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배 국제학술대회도 열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보성군은 오는 7일 장양어촌체험마을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보성벌교갯벌을 달리는 ‘국가중요농어업유산축제 및 제9회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를 개최한다.
뻘배는 보성의 어머니들이 갯벌에서 수산물을 채취할때 쓰던, 대형 스키 처럼 만든 이동수단으로, 이렇게 벌어서 자식들 대학보내고 집안 살림에 보탰다. 이번 대회에 쓰이는 것은 서핑 혹은 스노보드 처럼 개조한 레저 뻘배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청소년 댄스 경연팀 공연과 한국 타악의 좋은 친구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부 전통 뻘배 경기, △10종 레저뻘배 경기, △어업유산 전시·홍보관, △한국의 갯벌 VR 체험, △갯벌 생물 잡기 및 무료 시식, △어린이 무료 볼 풀장, △페이스페이팅 등 29개 행사를 추진한다.
대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관광객들은 보성군청 홈페이지나 네이버폼을 통해 사전접수를 하거나 행사 당일 10시까지 현장 접수하면 된다. 대회별 프로그램마다 푸짐한 상품과 시상금도 준비돼 있다.
‘제9회 레저뻘배대회’는 벌교갯벌 레저 뻘배대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보성군이 후원하며,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 ‘보성 뻘배어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보성의 대표 특산물인 벌교꼬막을 캐기 위한 이동수단인 ‘뻘배’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이색적인 경기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부대행사로 청소년 댄스 경연 대회가 열리며, 고운 펄을 자랑하는 갯벌 속에서 이뤄지는 갯벌 풋살 대회, 보성벌교갯벌에 서식하는 짱뚱어와 칠게를 맛보는 무료 시식 부스 등을 운영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오는 6일에는 ‘보성 뻘배어업의 중요성과 보전 가치’를 주제로 세계중요농업유산의 최근 동향(Aurelie 박사), 여자만 해역 보성 벌교 갯벌의 가치(김준 교수), 뻘배를 이용한 보성지역 갯벌어업의 세계적 중요성과 가치(Yagi 교수, 황길식 박사) 등을 논의하는 ‘뻘배어업 국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