. 붉은 메밀꽃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색감이 달라진다. 역광일 때엔 주홍빛이었다가 방향이 정반대로 바뀌면 분홍빛을 내기도 한다. 영월 동강과 삼옥 붉은 메밀의 밀당이 축제로 그려진다. 삼옥2리 마을회가 주최하는 제7회 동강붉은메밀꽃축제가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17일간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며, 영월군과 영월문화원이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동강변을 따라 조성된 붉은메밀꽃밭을 중심으로 자연경관과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즐긴다. 봄의 왕사남 열풍을 잊을 정도로 ‘붉은 메밀’의 신비함과 색감으로도 너무도 특별한 영월 여행이 되는데, 예술과 참여형
2026.09.25 05:30
정선에 귀한 유아들 예쁜 한복차림..어르신들 녹인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정선)=함영훈 기자] 정선유치원 어린이들이 22~23일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추석맞이 전통놀이 한마당 및 송편 빚기 체험’을 했다. 어린이가 태어나면 정선군 공공부문 스태프들이 찾아가서 축하파티를 해주는 곳, 아이가 귀한 곳에서 이들은 보물같은 존재들이다. 한복 입은 이 어린이들은 추석연휴, 어른들을 녹일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주는 아이들이다. 선생님들도 오랜만에 한복을 입고, 그간 감춰두었던 한복 맵시를 뽐냈다. 정선유치원 유아들은 유치원 운동장에 마련된 전통놀이 체험 공간에서 딱지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콩주머니 놀이, 팔씨름, 투호던지기, 팽이돌리기, 사방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3·4·5세 유아가 함께 조를 이루어 각 놀이 부스를 순환하며 체험토록했다. 서로 다른 연령의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서로 돕는 과정에서 배려와 협력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5세는 인생 다 산 듯 근엄한 모습으로 3세 아이들의 서툰 손놀림을
2026.09.24 08:47
“실화냐, 실경 맞냐” AI같은 인제 가을꽃축제, 작년 30만명..아름다운 강소축제 추석연휴 꽃피운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인제가을꽃축제가 추석연휴 첫날인 24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18일간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 방문객 30만 명을 돌파한 만큼 올해는 꽃밭과 휴식공간,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한층 보강해 관광객을 맞는다. 올해 축제장은 ‘행복하길’, ‘사랑하길’, ‘소통하길’, ‘힐링하길’ 등 테마별 공간으로 꾸며진다. ‘행복하길’에는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박인환 낭만정원’이 조성된다. 국화와 구절초 등 가을꽃에 박인환 시인의 작품과 문학세계를 모티브로 한 경관조형물을 더해 꽃과 문학이 어우러지도록 꾸몄다. 약 3만1000㎡ 규모의 ‘사랑하길’에는 마편초와 구절초, 맨드라미, 페튜니아, 해바라기 등 다채로운 꽃이 펼쳐지며, 포토존과 경관조형물, 국화분재 전시장도 마련된다. 수변 산책로를 중심으로 한 ‘소통하길’에서는 폭포와 수상조형물, 느린우체통 등을 만나고, 소나무숲 일원의 ‘힐링하길’에서는 숲카페와
2026.09.23 08:40
오죽헌 뱃놀이 무료 인생샷, 귀성·여행객에겐 선물 [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강릉)=함영훈 기자] 강릉 경포 일대는 1만년 전 쯤 빙하기를 지나 언 땅이 녹으면서 긴 항아리 모양으로 형성된 내만(內灣)이었다. 그후 오랜 세월 파도가 칠 때 모래를 쌓고, 용케 들어온 바다물이 나가는 길에 토사를 쌓아 바다와 분리되면서 서서히 호수가 되었다. K-라군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빙하녹은 곳 내만이, 대표 K-라군이 되다 동해바다 서쪽 백두대간 쪽으로 패인 긴항아리 모양의 내만 바다는 지금의 선교장을 지나 오죽헌에 이른다. 석호(라군)가 된 이후 경포호 내륙 깊숙한 지점 오죽헌과 선교장 앞바다 물결은 살랑일 정도로만 일었고, 이곳에서 선비와 묵객은 뱃놀이를 즐겼다. 지금은 경포호와 경포생태저류지가 끊긴 듯 보이지만, 과거엔 육안으로 보기에도 한몸이었다. 선교장은 배다리가 있던 곳이라는 뜻이다. 선교장 주인은 “조선시대에도 우리 집 앞에 배가 다녔다고 어르신들 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생태저류지에서는 요즘 ‘오죽헌 전통뱃놀이’가 복원돼 아는 사람만
2026.09.22 11:03
인제 진동동굴이 불러올 나비효과..아침가리,곰배령,스피디움..[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인제 진동동굴은 과거 양양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공사용으로 조성된 터널이다. 터널과 동굴은 엄연히 다르지만, 인제는 동굴로 부른다. 멋진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했기에 광명광산이 광명동굴 된 것처럼 이름을 바꾼 것이다. 오랫동안 활용되지 않던 폐터널은 이제 빛과 이야기를 품고 인제의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진동동굴은 약 420m 구간에 미디어아트와 조형물,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접목해 폐터널 특유의 공간감을 색다른 볼거리로 재구성한 관광시설이다. 진동동굴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려는 시도는 2021년 강원도 지역균형발전 시범사업 선정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관람 콘텐츠는 곰배령에 사는 곰돌이 ‘꽃고미’의 꿈속 여행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이 동굴을 따라 이동하는 동안 구간별로 빛과 영상, 공간 연출이 이어지며 장면이 변화하도록 해 단순히 전시물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진동동굴은 오전 9시
