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역대급 무기력 신년벽두, “원기 충전 부터 하세”[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새해를 맞는 우리의 심신이 이렇게 무기력했던 적이 있었을까 싶다. 일단 원기부터 충전해야 신년 벽두다워질 것 같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기존에 널리 알려진 한우 고을 말고,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 유적지 인문학과 한우의 특별한 겨울 요리를 모두 흡입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전북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가야 역사가 해외 개척은 물론, 국내에서 호남 일부 지역까지 넓게 퍼져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다. 과거 백제와 관련된 유적으로 여겨졌으나, 발굴 과정에서 가야 고분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이 밝혀졌다. 특히, 32호 고분에서 발견된 금동신발과 청동거울은 이 지역이 백제 및 중국과 교류했던 흔적을 보여준다. 남원의 고분군은 정돈되지 않아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숲속 고분 위로 나무가 자란 풍경은 세월의 흐름을 생생히 느끼게 하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남
2025.01.03 08:02일본 관광 나는데, 한국 잠재력 뒷전 ‘K-쇼’만 했다[함영훈의 멋·맛·쉼]
日 3338만명 vs. 한국 1510만명 2014년까지 한국이 우위..2015년 역전 日, 업계 지원, 인프라 등 오래 기반 다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1∼11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3338만명으로 연간 최다 신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한국 방문 외래객은 1510만명이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정부가 잘못된 대응을 하는 바람에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이 일본에 역전당했고, 그로부터 10년째를 맞는 지금, 한일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11월 외국인 방문객은 한국인이 23.8%인 79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638만명), 대만인(555만명), 미국인(249만명), 홍콩인(240만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1~11월 총 3338만명이고, 12월까지는 37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계엄령 때문에 한국 가려다 발길을 일본으로 돌리는 사람이 꽤 있어, 12월 방일객이 11월보
2025.01.02 12:08부쩍 마른 푸바오 귀환 촉구·건강 걱정, 뉴욕 광고·트럭 시위로..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푸바오의 행복할 권리’(푸행권)라는 이름의 시민모임은 에버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외교부, 중국대사관 앞에서, 푸바오의 건강에 우려를 표하며 푸바오를 한국에 재임대(귀환)할 것을 촉구하는 트럭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앞서 푸바오 팬들은 지난 12일 오후 2시부터 13일 오후 2시까지 미국 뉴욕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푸바오 이상경련, 정밀검사 요청!’이라는 제목과 함께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경련을 보이는 모습을 게재했습니다. 당시 15초 길이의 영상이 매 시간 마다 4회씩 송출됐었습니다.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의 에버랜드 재임대, 즉 한국으로의 귀환을 촉구하면서 푸바오의 현 상황을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주장의 진위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12월 3일에 경련이 발생하여 선수핑기지는 12월 7일에 폐원을 결정하고 지금까지 푸바오를 치료를 하는지 조차 알 수 없으며 숨겨놓고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3일)
2024.12.24 08:51찜찜한 연말 못간 여행 1월에? 설 연휴 예약 급증[함영훈의 멋·맛·쉼]
모두투어 집계..‘을사년 설 행복여행’ 론칭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내년 설 연휴는 앞뒤로 월요일과 금요일을 낀 1월 28일부터 30일까지이다. 월요일·금요일 중 하루만 휴가를 사용해도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하고 양일 모두 휴가를 사용하면 앞뒤 주말을 포함해 총 9일간의 장기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추가로 하루만 휴가를 더 내면 10일의 긴 휴가를 활용해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여행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연말연시는 세계적으로, 여름 다음 가는 두번째 북적거리는 여행성수기이다. 그러나 한국은 달랐다. 한국에선 오천만 국민, 해외 삼천만 동포가 울고 놀라고 한숨지었던 한밤의 폭거에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온국민의 노력, ‘버티기’를 하는 내란세력들 때문에 도저히 여행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내년 설연휴 예약이 크게 늘었다. 40일 뒤 쯤엔 어느정도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안심해도 되겠지 하는 기대감이 포함돼 있다. 모두투어 집계
2024.12.23 15:26성탄절·하누카 겹치는 해, 예루살렘 희망 찾기[함영훈의 멋·맛·쉼]
이스라엘 3대 도시 연말 축제 열린다 특별한 행사들, 향후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하누카는 ‘봉헌’이라는 뜻을 지닌 유대교의 중요한 축제일로, ‘메노라’라는 촛대에 촛불을 켜는 의식이 인상적이다. 이 축제는 셀레우코스 제국의 안티오쿠스 4세가 더럽힌 예루살렘 성전을 마카베오 혁명으로 유대인들이 다시 봉헌한 사건을 기념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2024년은 성탄절과 하누카가 겹치며 이스라엘 3대 도시인 예루살렘, 텔아비브, 하이파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축제가 진행된다. 크리스트교, 유대교, 이슬람교 3대 일신교의 중심이 되는 도시인 예루살렘에서는 하누카 메노라와 성탄절을 기념하는 트리의 장식 불빛과 함께 연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예루살렘 구시가지에는 700년이 넘은 ‘산타의 집’은 가족들을 위한 오픈 하우스를 비롯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전세계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한 야파(Yaff)의 벼룩시장에서는 전통음식을
