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삼척 남양동 ‘재치만점 토털캐어’ 눈길..수라간·속닥속닥 사랑방..[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삼척)=함영훈 기자] 민관 협력기구인 지역사회보장협의회는 복지정책에 민간이 참여하면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취약계층을 돌보고 있다. 관이 주도했더라면 천편일률적이었을텐데, 민간이 주도하고, 기부까지 하면서 도와줄 곳간이 풍요로울때, 아이디어까지 참신할 경우, 복지콘텐츠는 다채롭게 확장됨을 보여준다. 그 중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남양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토털 캐어’가 눈길을 끈다. 최근 이 협의체는 홀몸 어르신과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돌봄과 사회적 고립 예방에 나섰는데, 그 콘텐츠가 흥미롭고 다채롭다. 심지어 중년 넘은 봉사자들의 한도초과 재치와 귀여운 제스처에 홀로 외로움을 겪던 주민도 덩달아 밝고 귀엽게 변한다. 홀몸 어르신 생신상 지원사업은 ‘남양동 수라간’이다. 생일을 맞은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축하의 시간을 함께했다. 그리고 해당 어르신과 이웃 어르신의 혈압·혈당 측정 등 건강 상태도 확인했다. 이상이 있으면 즉시 전문기관에 연락도
2026.06.29 16:25
굽이굽이 미시령의 낭만 “잠시 잊어 미안하다,사랑한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시령은 백두대간 강원 북부 동-서를 연결하는 고개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 정상에 서면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는 곳, 푸른 숲이 건강한 휘톤치트를 내뿜는 곳. 이곳의 아름다움과 이 길을 따라 펼쳐진 자연·인문 여행지들이 많은 점 때문에 많은 시와 노래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중년이 되어도 여전히 떠오르는 옛사랑 같은 고개이다. “미시령 그리운 옛길 따라 저녁 노을 밟으며/ 저 멀리 파도가 나를 부르는 그곳으로 달려 가네.” 주현미의 ‘미시령’이 대표적이다. 미시령 힐링 9경은 ▷(홍천)산소 흡입 성지, 공작산·수타사 ▷(홍천)가리산레포츠파크 ▷(홍천)용소계곡 ▷(인제)원대리자작나무숲 ▷(인제)합강정·번지점프 ▷(인제)소양강둘레길 ▷(인제)십이선녀탕계곡 ▷(인제)‘님의 침묵’ 한용운의 백담사 ▷(속초·고성)울산 출신 석산으로 신령님의 금강산 소집 가다가 멈췄다는 울산바위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미시령힐링가도 4개 시군(속초시, 홍천군, 인제군, 고성군)과 강
2026.06.29 08:29
시드니 커피가 1등 한 이유..토비스엔 K-바리스타의 미소도[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시드니)=함영훈 기자]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주도인 시드니와 그 주변지역 바리스타들은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이민자 후예들이다. 그들은 인류 최고 기호식품인 커피의 좋은 맛을 내기 위해 각 나라 커피문화의 장점을 공유하고, 기존 유럽의 커피종을 세분화하는 노력들을 기울여왔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등 유럽 이민자들이 전해온 에스프레소 문화를 바탕으로, 롱블랙·숏블랙·플랫화이트 등 독자적 커피 스타일을 발전시키며 세계적인 커피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세계1위에 올랐고 늘 최상위권이었다. 호주 커피는 콩의 로스팅 정도, 농도, 향에 따라 블랙커피의 종류를 세분화해 왔는데, ‘숏 블랙’은 에스프레소, ‘롱블랙’은 이른바 아메리카보다 진한 보통의 블랙커피이다. ‘플랫화이트’는 가장 진한 커피로 ‘완전 찐 커피’로 통한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속 쓰릴 정도로 맛이 깊다”고 표현했다. ▶시드니 참새방앗간 토비스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더
2026.06.28 09:39