2026.09.22 08:09
강원도 산불 없다 했더니..철벽방어로 정부 포상 싹쓸이[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백두대간 경동지괴의 특이한 지형구조로 인해 계곡 마른잎 덩이의 강한 소용돌이 발화, 강풍에 의한 초대형 불덩이 점프 산불 확산 등 강원지역 봄산불은 4년전까지만 해도 불가항력적인 재난인줄 알았지만, 2023년부터 급격히 잦아들었다. 알고보니 발품 팔아서 발생위험지역을 찾아내 특별감시하고 작은 발화에도 신속히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2023년 몇건으로 줄더니, 2024년부터는 반나절 이상 가는 큰 산불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 시군들은 미리 파악해둔 발화 가능성 위험지역에 발화 억제·지연제를 뿌려 예봉하기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산불대응 요원들이 정부의 산불유공자 선정을 싹쓸이 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6년 봄철 산불방지 유공 정부포상에 3년연속 대형산불없는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포상 3점(포장1,대통령1,국무총리1), 기관장 표창 24점(행안부장관9,농식품부장관3,산림청장12) 총 27점(도7,시·군16,민간4)을 거머쥐었다. 이같은 무더
2026.09.21 19:41
춘천 호수 2000대 드론라이트쇼 토요일밤의 열기[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춘천이 서울, 부산과 함께 2000대 드론 예술의 세 번째 거점으로 우뚝 섰다. 19일 밤 근화수변 문화광장숲~화동2571 일대 의암호에서 펼쳐진 의 마지막은 여느 회차보다 2배 많은 드론 댄서들이 밤 하늘을 수놓았다. ‘별빛 내려앉은 춘천의 가을밤’을 주제로 열린 이날 드론쇼는 가을과 별빛을 모티브로 다양한 형상과 움직임을 의암호 상공을 수놓았다. 드론쇼가 시작되자 주 관람구역인 문화광장숲과 화동2571 일대는 물론 의암호 맞은편 서면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낮에는 서면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드론쇼까지 봤는데 하루 종일 의암호 주변에서 즐길 거리가 이어져 좋았다”며 “2,000대의 드론이 한꺼번에 밤하늘에 그림을 만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춘천호수 피날레 드론쇼가 펼쳐진 이날 화동2571에서는 야외 펍과 푸드트럭, 라이브 DJ 공연이 진행됐고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춘천문학
2026.09.19 23:18
정선 아리랑카페, 노른자 동동? No, K-컬쳐가 동동[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우라지 처녀는 떼돈 벌겠다고 한양으로 떠난 뗏꾼 정인을 기다리지만 와야할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발을 동동 구른다. 결국 이별하게된 아우라지 슬픈 러브스토리는 정선아리랑의 또하나의 소재가 되고, 뮤지컬 ‘아리아라리’가 되어 아시아는 물론 서양인들의 눈물까지 쏙 뺀다.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 그곳엔 멜랑꼴리하고 낭만적인 카페가 있다. 바로 ‘아리랑 카페’이다. 이름만 들으면 이 시골 다방엔 계란노른자 동동 쌍화차를 내어올 것 같지만, 정선이 가진 문화콘텐츠를 죄다 동동 띄워준다. 지역의 식재료와 정선아리랑의 문화를 담은 ‘아리랑카페’는 아우라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맛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우라지교육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아리랑카페는 산사과·개복숭아·오미자 등 지역 재료를 활용한 수제 전통발효차와 수제 한방차·건강차·커피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담은 먹거리로는 ‘아우라지 80빛깔 여울참’을 비롯해 정선아리랑 피자
2026.09.19 07:17
농어촌 유학, 삼척이 양수겸장 최고인 101가지 이유[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의 허리를 끼고 있는 삼척이 농어촌 양수겸장형 유학, 귀촌귀농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척은 ▷누각으로는 드물게 국보로 지정된 관동제1루 죽서루,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인문학 스폿, 5억년된 환선굴, ▷사로국(동신라의 전신)-실직국(삼척이 수도)-우산국(현재 강단사학은 울릉-독도라고 주장)의 역학관계를 둘러싼 역사적 자취, ▷이들을 통합한 신라장군 이사부의 족적, ▷우리나라 역사가 실크로드 중앙부까지 장대하게 펼쳐졌음을 실증적으로 기록한 제왕운기(이승휴) 집필장소 미로 천은사, ▷삼척대게와 곰치 등 다양한 특이 수산물, ▷옥수수·감자·버섯·유채 등 청정 농산물 등 다양한 자연·인문 교육재료가 많은 곳이다. 특히 백두대간의 생태는 물론이거니와, ▷바닷가 평지에서 백두대간을 넘기 위해 만든 스위치백 기차 시스템, ▷손기정선수 이후 올림픽 마라톤에서 다시 금메달을 처음 딴 황영조선수의 바닷가고향 초곡·용굴 해안산책로, ▷광역단체팀 위에 군림하
2026.09.18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