2024.12.23 14:52호텔가 성탄 ‘인생샷’ 포토캉스·캠크닉 아이디어 만발[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과 성탄 호캉스는 ‘인생샷’ 사진이지.” 호텔가가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성탄, 연말연시 포토존 대결에 나섰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때 아름다우면, 그 해 전체가 아름답다. 그래서 우리는 성탄과 연말연시 호텔에서 포토캉스, 캠크닉을 즐긴다. 도심속 자연과 예술의 만남 서울 남산에 위치한 도심 속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손정민 작가와 협업하여 호텔 곳곳을 따뜻하고 화사한 조명과 일러스트로 물들였다. ‘도심 속 자연과 예술의 만남(The Aura of Nature)’을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크리스마스 장식은 반얀트리 서울이 가진 남산의 지리적 특징을 살려 자연의 생명력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호텔 입구 게이트에 들어서면 나무 전체를 감싸는 은하수 조명과 레드 & 골드 오너먼트가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페스타 바이 민구(F
2024.12.22 11:26조치원 아트, 부강 인문학도 세종시다..도농 케미 개시[함영훈의 멋·맛·쉼]
사람 냄새 풀풀 나는 광역 세종시 만들기 [헤럴드경제(세종시)=함영훈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전체인구 약 40만명 중 공무원이란 직업을 가진 시민 비율이 5%대로 낮아지면서, ‘건조한 행정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사람 냄새 풀풀 나는 도농복합도시의 면모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세종시 도심 이미지가 예전에는 그랬다는 것이다. 어느덧 살기좋은 도시 국내 2위에 올랐다. 알고보면 세종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이고, 도심외에 도심보다 5배 넓은 읍면이 있으며, 저마다의 매력을 갖고 있다. ▶이젠 도농복합, 세종 찐 매력 찾기= 도심은 ▷행정수도(63개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 ▷한글문화수도(원둘레 1446m 이응다리), ▷최첨단 스마트시티 ▷동북아 최대 박물관 도시(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 향후 도시건축, 국가기록, 국립디자인,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개관), ▷정원관광도시(52% 녹지율, 세종호수공원, 세종중앙공원, 세계 최대 공중정원 ‘정부청사 옥상정원’, 2026년 세종국제
2024.12.19 00:39“정국~아이 미스 유” 외국인 MZ, 완주에 반하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완주)=함영훈 기자] 영화의 한 장면처럼 “견우야, 사랑해”라고 외칠 것 같은, “진~, 호비~ 보고싶다, 정국~, 지민~ 빨리 제대해~!!”을 부르고 싶은 나무 한 그루가 완주 오성제 둑방길에 서 있다. 해외에서만 서머패키지를 촬영하던 방탄소년단이 국내 행선지로는 처음 선택한 곳이 완주이고, 이 둑방길 나무는 BTS 군 입대이후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수려한 단풍철을 뒤로하고 우람한 바위와 낙엽진 나무가 개골산의 자태를 보이는 대둔산, 정원과 뮤지엄을 품은 아원고택, 아름다운 비비정에서 본 만경강 낙조, 삼례 문화예술촌으로 유명한 완주군이 특유의 고즈넉한 매력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로컬푸드 1번지, 가장 모범적인 로컬관광지로 평가되는 완주군은 2024년 지역 특유의 매력과 감성을 담은 미식관광 상품을 개발, 팸투어를 통해 외국인 MZ들의 큰 호응을 얻어 완주형 로컬 미식 관광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2024.12.18 15:14이응노 화백, 모네 처럼 ‘AI 아트’로 되살아오다[함영훈의 멋·맛·쉼]
빛의 시어터, 이응노의 독창적인 추상 세계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展 19일 개막..100여점 작품 AI 몰입형 예술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주의 아트투어 명소 ‘빛의 벙커’가 크림트의 그림을 음악과 어울려 움직이는 미디어아트로 재탄생시킨 이후, 서울에도 ‘빛의 시어터’가 생기면서 첨단기술로 명작들을 새롭게 감상하는 공간이 확대됐다. 그간 여행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모네, 르느와르 등 서양명작 중심으로 진행되던 몰입형 아트 전시는 이제 한국 현대미술로 옮겨지면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서울 워커힐호텔에 있는 ‘빛의 시어터’가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전이 오는 12월 19일 개막한다. 빛의 시어터는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展을 19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빛의 시어터를 운영하는 ㈜티모넷이 이응노미술관과 공동기획을 통해 제작한 콘텐츠로, 장르와 소재, 전통과
2024.12.18 09:33아시아-유럽을 동시에, 더 높은곳에서, 이스탄불 뷰 맛집[함영훈의 멋·맛·쉼]
튀르키예 이스탄불 4대 대표 타워 6세기부터 21세기까지 통시대적 명소 터키항공 직항·스톱오버·환승투어 서비스 [헤럴드경제(이스탄불)=함영훈 기자]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도시로, 깊은 역사와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보스포러스 해협은 불과 550~3000m 바닷길인데, 이곳이 아시아와 유럽을 가른다. 푸른 물결과 금빛으로 물드는 석양,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건축물들이 양안에 도열해 여행자를 반긴다. 보스포러스 해협 말고도 튀르키예는 짙푸른 바다색의 ‘흑해’, 이즈미르 앞바다로 그 아름다움에 말을 말라는 한국 아재들의 촌평이 나오고 있는 ‘마르마라’해, 지중해는 물론이고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에게헤 까지 끼고 있다. 바다 구경을 해도 다채로움을 보여주는 튀르키예에서 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 해협, 마르마라해, 소뿔 처럼 서쪽으로 삐져나와 아름다운 금빛 석양을 제공하는 골든혼(금각만)을 거느린다. 유럽과 아시아를 한꺼번에 조망하는 곳은 이스탄불의 4대 타워
2024.12.18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