강원도의회 팽팽한 긴장, 여당 이동호 “무거운 책임감”..여권 향한 여당 투쟁?[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춘천)=함영훈 기자]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시의원으로 활동할 때도 설렘과 책임감을 느꼈지만, 도의원으로서 처음 참석한 자리라 그런지 그때보다 더 큰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오랜 기간 중도 보수적 성향을 보이던 강원특별자치도가 중도 개혁적 성향으로 변모하면서, 새롭게 강원도의 주도자가 된 여당(민주당)은 신선한 발상으로 심기일전하며 세심한 정책묘안에 부심하고, 그간 보수세의 득세에 안주해왔던 진영에서는 큰 깨달음과 겸손함으로 도 발전에 초당적 협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당 소속인 태백시 이상호 시장은 여당 소속인 우상호 도지사와 잘 공조하겠다는 뜻으로, “상호가 상호하겠다”는 짧고 굵은 웅변을 하며, 강력한 화합의지를 밝혀 당선인 대회에서 가장 큰 갈채를 받았다. 도지사는 여당, 도의회는 여소야대, 단체장 수는 여대야소, 우상호 당선인 지지 시군은 반반... 도청과 18개 시·군청이 업무 인수인
2026.06.27 11:44
헤럴드 스퀘어, 시드니 언론 사회공헌의 상징..그 옆 호주 익선동 ‘조지 스트리트’의 낭만[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시드니)=함영훈 기자] 북동쪽에서 여명의 붉은 희망이 움트더니 시드니항의 아침 해가 쏟아진다. 창가에 서면,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 운동하는 시민 여행자들의 모습 한눈에 보이는 포시즌스 시드니호텔 동쪽 길 건너편에는 헤럴드스퀘어가 있다. 여객선이 정박하는 서큘러키 근처이기도 하다. 헤럴드스퀘어는 더 록스 지역의 낭만적인 뒷골목 조지 스트리트와 알프레드 스트리트 교차점 모퉁이에 위치한, 자그마한 예술 휴식 광장이다. 이 광장의 조형물은 맑은 샘물이 호주에 사는 동물들, 한국의 장승과 비슷한 역할일 것으로 보이는 수호신 등 동상을 휘감아도는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다. 청동으로 만든 공공 미술 설치 작품인 ‘탱크 스트림 분수’이다. 조각가 스티븐 워커가 제작하고 1981년에 헌정된 이 설치물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소유주인 존 페어팩스 앤 선즈가 신문 창간 150주년을 맞아 기부했다. 패어팩스라는 이름은 하버국립공원 등 시드니와 근교지역 몇몇 곳에 등장한다. 언론보도활동에
2026.06.26 14:56
보기드문 동해 사구..망상에 사구습지 해안숲길 만든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구의 자전과 편서풍 때문에 서쪽에서 부는 바람은 어느나라나 매우 강하다. 비행기 타고 유럽갈 때 더디고, 귀국할 땐 빠른 이유이다. 켈트족이 땅끝이라 믿었던 스페인 북서부 해안은 늘 강력한 서풍때문에 높은 파도가 친다. 셀타비고라고 잘 알려진 스페인 도시 비고 앞바다는 강력한 서풍 때문에 대서양 선단들이 자주 조난당했던 곳이다. 여기서 셀타는 켈트를 뜻한다. 켈트족 일부는 강력한 서풍을 뚫고 영국상륙에 성공했는데, 한국인과 영국인 간 미미한 DNA교집합이 도사 같은 용모에 공동체 생활을 했던 켈트족때문이라는 학설도 있다. 한국에서도 서풍은 강력하다. 인천광역시 대청도엔 거대한 서풍받이 바위산이 있고, 태안과 함께 거대한 사구까지 있다. 시흥, 보령, 신안, 해남 등 서해안 곳곳에 이런 사구가 있다. 바닷바람에 의해 모래가 사막처럼 쌓이는 사구는 서풍받이 서쪽 지방의 전유물인줄 알았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망상은 동해안에서 보기 힘든 동해 사구라는 점에서
2026.06.26 13:20
양구 고려 백자 635년만에 귀향..여말 이성계가 백토의 고향 양구에 주문 제작[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금의 20대부터 90대까지 거의 모든 국민은 고려 청자, 조선 백자로 잘못 배웠다. 시험문제에 고려 백자를 인정하면 오답처리되었다. 하지만 고려-청자, 조선-백자 라는 도식은 틀렸다. 백자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양구는 금강산 자락에 있다. 지금도 금강산 가는 길이 있다. 양구에선 예로부터 독보적인 ‘백토’가 있었고, 이는 고려시대 이곳에서, 당시로서는 ‘기술혁신’이었던 백자의 귀중한 재료였다. 반대로 청자는 조선시대에도 끊임없이 강진·무안에서 빚어내고 보급하고, 수출했음을 주지의 사실이다. 양구군 방산면은 고려시대부터 도자기 생산지로 주목받았고, 특히 백토(백자 원료)와 가마터가 확인되었다. 강원 북부와 가까운 함경도와 두만강 유역을 무대로 성장해온 이성계는 고려말 실권을 잡은뒤 양구에서 백자를 주문(발원)한다. 그리고 양구에서 이성계 발원 백자는 정성껏 만들어진다. 이미 고려시대 양구에서의 백자 생산과 보급이 상용화된 상황이었기에, 이성
