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마닐라에서 우정의 무대②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 5월 방한했던 필리핀관광부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하트를 표시하며 우정을 나누더니, 9월엔 마닐라로 찾아간 메머드급 한국관광사절단을 필리핀 국민들이 열렬히 환영해 우정을 재확인했다.
지난 6~8일 필리핀 마닐아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엔 사흘동안 수만명의 필리핀인들이 “한국 사랑”을 합창했다.
한국관광공사를 필두로 40여개 대한민국 관광 민관 기관들이 필리핀 국민들에게 우리집에 놀어와 흰눈도 보고, K-컬쳐와 한식도 즐기자고 구애하던 자리였다.
한국의 진솔한 구애에, 필리핀인들은 격하게 화답했던 것이다.
이번 한국사절단의 필리핀 방문은 2012년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 개소 이후 최대 규모였다. 필리핀 현지에서도 정부관계자, 여행업계 등 총 250여명이 참가하여 양국 총 350여 명이 2000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해 한국관광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필리핀인이 좋아하는 계절인 겨울과 가족 중심 여행문화를 고려해 ‘Winter in Korea’와 ‘Family Fun in Korea’ 두 가지 테마로 소비자 행사를 마련했고 약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7일부터 8일까지 글로리에따(Glorietta) 쇼핑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첫눈 맞이 소원을 비는 스노우 퍼포먼스로 그 막을 열었다. 한국의 가을,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3D 체험관, 포토존 등이 인기를 끌었고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EXO 시우민, 펀치 등 한류스타의 공연으로 현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필리핀 사람들의 방한 비자 신청 간소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6일 마카티 샹그릴라 호텔에서 필리핀 최대 금융기관 BDO, BPI, RCBC, Metrobank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개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필리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방한관광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프로그램은 올해 공사가 주필리핀한국대사관, 현지 신용카드사와 공동 추진한 사업으로, 대사관이 지정한 우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서류 중 하나인 재정입증서류를 완화해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공사는 4개 신용카드사 우수고객 대상 ▷방한 관광상품 할인 프로모션 ▷Family Fun in Korea 가족여행 캠페인 ▷신용카드사 마케팅 채널 활용 방한관광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4개 사의 우수 신용카드 소지자는 약 275만 명으로 필리핀 인구의 2.3%에 해당하며, 직계가족도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혜택이 적용되므로 필리핀 고소득층의 가족 단위 방한수요를 크게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 75주년을 맺은 뜻깊은 해로,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필리핀 관광객은 28만 명을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라며, “관광공사는 K-컬처 관심층 및 필리핀 고소득층의 가족여행을 타깃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삼아 50만 명 이상의 필리핀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