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마닐라에서 우정의 무대③

[헤럴드경제(마닐라)=함영훈 기자] 한국관광공사의 마닐라 K-관광로드쇼가 사흘일정으로 시작한 다음날인 9월7일 마닐라 대표 럭셔리 리조트 솔레어는 일주일 일정으로 한국 문화, 미식, K-팝 등 한류를 모두 즐기는 ‘K-위크’를 시작했다.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Solaire Resort Entertainment City)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솔레어리조트에서 시티투어를 떠났다가 돌아와도 좋다. 마닐라 옛 도심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Solaire Resort Entertainment City)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라이브 음악, 게임,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다채로운 한국 문화와 음식을 솔레어를 찾은 글로벌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

첫날인 7일 치맥 축제(ChiMac Festival) 땐, 10여대의 포장마차형 음식 조리대에서 주문 즉시 실시간으로 조리하는 코너, 막 만들어진 것을 뷔페식으로 무제한 즐기는 코너를 갖추었고, 입장객들은 그 앞 드넓은 그랜드 볼룸에서 한식과 K-팝, K-댄스 공연을 즐겼다.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마닐라 솔레어리조트 치맥축제. ‘DAEBAK(대박)’이라는 글귀가 기분을 더 좋게한다.

많은 프로그램이 방문객 참여형이었는데, 하이라이트는 한국 치맥 빨리 먹기대회였다.

10여명의 참가자 중 최상위권은 미국, 필리핀이 차지했고, 한국대표 3명은 외국인들의 한국 치맥 사랑에 혀를 내두르며 중하위권에 만족해야 했다.

한 한국인 참가자는 빨리먹기대회에선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낙담하지 않고 과감하게 무대 중앙에 진출, 화려한 K-팝 커버댄스를 추며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치맥축제 사회자 샤인 국(국선영, Shine Kuk)

행사는 미스코리아 필리핀 출신의 필리핀 방송인 샤인 국(국선영, Shine Kuk)의 사회로 진행됐고, 유명 DJ 카라(Kara), 필리핀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록 밴드 디 이치웜스(The Itchyworms)의 공연이 펼쳐졌다.

가수 싸이, 브레이브걸스 등의 화상 인사말에 이어, K-팝 댄스 경연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어어졌다.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한국주간을 맞아 특별한 손님의 객실에 비치한 태극기 초콜릿과 다과

음식은 치킨, 순대, 만두, 어묵, 라면, 불고기, 호박볶음, 볶음국수, 순대, 김치, 닭꼬치, 허브 양념 삼겹살, 불고기, 매콤한 돼지갈비 찜 등과 약간의 필리핀 현지 음식 등 30여 가지에 달했다.

모든 코너에서는 김치, 감자, 해산물, 애호박, 표고버섯 등 원하는 재료로 만든 부침개를 즐길 수 있고, 튀김만두, 소시지, 떡꼬치, 새콤달콤한 치킨볼 등 다채로운 튀김요리도 마련되었다.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솔레어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정통한식집 기와

조이 와스머(Joy Wassmer) 솔레어리조트 PR담당 상무는 “K-컬쳐는 요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특히 필리핀에서의 인기는 비교할 수 없다. 필리핀 현지 고객들 뿐만 아니라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를 찾는 많은 여행객들 역시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있어 솔레어 리조트 곳곳에 입힌 한국옷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 또한 우리 리조트에는 약 50여명의 한국인 직원이 곳곳에 상주하고 있어 한국 여행객들의 더욱 편안한 시간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0월 오픈한 깐부치킨은 밤 11시까지 긴 대기줄을 서고, 마닐라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는 리조트 내 한식 레스토랑 ‘기와’는 주말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고는 이용할 수 없다”면서 “저 역시 개인적으로 ‘기와’의 음식을 매우 좋아하고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하이퀄리티 아케이드와 카지노가 만나는 지점에 배우 이민호의 대형브로마이드가 걸려있는 솔레어 리조트(Solaire Resort)는 석양이 아름다운 마닐라 베이에 위치해 있다. 대규모 위락단지인 엔터테인먼트 시티에 2013년 3월 최초로 오픈한 복합리조트로 올해 11주년을 맞이했다. 카지노와 리조트 보행로에 아무런 장벽이 없는 것은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었다. 외화는 이렇게 버는 것이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로부터 8년 연속 5성급 리조트로 선정된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는 베이 타워와 스카이 타워, 2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신 편의 시설을 갖춘 약 800개의 객실에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고, 야외 수영장, 바, 다양한 게임시설, 라운지 등에서 다채롭고 즐거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스카이레인지 사격장. 한국인관광객 중 군필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도 총 앞에서 겁이 없다. 김예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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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활, 검의 나라에서 온 한국인들은 솔레어 사격장에서 펄펄 난다.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솔레어 카지노 하이리미트 구역

특히 스카이레인지 사격장에서 한국인 남성들은 강한 ‘군부심’을 느낀다. 여성들도 제2의 김예지를 꿈꾸며 도전에 나서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타난다.

지난 8일 남성 5명, 여성 5명으로 구성된 사격 체험이 끝난뒤 남성 여행객들은 ‘라때 군대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여성 멤버들은 내가 동료 남성 보다 총을 잘 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라며 펄펄 뛰었다.

최저 2500원짜리 베팅으로 카지노에서 돈을 딴 것과, 스카이레인지 사격장에서 쌓은 추억과 자부심은 솔레어 리조트에서의 휴양을 금상첨화로 만든다.

K-위크는 K-푸드를 중심으로 오는 15일까지 솔레어 식음매장 곳곳에서 이어진다. 깐부치킨은 오는 15일까지 다양한 소주, S-peachless(복숭아 소주), 칠성 깔라만시 소주, 제주산 수제맥주 등을 다양한 치킨과 함께 내어온다.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K-위크, 지구촌이 즐겼다[함영훈의 멋·맛·쉼]
깐부치킨. “우린 깐부잖아”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대사로 인기가 높아진 식당이다.

워터사이드(WATERSIDE) 레스토랑 & 바 역시 같은 기간, 새우 구이, 한국산 굴, 구운 오징어와 떡꼬치 구이, 대구 구이, 문어 구이 등 한국식 바비큐를 준비했다.

오아시스(OASIS) 가든 카페는 K-위크 애프터눈 티를 운영하는데, 김치, 불고기 랩, 경단, 치즈볼, 한국식 치킨 버거, 스콘 등의 구색을 갖췄다.

하우스 오브 주(HOUSE OF ZHOU)는 삼겹살, 언양 불고기, 돼지갈비 구이, 떡갈비 및 닭갈비 등을, 럭키 누들(LUCKY NOODLES)은 잔치국수, 비빔국수, 바지락 칼국수, 잡채, 해산물 짬뽕 등을 오는 15일까지 대접한다.

K-컬쳐와 K-미식으로 고급스러움을 담보하고 있는 솔레어는 동남아 최고급 리조트 중 하나인데, 모든 객실이 조금의 차이를 두었을 뿐 ‘스위트’ 수준임에도 서울 도심 호텔 일반실 수준의 가격으로, 가성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