2026.06.24 17:14
“큰 것 좀 해주라”, “군비로 이만큼 했다”..지원을 바라는 기초단체의 자세[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춘천)=함영훈 강원취재본부장]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 지사 당선인이 24일 춘천 온의빌딩에서 최승준 정선군수를 만났다. 인근 평창, 영월은 뭔가 변화의 조짐, 뭔가 될 것 같은 기미가 보이는데, 올림픽 까지 치러봤던 정선은 강원랜드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강원랜드에 너무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맞지 않다. 강원랜드가 보살펴야 할 지자체가 전국에 7개 시군이나 된다. 정선은 그래도 KTX 정선선, 올림픽 정원 건의 등 뭔가 해보려고 계속 시도해 보는 상황이다. 최 군수는 우 당선인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정선군이 추진해 온 핵심 현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최 군수는 이날 정선의 미래 100년을 위한 핵심 과제로 ▷KTX 평창~정선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 ▷강원랜드 규제 완화 및 글로벌 복합리조트 육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먼저 KTX 평창~
2026.06.24 15:32
하버드 부속초교도 부러워할 홍천 어린이의 이끼 생태계 완성 현장[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와, 우리가 생명들 사는 터전을 만들었어.” 홍천생명건강과학관에 체험학습을 나간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 빛과 생명과학의 기초원리 강의를 듣더니, 선생님의 가르침 대로 ‘이끼 생태계’를 만드는 놀라운 재능을 발휘했다. 작은 유리 용기 안에 아이들이 배치한 생명의 요소들은 자연의 순환을 구현하고 있었다. 아이들 손끝에서 생태계의 신비가 피어났던 것이다. 홍천의 이런 과학교실, 하버드·옥스포드·와튼스쿨 부속 초등학교 아이들 조차 부러워할 가르침의 스킴이고 그 쉐마를 성공적으로 실행한 아이들의 재능이었다. 아이들은 이번 이끼 테라리움 만들며 생태계 순환과 환경보전을 배웠다. 홍천군 홍천생명건강과학관은 지난 20일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과학특강 프로그램 ‘과학 마블 생태 탐험 연구소’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빛과 자연환경, 생태계의 원리를 주제로 한 체험형 융합과학교육으로, 학생들이 과학 개념을 책으로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
2026.06.24 10:15
뉴사우스웨일즈 주립 미술관에서 만난 쿡선장과 K-작가[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시드니 로얄 보타닉 가든에서 하이드파크, 세인트메리성당을 지나면 식물원 남쪽 끝자락 외진 곳에 한국인 예술가의 돌 거울 작품이 나알라누라-나알라바두 두 건물 한복판 공터에 서 있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미술관(art gallery of nsw)이 시드니 항구를 내려다 본다. 인물화, 풍경화, 현대회화 분야에서 호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의 ‘국전’같은 어워드인 아치볼드, 윈, 슐만 상 수상작들과 마네, 고흐 등 유럽 명작들, 원주민의 풍속이 그대로 남아있는 민속예술,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의식있는 예술작품, 군사시설을 아이들 놀이터 형식의 미술관으로 바꾼 탱크아트시설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아치볼드상’의 수상작 선정기준에는 다른 나라에서 볼수 없는 ‘국가 기여’라는 항목이 있다. 예술이 예술가 멋대로 작품을 빚어내기 보다는 작품을 통해 인류와 지구, 호주와 지역공동체를 위해 어떤 순기능을 할 것이냐라는 목적의식이 들어있어야만, 사람의 정서를 이
2026.06.23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